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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펀 -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재미의 재발견
캐서린 프라이스 지음, 박선령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월
평점 :
<The Power of fun> 번역하자면 즐거움의 힘이다. 왜 책이름을 <즐거움의 힘>이라 하지 않고, <파워오프 펀>이라고 했는지는 내가 저자나 출판사와 친분이 하나도 없어서 자신 있게 유무선상으로 물어보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목표를 가지고 이루고자 하는 것에 이루고 싶은 마음이 남들처럼 늘 있는 터라, 이 책의 앞표지에 붙은 띠지를 보면 <몰입의 삶>이라고 나와 있어서, 그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앞표지에 그려진 그림은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누가 그린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에 확 띠는 그런 건 없었다. 그림이 내 취향도 아니었다. 가벼운 내용을 다룬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까지도 했다. 이건 독자마다 취향이 다르므로 사람의 느낌이나 생각은 저마다 다를 것으로 보인다.
띠지에 홍보용으로 쓴 저명해 보이는 사람들의 이름 또한 내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카이스트 어느 교수가 추천한다고 해서, 나는 그 카이스트 교수도 모르고, 오프라 윈프리라는 사람 역시 나와 그 어떤 친분도 없고,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을 알더라도 혹여 나 또한 이 사람들의 이름이라도 알더라도, 이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 때문에, 굳이 내가 알 필요까지 있는지는 모르겠고, 나 또한 밥벌이의 힘듦으로 이런 사람들까지 굳이 알 필요는 없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이 이 사람들을 존경하거나 말거나, 나는 저명한 사람들이 추천했다고 해서 그런 책을 거들떠보는 편도 아니다. 나는 누가 그러거나 말거나 마이웨이 스타일에 가깝다.
이런 홍보 문구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책이름이 어떠하든지 간에 나는 오직 이 책에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책을 보면서 느낀 건, 책을 알리는 홍보문구나 책이름이 뭔가 힘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 이건 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고, 큰 기대 없이 이 책을 봐서 그런 건지 몰라도, 의외로 건질거리가 내게는 많았다. 누군가 말했다고 하는 걸 주워들어서 글로 적자면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보면서 내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린 조카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다시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뭐 내용 뻔한 거 아냐?” 라는 이런 물음이 이렇게 나올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오래전에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얻고 싶었는데 얻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 얻게 되는 느낌이랄까 이런 게 들었다.
어쩌면 인생을 더 살면서 그 동안 어떤 통찰력 같은 게 생겼다거나, 그 당시에는 사회경험, 인생경험이 부족하여 얻지 못했던 걸, 이제는 어디를 탁 치며 “아! 그래서 이런 걸 해야겠구나!”이런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어떤 내용인지 챙기고픈 내용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밑줄쳐놓든지 해서 나중에 다시 보든지 하면 좋을 것 같다.
독자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통제사회에서는 즐거움의 힘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한 번 이런 책을 볼 수 있는 자유를 느낄 수 있고,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속에 살고 있다는 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의 미래사회가 우려되기도 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왜 생각해봐야 하고, 수호하려고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아는 만큼 보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