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 알콩달콩 우리 명절 6
김미혜 글, 조예정 그림 / 비룡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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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우리명절 6.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

음력 5월 5일은 단오랍니다.

리나라에서는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등 홀수가 두 번 겹치는​ 날을

은 날로 여기고 명절로 삼았답니다.

이 중에서 5가 두 번 겹치는 단오를 양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

여름을 맞이하는 큰 명절로 지냈다고 하네요.

지난 토요일이 음력 5월 5일 단오였던지라 아이들과 비룡소의 알콩달콩 우리명절 이야기인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를 읽어보고 단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우리나라 주요 명설인 칠석, 정월 대보름, 동지, 설, 추석, 단오를 소재로 한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는 아이들이 우리 전통문화와 풍습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전 6권으로 구성된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 중에서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를 소개해 드릴께요.

<알콩달콩 우리명절>시리즈는 각 명절과 관련된 대표적인 동물이나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가요.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에서는 청개구리인 큰눈이를 통해서 단오의 풍습을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답니다.

엄마의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아이들이 단오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단오에 하는 대표적인 풍속은 '창포물에 머리 감기'예요.

금지네 엄마도 연못에서 창포를 베어다가 창포물을 끓이면서 이렇게 말하네요.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비단결처럼 고와진단다."

단오하면 더위를 물리쳐주는 '단오 부채'도 빠질 수 없을 것 같아요.

금지도 아빠께 드리려고 더위를 물리치는 단오 부채를 만들었네요.

우리 아이들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단오 부채가 뭐냐고 물어보면서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올해는 그냥 넘어갔지만 내년 단오에는 아이들과 꼭 단오 부채를 만들어야겠어요.

며칠 전부터 계속 단오가 언제냐고 물었던 우리 7살 홍군 그리고, 둘째와 읽어보았어요.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는 아이들과 몇 번 읽었던 책이기에

단오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는 아이들이예요.

금지네 엄마가 창포를 왜 베어갔을까 물으니 창포물에 머리 감으려고~ 라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비단결처럼 고와진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대추나무 시집 보낸다'라는 말의 뜻을 이해할까요?^^

아이들과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를 읽으면서 옛 어른들이 하셨던

이 말이 문득 기억이 나더라구요.

가을에 대추가 주렁주렁 열리기를 바라며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멩이를

끼우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제 우리 아이들도 그 뜻을 알았답니다.

금지는 더위를 물리치는 단오 부채를 아빠께 드리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어요.

그리고, 빨간 댕기를 머리에 곱게 매고 밖으로 나왔는데 무얼 하려는 걸까요?

단오에는 '그네 뛰기'를 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아이들이예요.

청개구리 큰눈이가 금지의 빨간 댕기 위에 매달려 있는 걸 유심히 보고 있네요.^^

청개구리 큰눈이는 연못을 찾기 위해 금지의 빨간 댕기에 매달렸는데

큰눈이가 연못을 찾은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연못을 찾아냈어요.

큰눈이는 연못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었지만 허리와 다리에 홍 샅바, 청 샅바를

감은 사람들이 씨름을 하고 있네요. 큰눈이도 씨름을 구경하러 끼어들었어요.

아이들이 우리명절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는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

요즘엔 예전에 비해서 큰 의미없이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우리 명절 이야기를

함께 읽으면서 우리 전통명절의 풍습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씨름에서 이긴 금지 아빠는 꽃목걸이를 건 소를 타고 모래밭을 한 바퀴 돌았어요.

그러자, 금지 엄마가 앵두화채와 수리취떡을 가져다주네요.

단오에는 앵두의 씨를 빼고 설탕이나 꿀에 재워 두었다가

오미자 액에 넣어 만든 앵두 화채를 먹었었나 봐요.

수리취떡은 수레바퀴처럼 일이 술술 풀리라고 먹었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도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청개구리 큰눈이를 따라가며 우리의 명절인 단오의 놀이와 풍속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각 명절과 관련된 대표적인 동물이나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우리 명절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예요.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에서는 청개구리인 큰눈이가 이끌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전통명절인 단오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답니다.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를 재미있게 읽어가면서 단오의 풍습에 대해 알았다면

책을 다 읽고 부록을 보면서 단오가 어떤 날인지, 어떤 놀이와 풍속이 있는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요약해서 정리해볼 수 있어요.

