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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야마사키 케이치 지음, 이유라 옮김 / 로북 / 2022년 7월
평점 :
책을 보다보면 나름대로 저명하다는 사람들의 말이나 그들의 일대기를 말하곤 한다. 그런데 나는 그들의 일대기나 일화에 대해서 거의 모르곤 한다. 특히 세계사에 나온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우연찮게 세계사에 등장했던 인물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 나왔다고 하여 그 내용이 궁금하여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일본인이면 세계사에 영향을 끼친 일본인 1명쯤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안 보인다. 베트남 인물도 나오는데, 일본인 1명도 안 나온다. 중국인은 중국사 별도로 쭈루루룩 나온다. 인도인들도 나오고, 서양인들은 기본적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나올까? 안 나온다. “아! 뭐지 이 책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국의 인물들은 한반도 안에서만 활약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중국인물 중에서 중국 내에서만 활약한 사람도 있는데, “아! 중국은 한반도보다 넓지!”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어째 기분이 좀 그랬다. 같은 한민족이 나왔다면 대리만족이라고 하려고 했었나보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그렇다면 세계사 인물에 대해서 이 책은 얼마나 어떻게 다루었는지 궁금했다.
나 같은 경우 처칠 수상을 먼저 살펴봤다. 내가 알기로는 처칠 수상의 어릴 적은 사고뭉치였던 것으로 알고 있고, 정책을 잘못 펼쳐서 식민지배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사로 사망했다는 설도 있다고 대충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단순히 처칠 수상을 음해하려는 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런 내용이 나오지 않아서 살짝 좀 아쉬웠다. 그리고 처칠 수상은 아버지가 정치인이었나 그랬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내용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처칠 수상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건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아버지가 전직 정치인이었고, 그 역시 그런 노력을 해서 말빨(?)의 달인이 된 걸로 알고 있다.
처칠 수상 다음에 드골 장군에 대해서도 나온다. 내가 알기로는 퇴임 후 검소하고 소박하게 살다 간 걸로 알고 있다. 드골 장군에게는 태어나자마자 OO증후군에 걸린 딸이 있었다는 얘기도 어디서 주워들었는데, 이 책에서는 내가 주워들은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고 다른 내용이 나온다. 이 두 가지만 보더라도 뭔가 좀 아쉽긴 하다. 그런데 뭐 내가 모르는 내용도 있다보니까 그런가보다 하기로 했다.
당시 인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여주는 그림도 나와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면서 볼 수 있다. 책 옆면에는 목차에 맞도록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가 어디쯤이라는 걸 독자 입장에서 한눈에 보기 쉽게 해놓았다. 중요해보이는 부분에 있어서는 책에서 알아서 밑줄이 쳐져있다. 책에서 인물 보고 싶은 부분부터 봐도 무방하다.
독자마다 평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세계사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모르던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 같은 경우 카이사르에 대해서 그가 뭐 어땠는지 몰랐는데, 어땠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나 같이 전혀 모르는 독자를 위해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쪽수가 좀 더 늘어나더라도 내용을 좀 더 보강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