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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 시간 관리 전문가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할까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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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보니까 <시간관리 전문가>라는 문구가 있어서, 이 책을 보면 다이어리를 활용하여 시간관리하는 데 도움얻을 것 같아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책을 받아보니까 책크기가 일반 다이어리 마냥 작았다. 내가 보통 보는 일반 도서 크기보다 작은 편이다. 자로 책 크기를 재보니까 대략 11.5*18.3cm 이 정도 크기다. 휴대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 같은 경우 쉽게 펴지는 책을 선호하고 전기 없이도 자동으로 책이 닫히는 ‘친환경 오토 클로저’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원래 이런 기능을 탑재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이즈가 자동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책을 양 손으로 펼쳐놓고 쥐고 봐야 한다. 물론 독서대가 있다면 독서대에 펼쳐놓고 보면 된다. 그런데 오토클로저 기능이 탑재된 책들은, 책을 들여다보려고 접근하는 사람의 심리에 물리적 방해를 주기 때문에, 나 같이 심리기복이 있고, 성질 급한 편인 사람들에게는 친환경 오토클로저 책 사이즈는 성질나서 멀리하게 만들기도 한다. 책 속에 야한 내용이 들어 있지 않은 이상. 접근성을 쉽게 하려고 휴대성 기능을 줄이고 책 크기를 일반도서사이즈처럼 좀 크게 하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이건 내 개인적인 사정일 뿐이고, 독자마다 호불호가 갈릴 테니, 이런 사이즈에 대한 호불호는 독자 개개인에게 맡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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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에 시간관리하는데 필요한 어떤 표나 그림, 예시같은 게 있을 줄 알았지만, 이 책은 거의 글로만 구성되어 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긴 한데, 어떤 예시가 될만한 표나 사진 그림들이 이 책에 나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부분도 아쉬웠다.
나의 인내심에 한계가 와서 결국 나는 이 책을 스프링철 해서 보기로 했다. 멀쩡한 책을 제단해서 본다는 건, 책을 훼손해서 보는 것이기에 내적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방구석에 짱박아 놓은 제본기를 꺼내서 책 보기로 했다.
“전사여! 깨어나라! 세상이 너를 부르고 있다!”
수시로 자동차 문을 여닫아서 자동차 안에 물건을 넣든지 빼든지 해야 하는데, 오토클로저 기능으로 문이 자동으로 닫혀서 여는 게 불편하니, 오토클로저 기능을 해제하니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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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공감가는 내용이나 이런 부분들을 알아두면 좋겠다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밑줄 긋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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