전 요 부록을 참조해서 7살 우리 홍군과 함께 스크랩북을 만들었어요.

엄마가 만든 자료를 이용해서 스크랩북을 만들어보았어요.

자료를 오려서 스케치북에 붙여주고 단오의 놀이와 풍속 그리고, 먹는 음식 이름을 적어주었어요.

단오라는 우리 명절 이름도 적어보았구요.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를 읽고 나니 단오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게 된 홍군이예요.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예전에는 우리의 큰 명절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어떤 놀이를 했었는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사진을 보면서 잘 적어가더라구요.

우리 홍군이 완성한 '단오'에 관한 스크랩북이예요.

주로 미니북을 활용했었는데 이렇게 스케치북에 붙이면서 활동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비룡소의 <알콩달콩 우리 명절> 세트는 모두 6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우리 명절의 풍습을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우리 아이 첫 명절 그림책으로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우리 명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그림책은 흔치 않더라구요.

친근한 캐릭터와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주요 명절인 칠석, 정월대보름, 동지, 설,

추석, 단오의 전통 문화와 풍습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알콩달콩 우리 명절>시리즈예요.

아이들과 잊혀져 가는 우리나라 주요 명절의 풍습을 알아가면서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알콩달콩 우리 명절> 시리즈~!!

음력 5월 5일 단오를 맞이해서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를 읽으면서 ​우리의 전통 명절인

단오에 대해 알아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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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빨간머리 앤
샤론 제닝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소년한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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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빨간 머리 앤 / 샤론 제닝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은 한창 자라나는 소녀들에게 한줄기의 빛이 아니였나 싶어요.

고아이고 빼빼하게 마른 몸에 얼굴엔 온통 주근깨 투성이고 게다가 빨간 머리이기까지 했던 나의 앤......

앤은 작문을 좋아했고 글쓰기 소질을 가졌던 소녀였지요. ​앤처럼 한창 감수성이 넘치던 시절, 문학소녀로 작가를 꿈꾸고 동경했던 그 시절을 샤론 제닝스의 <나의 빨간 머리 앤>을 읽으면서 다시 추억해보았답니다.

샤론 제닝스의 <나의 빨간 머리 앤>은 캐나다 연방 총독상 아동 문학 부분 선정작이라고 해요.

이 책에는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하는 앤과 사뭇 닮은 리나 메츠라는 소녀가 등장해요. 앤이 그러했던 것처럼 ​작가를 꿈꾸는 리나 메츠는 일상과 사물을 참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꿈을 꿔요. 하지만 그런 리나 메츠를 주변 사람들은 이상하게 바라보고 심지어 엄마조차 작가가 꿈인 리나의 꿈을 이해해주지 못한답니다. 리나는 캐시를 영혼이 같은 친구가 되리라고 기대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심지어 멀어지게 되었어요. 자신만의 비밀 장소인 성소에서 별을 바라보기를 좋아했던 리나 메츠는 늘 고아를 동경하는 소녀였답니다.

이 책을 지은 샤론 제닝스는 편집자이자 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고 있다고 하네요.

어린 소녀였을 때 이 책의 주인공인 리처럼 연극 대본 쓰는 것을 좋아했다고 하는데 자전적 소설은 아닌가 봐요.

빨간 머리 앤을 기억하고 동경하는 아이들에겐 더 몰입할 수 있는 아동 동화인 <나의 빨간 머리 앤>이예요.

작문반 가우디 선생님이 리에게 글을 써보라고 하고 리는 어느 해 특별했던 여름 이야기를 자신의 시선으로 들려주고 있답니다.

그 여름은 영혼이 같은 친구인 카산드라를 만나서 멋지기도 했지만 소중한 아빠를 잃어버려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기도 했어요.

카산드라 조바노비치라는 이름을 가진 진짜 고아가 옆집으로 이사를 왔고 고아를 동경했던 리에겐 그건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하지만, 카산드라를 알게 되면서 고아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 만큼 낭만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아가게 된답니다.

