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을 바꾸는 뇌과학 시간표 - 잃어버린 집중력을 찾아줄 뇌 100% 사용법
가바사와 시온 지음, 정혜원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뇌를 활용하여 좀 더 인생을 알차게 살아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은 지 몇 년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 이런 것에 관심이 있고, 눈 여겨 보았던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사실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의 절반 정도는 이미 알고 있거나 어렴풋이라도 어디선가 들어봤을 것 같은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제1장에서 최고의 인생을 위한 신의 시간술 4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1원칙 : 집중력을 시간을 설계하라
제2원칙 : 뇌를 리셋해 시간을 확보하라
제3원칙 : 야근 없는 업무 방식을 찾아라
제4원칙 : 자기계발에 투자하라
최종 목표 : 즐기기 위해 시간을 쓴다
이 4원칙과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제2장부터 제7장까지 어떻게 해야 신의 시간술 4원칙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제시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것은 이미 익숙한 방법도 있을 것인데요. 그 중 하나가 15, 45, 90법칙입니다. 사람의 집중력은 15분, 45분, 90분이기 때문에 그것에 맞추어서 집중하고 휴식하고 집중하고 휴식한다면 능률이 오른다는 것이지요.
그것 외에도 우리가 이미 알만한 것들을 다 제시하고 있어요. 일어난 2~3시간이 골든타임인 만큼 그때 집중해서 해야 할 중요한 일을 처리하면 좋고, 유산소 운동은 리프레시 하기 좋은 동시에 건강에도 좋으니 반드시 할 것, 할 일 목록을 만들고 거기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 등등이요.
저는 읽으면서 오히려 현타가 오는 것 같아요. 책의 내용의 절반 이상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실천을 하고 있느냐고 한다면 완벽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나름 슬픈더라고요. 이 저자도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알면 안 되고, 실천에 옮겨야 하고, 그리고 이것을 이따금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꾸준하게 습관화 시켜야 한다고 말이에요.
저도 안 한 건 아니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해서 아침에 중요한 일들을 처리하고, 점심시간에 잠깐 햇볕을 쬐며 리프레시 하고, 졸리기 쉽고 집중력 떨어지는 오후 2~4시에는 덜 집중해도 되는 이메일 같은 잡다한 것들을 정리하고, 저녁엔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한 후에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일기를 쓰고, 내일 할 일에 대해 생각하며 잠든다....를 안 한 건 아니었지만 문젠 그게 며칠 못 가서 도로아미타불 됐다는 것이지요.
저자도 자신의 루틴을 설명하면서 나름 추천해주고 있긴 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건 본인에 맞추어서 어느 정도 재설계는 필요해요. 어쨌든 사람마다 조금 차이가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이 책의 말미에 이런 이야기를 써 놨어요. 인생은 ‘즐기는’ 것이다. 지금 참는 이이게는 평생 참는 날이 이어질 뿐이다. 그러니 자유 시간을 조금이라도 확보할 수 있다면 그 시간을 먼저 즐거운 일에 쏟길 바란다(p.254). 약간 뒷통수 맞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요. 지금 참으면 계속 참아야 하는데 말이에요. 더불어 ‘일 중독자’의 앞날에 기다리는 것은 승진이나 승급이 아니라 ‘정신과 상담’이디(p.175)란 말도 와 닿더라고요.
그리고 잠자기 전에 자책하고, 안 좋은 일을 떠올릴 바에야 즐거운 일을 SNS에 올리는 게 차라리 도움된다는 것은 나름 새로웠어요. 원래 잠자기 전 15분이 황금시간대라 공부하거나 뭐 하는 사람들은 그때 꼭 암기할 것들을 보면 훨씬 장기기억을 간다는 말을 하는데, 나쁜 기억도 마찬가지래요. 그래서 안 좋은 일 떠올리며 주억거리며 우울해 할 바에야 차라리 오늘 즐거운 일을 기록에 남기면 오히려 앞으로 더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이거라도 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