감각의 박물학
다이앤 애커먼 지음, 백영미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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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장 잘 기억하는 감각은 후각!
나의 내장이 움직이는 소리가 나에게 들린다면 어떨까? 피가 흐르는 소리, 위장이 움직이는 소리...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
인체의 감각 수용기는 70%가 눈에 모여있고 그래서 세계를 보는 것으로 이해하고 평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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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 공감각에 대한 다양하고 방대하고 놀랍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후각과 촉각은 낯설게 느껴졌는데 반면에 미각,시각에서는 좀 편안하게 읽었던 것 같다.
코로나에 걸렸던 남편이 후각을 잃고나서 음식을 몇 일 못 먹었다. 그때 후각이 얼마나 맛을 느끼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실감했다. 그냥 감기나 비염으로 인한 미각 상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고 했다.

모든 감각을 동원해 예민하게 느끼고 사는 것이 때로는 힘들 때도 있다. 나는 청각이 지나치게 예민해서 자다가도 잘 깨고 소음이 심한 곳에는 오래 있지 못하고 이어폰도 오래 하고 있지 못 한다. 자랄 떄는 왜 그렇게 예민하냐고 타박도 많이 들었다. 무던한 어른이 되자고 몇 번이나 다짐했던 일기장이 생각난다.
하지만 들을 수 있다는 것, 내 몸의 감각이 깨어있다는 것이 경이로운 일이고 생을 더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는 동안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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