카산드라와의 만남 그리고, 아빠와의 이별이 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지요. 작가를 꿈꾸는 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엄마는 마침내 "너는 네 별을 쫓아가렴."이라고 말하면서 그토록 반대하던 작문반에 들어가길 허락했으니 말이지요.

* 나는 '성소'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가우디 선생님께서 작가는 단어를 좋아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나는 이 단어를 좋아한다.

* 앤 셜리는 또 단짝 친구를 '가슴의 벗'이라고 했는데, 이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

* 단짝이 되는 데 꼭 긴 시간이 필요한 것 같지는 않아. 어떤 때는 바로 느낌이 오기도 하더라.

* 나는 너를 좋아하고 싶었어. 네 얘기를 듣자마자 너를 좋아하고 싶었다고. 나는 고아들에 관한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해.

* 나는 이제 뒷마당 성소가 필요없어. 성소는 사방에 있거든. 만약 우리가 이 모든 것의 일부라면, 우리는 어디에 있든지 '얼음!'이라고 외칠 수 있어.  - 본문 중에서 -

<나의 빨간 머리 앤>에 등장하는 리는 빨간 머리 앤과 많은 부분이 닮은 소녀예요. 앤처럼 작문하기를 좋아하고 앤이 길버트를 좋아한 것처럼 ​리나도 데이비드를 좋아하죠. 여느 소녀들과는 다른 꿈을 꾸는 리는 어느 특별한 여름을 겪고나서 더 성장하게 된답니다.

작가가 꿈인 리를 이해못하는 엄마가 마침내 작문반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게 되면서 이 이야기는 끝을 맺어요.

감수성이 풍부하고 조금은 몽상가인 리~ 하지만, 초록 지붕 집에 입양된 고아 소녀 앤 셜리가 풍부한 감수성과 열정적인 성격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지만 이를 극복하고 어엿한 숙녀로 자란 것처럼 앤과 리의 이야기는 나와 우리 아이들 이야기 이기도 해요.

성장동화이지만 엄마인 저도 눈길을 떼지 못하고 가슴 두근거리면서  재미있게 술술 읽어내려간 <나의 빨간 머리 앤>이예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꿈이었던 사춘기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더라구요. 우리도 모두 그 시절을 겪어왔는데 그 터널을 지나는 아이들을 좀 더 이해심 있는 마음과 눈길로 바라봐줘야 겠다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우리 가슴에도 나의 빨간 머리 앤이 함께 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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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1년 살아보기 - 네, 지금 행복합니다 1년 살아보기
박선정 지음 / 미니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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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1년 살아보기 / 미니멈

요즘 내 손을 떠나지 않았던 미니멈 출판사의 <제주에서 1년 살아보기>를 모두 다 읽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이면서 이국적인 풍경이 함께 하고 있는 곳이라 늘 조금은 특별한 곳으로 생각되어졌다.

요즘 비행기를 타면 적어도 1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는 제주도 하지만, 내가 제주도에 발을 디딘 것은 고작 3번 정도이다.

그런면에서 한라산이 보고 싶다고, 사려니숲이 보고 싶다고 비행기를 타고 찾아간 작가가 조금 부럽기도 했다.

 

이 책의 작가는 오랫동안 교육 출판업계에서 교재 개발 및 마케팅 관련 일을 했던 이력을 가졌고, 제주도에서의 삶을 꿈꾸며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제주도에서 1년간 머무는 계획을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옮긴 사람이다.

요즘들어 제주도에 정착해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막상 내가 가진 것들을 포기하고 새로운 곳에서 정착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우선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제주에서 1년 살아보기>는 다른 여행책자처럼 제주도의 유명한 곳이나 음식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지는 않는다.

일상에서 제주도로 가게 된 동기와 정착하기 위한 준비, 제주에 머물면서 겪게 되는 소소한 일상과 함께 작가가 자주 가는 곳을 사계절로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에 갔다하면 주로 유명한 관광지나 둘러보면서 빽빽한 일정을 채우곤 했었는데 작가가 알려주는 쉼의 여행지가 책을 읽는내내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사려니숲'을 많이 만나게 된다. 사려니숲? 태어나서 처음 들어볼 정도로 나에겐 생소한 곳이다.

