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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내고 늘 후회하고 있다면 ㅣ 지금당장 2
매튜 맥케이 외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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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감정조절하는데 도움얻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예전에 다니던 상사가 말해주길 [돌아이 법칙]이라는 게 있다고 했다. 어디 가든지 돌아이는 있기 마련이고, 거기에 돌아이가 없다면 내가 돌아이라는 법칙이었다. 믿거나 말거나 웃거나 말거나 밥벌이 하다보면 이런 게 정말 있다는 걸 느끼곤 한다.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인간으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때가 있는데, 성인인 나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뉴스보다 보면 요즘 같이 분노조절실패로 인하여 사회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책 겉표지 보니까 “아! 표지 디자인이 왜 이래? ㅋ;” 직관적이긴 한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저자이름 잘 외우는 편도 아니고, 출판사 브랜드를 보고 책을 볼까말까 하곤 하는데, 출판사에 무슨 문자를 형상화(?) 한 것 같은 게 있다. 출판사 로고인 것 같은데, 이 책 출판사가 심심이다. 한자 마음 심(心)을 형상화해서 로고를 디자인한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로 심심 출판사 심리 책을 괜찮게 평가하고 있는 터라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었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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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분노를 표출하기 전에 생각할 시간을 벌라는 내용이 간간히 나온다. 반복해서 나오는 편이다. 그리고 자기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그런데 이 말이 어느 정도 맞긴 맞다. 상대방에 대하여 분노보다는 감사하라는 말도 있는데, 나 같은 경우 이 말을 어느 정도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공감하지 못했다. 나 같은 경우 상종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떠올리는 걸 개무시해버리자고 노력하고 있다. 어차피 상종하고 싶지 않은 인간은 나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자기 쾌락 느끼려고 그런 시간을 보낼 것이고, 온전한 시간을 보내고픈 나의 시간은 그 사람의 시간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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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내가 화낼 때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게 좋다. 화내면 사람들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 이런 내용이 나온다. 이 부분을 보고서 나는 “뭐 이딴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다 있지?” 하면서도 “아! 그래서 그 미친 돌아이가 이딴 생각으로 내 위에 올라서려고 나한테 ZR할 꺼리도 아닌데 ZR한 거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 말도 진리라는 걸 인생 살면서 느끼곤 한다. 상사고 나발이고 하도 뜬금없이 ZR하길래, 나도 열받아서 패버리려고 하니까, 곧바로 꼬랑지 내리고 분노조절을 잘 하게 되더라.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보니까, 그 인간은 돌아이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이가 ZR하면 나는 더 센 돌아이로 변해서 응징해버리자는 내 생각이 실전에서 어느 정도 먹힌다는 걸 느낀다.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말은 강(强)은 강(强)으로 상대해야 말로 해석하면 될 듯 하다.
책을 보면 분노의 미끼를 물지 말라고 나온다. 그런데 이 말은 어느 정도 맞기도 하지만,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내가 상종하고 싶지 않은 돌아이 같은 경우 일부러 분노를 일으키게 만든다. 진짜 나는 오늘도 내일도 평안하게 보내고 싶은데, 그 인간이 주둥이 함부로 놀릴 때마다 “아! 저 쳐맞아 죽을ㅅㄲ. 또 ZR하네.” 이런 생각이 자주 들곤 그랬다. 그런 돌아이들은 될 수 있으면 마주치지 않고, 고독하게 일하다가 자멸하게 만드는 게 나를 위해서 좋다는 걸 느꼈다. 대화도 통하는 사람이랑 해야 가능한 것이다. 물론 대화하려고 시도한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 사람에 대한 과거와 미래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나 자신과 나와 평온하게 보내고픈 다른 사람을 살피고 그들을 좋게 대하려고 하는 또 다른 계기가 생기기도 하기에 대화시도 자체가 나쁜 게 아니다.
굳이 분노조절에 관하여 이 책을 보지 않더라도, 살펴보면 나름대로 괜찮은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분노는 무력감과 우울증과도 연결되어 있기에 우울증과 무력감을 줄이기 위해서 이 책을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책을 보면서 좀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은 책 뒷부분에 국내에 출간된 다른 책들도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가 다른데도 소개하고 있다는 게 독자를 위해서 출판사가 알려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겉표지 디자인이 아동을 그린 듯한 그림이이서, “아! 이 그림 뭐지?” 생각했었는데, 나이는 성인이지만 아직 덜 성숙한 자신을 표현하고 달래기 위한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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