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 - 하루 10분! 스페인어가 저절로 외워지는 새로운 공부 습관 진짜학습지
이세미.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고 교재의 구성형태가 하루에 한 장(정확히는 2장이지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갖지 않고 시작하기에 아주 좋다. 정말 만인을 대상으로 아주 최적화 된 교재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스페인어 교사라고 하면 난 이걸로 줄창 학생들 돌릴 것이다.

케이스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뚜껑(?)을 열면 이런 모습으로 나온다. 옆에 목차가 있어서 어떠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교재 구성은 발음 12강 + 기본 회화 72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서 말했듯 4쪽 즉 2장으로 되어 있어서 분량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 사실 80일 동안 꾸준히 하면 제법 양이 나온다. 아무래도 공부하다 보면 공부시간도 점점 길어질 것이다. 이것만 진짜 달달 외워도 기본적 회화는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다. 얇지만 강력하다.




그리고 부록으로 3가지가 있다.

하늘색 성취도 평가는 18강씩 총 4번에 걸쳐서 본인이 제대로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간시험 같은 것이다.

연두색 DELE A1 모의테스트는 이 교재를 통해서 취득 가능한 스페인어 능력수준을 알려준다고 볼 수 있다.

노랑색 정답 및 모범답안은 말 그대로 교재들 사이에서 난 문제들의 답고 해설이 달려 있다.


나는 정말 보자마자 맘에 들었고, 적극 활용하기에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나 사용할 수 있으면서, 처음의 시작이 무척이나 가볍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스페인어 스터디 그룹 교재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우리 엄마가 교재 보고서 '나도 좀 하기 편하겠다'라고 하는 것 보면 진입장벽은 확실히 낮게 설정되어 있으니 좋지 않나 싶다.

당연히 외국어 교재인 만큼 MP3나 스크립트, 예믄 쓰기노트 PDF 등은 해당 홈페이지 혹은 QR코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스페인어에 관심은 있는데 막연히 하기 좀 귀찮거나 부담스러웠던 사람은 딱 좋지 않나 싶다. 그리고 나 역시 스페인어를 몇 년 전에 줄창 하다가 완전 정말 완벽하게 손에 놓으면서 스페인어가 엥?거리고 있어서 이걸 언제 다시 잡나~ 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접한 이 교재가 무척이나 반갑기 그지 없다. 나처럼 중도하차한 사람이 빠르게 빠르게 복습하면서 하기도 좋은 교재다.

바람이 있다면 시원스쿨에서 모든 언어가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다. 시원스쿨 어때?>_<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이티브력 급상승 영어 문장 300 입버릇 훈련 - 애매~한 영어 실력이 네이티브급으로 점프하는
권주현.김기성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나는 이미 저자 중 한 사람인 권주현의 유튜브를 이따금 봤던 사람이다. 알고리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연하게 보게 됐는데 재밌게 영상을 보았다. 같은 문장도 목소리 다르게 말해주고, 미국발음과 영국발음으로 해 주기도 했기 때문에, 정말 1인 다역하는 느낌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그냥 다른 영상처럼 문장 나오고, 해석 나오고 끝나는 것에 비해 좀 더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당연히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제목 그대로 실생활에서 자주 쓰일 만한 300문장을 담았다. 내가 영상에서 봤던 문장들도 같이 수록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은근 반갑더라(웃음)


책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다. 1단계는 영어 문장, 2단계는 영어 문장에 사용된 단어나 숙어의 뜻 설명, 3단계는 영어 문장의 직역, 4단계 문장은 영어 문장의 뜻으로 되어 있다. 그냥 영어 문장 준 다음에 이게 이런 뜻이니까 외워! 라는 느낌보다는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서 결국 이런 뜻인 거예요~ 라고 알려주는 느낌? 무턱대고 외우는 것보다는 훨씬 더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응용한 문장도 함께 곁들이니 저자가 짧은 내용으로 많은 것들을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외국어교재들은 당연 그렇듯이 mp3 파일을 제공하여 직접 원어민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스터디 플랜도 계획할 수 있도록 제공되어 있고, 중간에 자신의 어느 정도 외웠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체크할 수 있는 영역도 만들어 놨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 책의 대상은 어느 정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봐야 효과가 좋을 것이다. 이제 막 영어회화공부를 한 사람이 보기엔 좀 이르달까? 이미 영어로 대화를 조금은 할 줄 알면서 실력을 높이고, 좀 더 네이티브처럼 말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적재적소에 써 먹기 좋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자신이 what's your name? how are you? 정도에서 그다지 차이가 없다고 하면 이 책을 보기 보다는 다른 책으로 기초를 더 쌓는 것이 맞다.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평적 권력 - 권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스탠퍼드 명강의
데버라 그룬펠드 지음, 김효정 옮김 / 센시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권력자다"란 저 문구에 동의하기 때문에 본 책이다. 권력이라고 하면 보통 직책이 높은 사람들이 휘두르는, 이를 테면 정치인들, 기업의 CEO들 등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옷가게의 손님으로 갔을 때도 권력을 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손님으로 갔기 때문에 나는 점원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받아야 할 의무가 있고, 그렇지 못했을 때에 컴플레인을 걸 수 있다. 사실 이 자체도 권력이라고 본다.

