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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없는 몸으로 살기 - 40년 대장항문외과 전문의가 제안하는 치질 탈출 지침서
양형규 지음 / 양병원출판사 / 2021년 5월
평점 :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이라면 치질예방이 필수적이다. 항문질환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전문적 지식이 없는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 항문사랑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내가 모르는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의학용어가 들어간 터라 어렵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크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독자가 보고 싶은 부분부터 봐도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보고 싶은 부분부터 봤는데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운동이 괄약근에는 그렇게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항문질환과 관련해서 성병과 관련된 항문질환도 나왔는데 그림이나 사진 없이 문장으로만 있어서 아쉬웠다. 다른 항문질환은 사진이나 그림으로 나왔는데, 성병사진만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쾌락만 좇고 여러 사회문제로 골치 썩고 있는 현대사회에 경각심을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이 부분은 좀 아쉬웠다. 그렇지만 나머지 내용은 내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괜찮았다.
책내용과는 좀 뜬금없지만 겉표지 디자인은 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입장 좀 별로다. 가시 돋친 선인장이 일단 따가울 것이라는 혐오스러움이 생겼고, 에메랄드 바탕색은 빛바랜 책처럼 느껴져서 좀 별로였다. 내 개인적으로는 밝고 강렬한 색상을 봐야지 의욕이 샘솟는 편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겉표지는 좀 별로다. 그런데 뭐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책 내용은 내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어서 좋았다. 책가격면에서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다. 2021년 6월말 현재 정가가 14,900원이다. 보통 책들은 책가격이 17,000원 이상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 정도 가격이라면 에세이 가격과 비슷한데 착한 가격이라고 본다.
책가격에 뭐라뭐라 한다는 게 좀 그렇지만, 요즘 같은 불황에는 가격 대비 정보가 얼마나 독자에게 유익하고 유용한지도 무시할 수 없는 터라 너X브 같은 영상 보면서 자꾸 광고본다는 게 지겹고 뭔가 놓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이런 유용한 정보가 담긴 책을 보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하튼 볼만한 내용으로 구성됐고, 항문 건강을 챙기는데 그만큼 도움되리라고 본다.
내 개인적으로 예전에 7만원대 전후하는 항문외과학 서적을 들쳐보고 싶었는데, 그 당시 책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귀차니즘+ 의학용어 부담감 안 사봤는데, 그 책보다 이 책을 더 자연스럽고 쉽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