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동물의 탄생 - 동물 통제와 낙인의 정치학
베서니 브룩셔 지음, 김명남 옮김 / 북트리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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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동물의탄생 #베서니브룩셔 #북트리거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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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뱀에대한 사람들의 혐오는 언제부터 였을까? 고양이는 언제부터 인간에게 사랑스런 존재였을까? TNR이 효과가 있는 방법일까?
한 섬에 어떤 동물이 들어오고 다른 포유류가 멸종하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뱀일 때는 사냥을 했다. 고양이라면?
쥐들의 세계사로 시작하는 이 책은 평소 동물권이나 반려동물에 관심이 없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더구나 나처럼 동물을 좋아한다면 완전히 빠져들어 읽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동물을 보는 시각은 태도에 영향을 준다. 집에 뱀에 들어왔을 때 하는 행동과 고양이가 들어왔을 때 분명 우린 다른 행동을 취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왜 그런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동물은 코끼리였다. 우리는 누구도 코끼리가 유해동물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케냐에서는 코끼리가 생계를 위협하는 유해동물이 될 수도 있는 곳이다.작물을 약탈하고 집을 부순다. 코끼리가 싫어하는 벌을 이용해보기도 하고 드론과 헬기까지 등장시켰지만 소용없다.그래도 케냐인들은 코끼리를 죽여 없애지 않는다. 당연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내가 케냐인이 아니어서일수도 있다. 코끼리를 보러오는 선진국 사람들이 케냐인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초기 식민주의자들은 코끼리를 사냥했고 그들이 들여온 경제체제는 코끼리의 서식지를 빼앗고 토착민의 생계를 빼앗았다.
누구보다 케냐인들은 코끼리릉 존중한다.공존의 비용도 그들이 지불한다.

쥐, 뱀, 고양이,비둘기, 곰, 사슴, 코요테, 참새 등 우리 주변의 동물들을 이해하고 인간의 선호나 규칙에 억지로 끼워맞추지 않고 공존하며 살아갈 것인지 친절하고 친근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소개 #신간소개 #책추천 #유해동물 #동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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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 빛으로 그려진 영원의 시퀀스, 사랑으로 읽는 50개의 명화
원형준 지음 / 날리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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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시간의알레고리 #원형준 #비욘드날리지 #도서협찬

눈을 사로잡는 표지 그림과 색 그리고 사랑과 시간은 알겠는데 알레고리는 뭐지? 그렇게 첫 인상부터 마음과 머리를 두드렸다. 제목의 비밀은 p.316에서 풀린다. '아뇰로 브론치노'의 작품 이름이다.
알레고리란 도덕,예술,감정,정치 등의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의인화하여 표현하는 방식이다.

예술을 즐기는데는 양식을 보거나 상징이나 인문학적 해석을 하며 보거나 개인의 정신세계 혹은 사회적 관점에서 보는 등의 방법이 있는데 이 책은 두께에서 알 수 있듯 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한다. 읽다보면 지금껏 나는 그저 아름다움을 보는 것에만 만족하는 얕은 감상을 했구나 싶은데 다행이도 많이 보고 느끼는 자체도 좋은 방식의 하나라고 저자는 말해준다.

이 책의 주제는 사랑이다. 시대의 변화에따라 사랑을 어떻게 해석하고 화폭에 담았는지 보여준다. 치명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이 있고, 조용하고 신비로운 운명도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기록이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감정을 두드린다.

아는만큼 보이고 관심을 가지면 더 많이 보인다는 건 어디에서나 적용가능 한 말일 것이다. 아이가 좋아해서 여러번 감상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 공주>에 '라 투르'그림이 나온다던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그림들이 나는 목가적이고 집안풍경을 자주 그린 화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성적 은유로 해석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에로틱한 그림이라니 내가 오해를 제대로 했구나 싶었다. 그럼에도 부드러운 빛이나 수수한 배경, 색의 부드러운 조화에 마음을 빼앗겼던 건 내 취향이니까 그의 그림을 사랑하는 일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는게 책 읽는 즐거움의 한켠을 차지했다.

얼마전 고흐전에 다녀오면서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흐에 열광할까 궁금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가 가진 스토리가 사람들로 하여금 그의 그림을 해석 가능하도록 많은 창을 열어줘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방면으로 그림을 들여다보면 어느새 나의 내면도 들여다보게 하는게 예술이 가진 진짜 묘미 같다.