실로 저자 데버라 역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권력이 뭐 대단한 것이 아니라 부모 자녀 간에도 각각 권력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부모는 자녀에의 행동을 통제할 권력이 있지만, 자녀는 그 부모가 합당한 부모인지, 인정 받을 만한 부모인지에 대한 평가할 권력이 있다고 말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소소함 모든 관계는 권력관계에 놓여져 있지만 우리는 소위 권력을 너무 크게 생각하다 보니 쉽게 다가오지 않을 뿐인 것이다.

권력이란 다른 사람들과 그들이 만드는 결과를 통제하는 능력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권력은 다른 사람들이 가치있는 보상을 얻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

특히 당신을얼마나 필요로 하는가에 달려 있다.

p.34

권력이란 것은 본인이 맡는 지위에서부터 발현되는 것이긴 하지만 우리가 꼭 윗사람이라고 해서 그 말을 듣고 따르는 것은 아니듯, 결국 그 상황에서 본인이 맡는 역할에 따라 권력의 크기는 정해질 수 있다. 사장이지만 부장보다도 못한 능력으로 어리버리한다면 결국 회사 구성원들은 사장보단 부장의 말에 훨씬 더 귀기울이며, 그 말에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을 가졌을 때는 그 역할에 맡게 휘둘러야 한다. 그 방식이 발현을 하든 뒤에 숨겨서 사든 중요한 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맞게 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권력을 내세워야 한다. 내가 윗사람이라고 해서 내리누르는 권력을 사용해서 결과가 난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그렇지 못할 시에는 권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줄거리'란 말을 상당히 많이 쓰고 있는데, 그 앞뒤 문맥에 맞추어서 권력은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설령 사장보다 잘난 부장이긴 하지만, 난 부장이기 때문에 사장을 보필하면서 회사를 해 나가야 하는 것이지, 내가 사장보다 실력이 있으니 사장을 무시하고 행동한다면 처음에는 괜찮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동투나는 법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처한 역할에 맞추어서 권력을 강하게 발휘하거나 약하게 숨기는 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해야 하는 법이다. 저자의 말을 들으면 사실 어떻게 보면 사회생활이 딱히 힘들 것도 없단 생각도 든다. 내가 비서의 위치라면 비서의 위치에 맞는 권력만 사용하면 되고, 내가 팀장이라면 팀장으로서의 권력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실 무탈하게 돌아가겠지만 세상사는 그러하지 않지 않은가. 나는 내 역할에 맞추어서 권력을 사용 중인데 밑의 직원이 팀장인 것 같은 동급으로 대우해달라는 건방진 태도를 보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제압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역량의 문제인 것이니 쉽지 않다.

저자의 말대로 줄거리르 가늠하며 자신의 위치와 역할이 어떻게 해야 극중의 이야기가 잘 진행될지를 가늠할 수 있다면 제 4부의 권력의 오용 없이 생길 확률이 적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본인의 권력이 어떠한 건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건지 잘 알기는 또한 쉽지 않아서... 우리는 너무 쉽게 권력을 오용하기도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해 보니 나는 내 권력에 대해서 너무 숨기거나 혹은 권력을 갖고 있지 않은 순간에도 권력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 적이 있음을 반추하게 됐다. 좀 더 나를 드러내도 되는 순간에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움츠리다 보니 상대방이 건방져졌고, 그 상황에선 나서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는 나의 생각이 너무나도 강했기 때문에 그걸 내세우다 보니 삐걱거렸다. 그때 그때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했더라면 좀 더 상황은 나아졌을 것이란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권력을 사용할 때와 숨겨야 할 때를 정확히 아는 것도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권력 심리학에 대가라고 하는 저자조차도 그때마다 제대로 권력을 사용하지 못할 떄도 있음을 책에서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바로 잡아서 좀 더 나은 상황을 만든다. 그러니 모두 학습을 통해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가장 최선 혹은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능 핵심 일본어 패턴 88 - 초보를 위한 일본어 회화 처방전
와카메 센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도 써 있지만 초보를 위한 책이다. 초보도 그냥 초보 아니고 정말 초보. 이 교재는 어느 수준일 때 보기 좋냐면 히리가나, 카타카나 떼고서 이제 동사 익히는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사실 오랜만에 이런 책 보는 것 같다. 쓰기 책이다. 내 성향상 어떤 외국어를 하든 쓰기 책은 안 보는 편인데, 이 대놓고 정말 극초보를 위해서 만든 쓰기 책을 보니 오히려 희귀할 지경이다. 신기하게 봤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초보자들에게 좋은데... 어른한테는 조금 안 맞을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너무 구성이 진짜로 무슨 방문 학습지 같은 느낌이 나서... 어른이란 존재가... 쥐뿔 가진 것 없어도 또 너무 없어 보이는 건 또 거부감이 들어서, 이제 막 일본어를 시작한 어른들에게도 상당히 괜찮은 교재이기는 한데 과연 저 장벽을 넘을 수 있으까 싶더라. 솔직히 나는 이 교재 보는 순간 약간 아찔했다.ㅋㅋㅋ

