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프리드리히 폴 지음, 이수영 옮김, 이충훈 감수 / 돌배나무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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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수업을 듣곤 했는데 양봉을 다룬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말벌 말고 꿀벌을 좋아하는 터라 양봉에 더 관심이 있었다. 그 수업에서 내가 알지 못한 내용을 들어서 귀에 쏙쏙 들어오곤 했다. 양봉에 관한 내용을 더 알고 싶었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서양인이고 서양의 환경을 기준으로 다룬 책이다. 이 책이 한국의 양봉업과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공통점은 어느 정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양봉업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한국인이 쓴 책도 살펴본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 이 책을 볼 기회가 있었기에 외국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 벌들이 살 집을 만들어주는 게 나오는데, 내가 다른 양봉관련 책들과 비교를 해보질 못해서 모르겠지만, 일단 나름대로 내용이 만족스러운 편이다. 올칼라판이라서 흑백판보다는 훨신 생생하고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색깔 구별이 잘 돼서 좋다. 이 책과는 별개로 최근에 실기시험을 치렀는데, 그 실기내용을 다룬 책이 흑백판이라서 사진 속 내용이 제대로 눈에 띠지 않아서 그 시험 측정을 잘못해서 틀렸다. 내가 매번 칼라판을 선호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부류의 책은 나 같은 경우에는 칼라판을 더 좋아한다.


 책을 보면 양봉하는 것에도 손이 많이 가고 관심을 기울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수업 들었을 때는 마치 손이 덜 가는 듯한 것처럼 듣기도 했지만 뭐 축산업보다 양봉업이 훨씬 손이 덜 간다고 들었지만, 양봉을 잘 하려면 그만큼 벌의 생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수업을 들었을 때는 양봉을 시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 책을 보니까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느낌이 들어서 도로주행중 주황색 신호를 본 기분이랄까 그렇다.


이 책은 내가 수강했던 양봉수업에서 듣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 담겨 있다. 뒷부분에는 가나다 색인도 있고 올칼라판인데도 종이질도 제법 괜찮다. 이 책의 정가가 2020.09.18. 현재 18,000원이다. 최근에 자격증 실기시험 준비하는 게 있어서 수험서를 구입했는데, 정가가 25,000인데 일부만 칼라판이고 나머지는 흑백판이다. 그런데 내 딴에는 종이질 전체가 그렇게 좋지 않아 보인다. 같은 출판사의 다른 분야 수험서도 구입했는데 그 책도 가격에 비해서 종이질이 내 딴에는 별로다. 책 관리 잘못할 경우 몇 년 지나면 누렇게 바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 나빴다. 구입 수요층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고,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런 종이질의 책을 택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책 가격에 비해서 종이질이 내 딴에는 별로니까 은근히 기분 나빴다. “출판사에 전화해서 책 가격에 비해서 종이질이 이게 뭐냐?”라고 불평불만을 털어내고 싶었지만, 괜히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고 신경써야 할 다른 것들도 있고 귀차니즘도 있어서 참았다. 이 책은 내가 산 그 책들에 비해서 종이질도 좋고 올칼라판이다. 이런 내 입장에서 이 책은 가성비 무난하고 괜찮은 편이라고 본다.


좀 투덜대긴 했는데, 여하튼 내 입장에서는 꽤 볼 만한 내용이었다. “동물의 왕국”같은 프로그램 보는 것처럼 본다면 재미도 있고 알게 모르게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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