대중 교양서의 아는 그림에 익숙한 이야기 반복이 아쉬웠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디라도 그림을 보러 나서게 된다. 좀 더 오래 응시하고 깊이 사색하는 감상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추천 #교양미술 #명화 #미술관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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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 J 2025 - 그림책 잡지 라키비움 J
제이포럼 외 지음 / 제이포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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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j #j포럼 #도서협찬

이번 호의 핵심은 365일 그림책 달력이다!!
때에 맞는 혹은 주제에 따라 하루 한 권씩 담긴 달력이라니.
방학 특강 때 학년, 나이, 계절에 맞춰 독서 달력 만들어 나눠줘봐서 이게 얼마나 고심하고 품을 들여 만드는지 안다. 그래서 귀하고 감사한 마음이 드는 2025년 첫 호이다.
책에 함께 할 다양한 활동까지 실려있어서 양육자,교사,그림책 활동가 등 그림책을 가까이 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준다.
읽다보면 새로운 활동이나 내 주변의 상황을 더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그림책 소개, 다문화 그림책, <매일, 살림>의 김지혜 작가 인터뷰도 무척 반가웠다. 알차디 알찬 그림책 잡지 라키비움J !

정말 좋아하는 안녕달 작가님의 신간이 2025년에 나온다는 반가운 소식과 시니어 그림책 기사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부모님들께 그림책을 선물해 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마카롱과 커피 그리고 그림책 잡지라니!!최고의 호사🥰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잡지 #그림책 #그림책달력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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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왕창 개소리는 아닙니다만
이명선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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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왕창개소리는아닙니다만 #이명선 #이츠북스 #도서협찬

표지에 반해서 신청하고 읽게 된 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초록표지에 댕댕이라니!! 제목까지 호기심을 마구마구 부추긴다.
개가 사람처럼 말을 하고 책을 쓴다면 이 책은 앤솔로지 에세이가 되었을 것이다. 각양각색의 개들의 이야기가 펼쳐친다.개의 입장에서.
개를 빙자해 인간을 비판하고 개의 입장이 되어 추측도 하고 불면증에 걸리거나 짝사랑을 하는 개 이야기는 인간을 투영시킨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에 나오거나 신화 심지어 이집트 벽화나 동상까지 상상의 범위가 넓다.
개의 mbti는 개도 성형을 시키는 인간들에게 더는 웃긴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얼마나 우리 삶에 개가 깊숙히 자리했으면 이런 책도 나오는걸까 싶기도 하다. 개와 인연맺어 본 적 없는 나조차도 이 책에 나오는 견종 정도는 성격이나 생김새까지 알고 있으니까. 새삼 온라인으로 장을 볼때 연어라고만 치면 인간이 먹는 연어와 개와 고양이가 먹는 연어가 반반 정도 검색되는 일이 떠올랐다. 인간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으며 집을 지키던 개는 이제 곧 옛 이야기 책에서나 볼지도 모르겠다.

간혹 반려견에 대한 논쟁이 생긴다면 이 책처럼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될 일이다.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추천책 #책추천 #동물 #반려견 #풍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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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다시 삶을 선택했다
최지은 지음 / 유선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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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는다시삶을선택했다 #최지은 #유선사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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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37살에 암4기 판정을 받는다. 남은 생이 1년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치료를 시작하지만 안 좋은 치료결과를 듣게 되는데...뒤로 갈수록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게 된다. 그만 읽을까 싶은 마음이 들만큼. 그런 분들을 위해 스포를 조금 하자면
(2년이 지난 지금도 다행스럽게도 치료중에 있고 일상을 조금씩 회복하는 중이다.)

갑자기 닥친 죽음의 문턱에서 누가 이렇게 다시 돌아설 수 있을까.
3기 때 치료받는 시간보다 4기에 더 삶을 즐길 수 있었다는 글이 정말 놀라웠다.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때도 있었지만 다시 그녀는 걸었다. 나였다면, 내 가족이었다면... 그런 가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위로하는 법, 위로 받는 법도 배웠다. 그런것도 진짜 배워야한다.
그냥 앞으로 나아가는 힘. 그것이야말로 오늘을 잘 살아가는 지혜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신간소개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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