그리고 이 책이 동사를 막 배우기 시작한 초보들에게 좋은 이유가 목차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 동사 혹은 한 형용사에 대한 변형을 아예 다 풀어놨다. '쉬워'라는 기본 형용사단어가 어떻게 존댓말이 되고, 어떻게 부정형이 될 수 있는지 차근차근 보여주기 때문에 정말로 이제 막 동사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은 같이 하면 괜찮은 문제집이라고 생각해서 초등생과 중등생에겐 딱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대신 이렇게 정확한 타깃팅이 있는 만큼, 초보라도 어느 정도 동사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이 교재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정말로 극초보에게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어 막 배우기 시작한 사람에게 좋은 책이라는 것.



그리고 이 교재 장점이 쓰기 PDF를 제공한다. 그래서 맘껏 이 교재에다가 쓰고, PDF 파일 다운 받아서 또 쓸 수 있으니 좋고, 당연히 음원 파일 제공하고, 유튜브 영상도 볼 수 있으니 독학으로 일본어 배우기 시작하는 어른들도 몰래몰래(?) 하기 좋은 책이지 않을까 싶다.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논어 -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구태환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EBS BOOKS(EBS 오늘 읽는 클래식)에서 나오는 책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올해 들어섯 처음 읽은 책이 여기서 나온 <대학·중용>이었는데 대학과 중용을 읽지 않았음에도 읽은 것 같이 잘 정리해준 기억이 아주 좋게 남아 있다. 그래서 이번 <논어>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 소귀의 목적은 달성하게 됐다. 의도하진 않았는데 연초에도 공자로 시작해서 연말이 거의 되어가는 지금에서 공자로 마무리 짓는다.


이 <논어 :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는 1장과 2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에서는 배경을 담고 있다. 공자가 누구고, 공자의 제자가 누구고, 시대상을 설명하고 있고, 논어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2장에서 다루고 있다.

논어의 첫 편인 '학이'는 이렇게 시작한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논어 :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p.73

첫 줄은 학습에 대한, 둘째 줄은 벗에 대한, 마지막 줄은 군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결국 공자의 사상은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은 군자라고 할 수 있겠다. 공자는 앎이란 것은 아는 것을 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할 수 있는 것이며, 벗이란 함께 같은 길을 갈 수 있는 사상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존재이며, 군자란 백성을 다스리는 지배계층이 가져야 할 도덕적 인격체를 가진 존재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공자는 정말 1:1 맞춤 학습의 달인인 것 같다. 효에 대한 것을 물어볼 때 제자에 따라서 답이 달라지니 말이다. 건강하지 못한 제자에겐 건강한 것이 효고, 성정이 거친 자에겐 부모에게 공경의 태도를 보이는 게 효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익히 알고 있었으나 그 사람마다의 부족한 점과 좋은 점을 파악하여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참 좋은 스승이었단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렇게 공자가 말한 대로만 살 수 있다면 진짜 어디 가서 욕은 안 먹겠구나, 오히려 존경 받을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했다. 사람답게, 자신의 위치에 맞추어서, 경거망동하지 않은 도덕적 인격체라고 한다면 어느 누가 그리 미워하며, 설령 미워한다고 해도 그걸 굳이 괘념치 아니하지 않을까.

그리고 공자는 말의 연원을 생각했다고 이 저자는 이야기하는데, 3년상을 치루는 문제에서 '오호라~' 했다. 나도 예전부터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왜 꼭 3년상일까? 동양은 3년을 좋아해서 그런가? 이런 생각은 했는데, 공자가 3년상을 치루는 이유는 부모에게 온전하게 보호받는 시기라는 것이다. 태어나서는 혼자서 살 수 없이 부모의 온전한 돌봄으로 살아가는 기간이 3년이니, 자식이 부모가 돌아가시면 그 시간 만큼 기리는 것이란 것에 약간 놀랐다. 그렇게 생각하니 3년상을 지키는 것은 공자시대도 어려웠겠으나 납득도 가는 부분이다.

공자가 살던 시대와 현대의 시대는 무척 다르긴 하지만, 사람다움에 대한 것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도 좋은 사람, 올바른 사람, 어떤 사람으로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공자와 그리 다를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 보면 여전히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일 것이고, 자못 부끄러진다. 공자가 말한 말 중에 그 어느 하나 모르는 것은 사실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면서도 머리만 알고 실천하기는 참으로 어려우니 말이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나를 성찰하여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또한 사람다움이 아닐까 싶다.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