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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읽는 책 - 서울대 체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최강의 컨디션 회복법
김유겸.최승홍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보통 운동관련 책보면 저자 메인전공이 운동 분야 이거나 또는 재활분야이거나 그런 경우거나 저자가 1명인 경우가 있다. 운동관련 신간이 나왔다고 했는데, 저자이력이 서로 달라서 그 내용이 궁금하던 차에 보게 되었다. 과연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책 초반부 내용이 내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눈에 들어오는 내용이었다. 렙틴 호르몬에 대해서 다루었는데, 렙틴 호르몬 과다분비로 인해서 이미 살찐 사람들이 포만감을 덜 느껴서 그렇게 또 먹는다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었다. TV 관찰 프로그램을 보면 살찐 사람들이 살이 많이 쪘음에도 또 많이 먹는 장면을 흔하게 볼 수 있고, 나 역시 예전보다 운동부족으로 살이 쪄서 먹고 또 먹으려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책 초반에 이런 내용을 살필 수 있어서 내 딴에는 운이 좋았고 다이어트 하는데 도움 되는 내용이었다. 일단 책 시작이 눈에 들어왔고 유익해서 좋았다.
책은 대략 200여 쪽 정도 되고, 내 딴에 분류하자면 크게 2파트로 나뉜다. 전반부는 어떻게 운동할 것인지에 내용을 다루고 후반부는 하루 10분 운동방법을 다룬다. 전반부는 90여 쪽 되고, 나머지 후반부가 운동법을 다루었다.
책을 보면 MRI 영상사진을 일부 살필 수 있다. 영상사진 분량은 많이 나와 있는 편은 아니다. 영상 사진만 4~6개 정도 되는 것 같다. 영상사진 보니까 생각나는 게 있는데, 사실 나 역시 운동을 10여 년 넘게 했지만 MRI를 찍기 전까지 내 몸에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는 운동중독 증상을 보여서 잘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가 몸을 다쳐서 MRA를 찍다가 비로소 크게 통증을 느끼지 못했던 다른 부위에 어떤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살필 수 있었다. MRA, MRI 촬영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계속 그런 운동을 했었을 것이고, 그렇게 하다보면 내 뼈와 관절은 더 나빠졌을 지도 모른다. 그런 일을 겪은 후로 나는 너무 무리해서 운동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 같은 경우 역도 용상과 인상자세와 밀리터리 프레스를 하고 그랬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영상보고 연습했는데, 헬스장에서 10년 넘게 운동해왔지만, 1년 만에 어깨가 망가졌다. 어깨 다치고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어깨가 꽤 불안정한 관절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운동법은 다소 무식하고 어깨건강에 무리 가는 무모한 운동이었다. 어깨 건강관련된 책내용을 보면서 물건을 팔 아래에서 어깨 위를 지나 머리 위로 올려야 하는 자세를 취할 때 어깨에 부담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143쪽을 보면 숄더프레스가 나오는데, 가벼운 중량이면 모르겠는데, 숄더프레스는 무리하지 않고 했으면 바람이다. 내가 한번 다쳐봐서 그런지 몰라도 숄더 프레스 비슷한 운동은 그렇게 권하지는 않는다. 만약 숄더프레스를 할 때마다 통증이 온다면 숄더프레스를 중단하거나 다른 어깨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굳이 하고 싶다면 하는 거고, 바나 덤벨을 머리 위로 올리지 않아도 어깨근육 강화 운동 할 수 있는 다른 운동법은 있다. 나 같은 경우 당시 병원 정형외과 의사쌤이 앞으로 어깨운동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운동 못해서 한동안 우울감에 빠져 살다가, 6개월 정도 지나서 강도와 횟수 낮춰서 팔굽혀펴기나 턱걸이 하면서 희한하게도 조금씩 어깨통증이 줄었고, 이후 조금씩 어깨근육 강화시키는 중이다. 내 경험상 말하자면 어깨 다치면 그 동안 시간+정성들여 운동했던 게 물거품 될 수도 있고 오랫동안 통증으로 개고생할 수도 있다. 이 책과는 별개로 나는 어깨를 심하게 쓰는 그런 운동 권하고 싶지 않다. 어깨든지 몸 어디든지 뼈에 계속 강한 충격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뼈에 피로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 X-레이로 피로골절을 발견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 경험상 MRI를 찍어서 우연히 알게 되기 전까지는 자신의 피로골절 여부를 잘 모를 것이다. 겉으로만 봤을 때 근육이 많이 붙어있으면 건강해보이고, 뼈에는 무리 없는 걸로 생각하게 될 뿐이다.
책에 나온 운동법은 다행히 부피가 크거나 고중량의 운동기구를 요하지 않는다. 책에는 부상 당시 의사쌤이 나에게 권했던 탄력밴드 운동법이 나와 있기도 하다. 집에서 재활운동할 때 쓴 방법이 일부 나오기도 하는데 내 경험상 어느 정도 효과는 있긴 있는 것 같다. 굳이 고중량을 택하지 않아도 운동이 되긴 된다. 책에 나온 운동법을 따라하면서 뭔가 이상이 있을 때는 자세를 교정해보려고 하거나, 아니면 사람 몸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계속 통증이 온다면 중단을 권하고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나름대로 볼만한 내용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한다.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