사려니숲길은 아름다운 도로인 비자림로의 봉개동 구간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로 다양한 수종이 자라는 울창한 자연림이 넓게 퍼져있다고 한다. 요즘은 널리 알려져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삼림욕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제주의 비경이라고 하는데 이 좋은 곳을 제쳐두고 제주여행을 했다는 게 참 안타까웠다.

사려니는 '살안이' '솔안이'에서 유래된 말로 '신성한 곳'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이곳을 자주 찾으며 삶의 위안을 얻기도 하고, 쉼을 얻기도 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전하는 다양한 사려니숲의 느낌을 접하게 된다.

 

작가의 제주에서 1년 살아보기 프로젝트(?)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작가는 제주에서 1년동안 머물기로 하고 계획을 세우고 찬찬히 준비를 해서 마침내 그 꿈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우리에겐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제주앓이를 하는 작가에겐 충분한 동기가 있었다. 제주에 머물면서 가보고 싶었던 곳을 마음껏 가보고, 그림도 그리면서 함께 한 소소한 일상을 이 책에 풀어놓았다.

제주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작가처럼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길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혹은, 마냥 제주를 동경하는 사람에게는 책을 읽으며 간접적으로라도 위안을 받는 시간이 되기도 할 것이다.

작가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침내 계획했던 일을 실행으로 옮겼고 그렇게 제주에서 맞는 첫 아침은 벅찰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책을 읽는내내 나와는 다른 사람이지만 제주에서의 소소한 일상에 공감을 했고 제주에서 살아보는 것도 참 멋질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제주에 살기 전까지 작가는 늘 빼곡한 스케줄대로 사는 아주 계획적인 사람이였다. 심지어 여행까지 빽빽한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하지만, 제주에 살면서부터 이런 계획이 무계획으로 변해가고 자신을 완전하게 무장하기 보다 자연에 동화되고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된다.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가 하늘을 보면서 "예쁘다"고 말할 수 있기는 할까? 하늘하늘 거리는 길가에 핀 꽃을 보며 "참 좋다"라고 느낄 수 있기는 할까?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잊었던 감성과 여유를 작가는 그렇게도 바라던 제주에서 느끼고 찾아가게 된다. 생각해보면, 삶은 너무 급하게 살 이유가 없는 것이다. 매 순간순간에 감사하고, 느끼고, 즐기면서 살면 될 것을 우리는 무엇을 쫓아 그렇게 앞만 보고 사는 걸까?

 

 

이 책에서는 작가가 자주 찾아갔던 제주의 오름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에는 오름이 많다고 듣긴 들었는데 이렇게 다양하고 멋진 오름이 있다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언덕보다는 조금 높은 언덕(?)정도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오름에 대한 내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앞오름, 금오름 등 다양한 오름을 접해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가 극찬했던 아끈다랑쉬오름에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가보고 싶다.

 

<제주에서 1년 살아보기>는 제주에서 1년동안 머물면서 마주한 작가의 소소한 일상과 함께 봄, 여름, 가을, 겨울 달라지는 사계절의 풍경을 담고 있다. 꿈에 그리던 제주도에서의 여행 같은 삶이지만 산다는 것은 여행과는 또다른 느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고 아름답다, 예쁘다, 환상적이다, 좋다 등 제주가 선물해주는 풍성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면서, 작가는 제주도에서의 삶을 눈물나게 춥고 외로웠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돌아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작가와 함께 제주의 많은 곳을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사려니숲길을 함께 걷고, 아끈다랑쉬오름의 바람을 함께 느끼고, 작가가 걷는 올레길을 함께 걸었다. 작가처럼 제주에서 살아볼 용기는 내지 못하지만 제주도에서의 삶을 동경하는 이들에겐 분명 용기가 되어줄 것이고, 함께 걷는 동반자가 되어줄 책인 것 같다. 진짜 여행같은 삶을 사는 그녀가 부럽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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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마술사 데굴데굴 창작동화 시리즈 2
키소 히데오 글.그림, 노민효 옮김 / 꼬네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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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꼬네상스의 <손가락 마술사>를 만나보았어요.

책 받자마자 6살 둘째와 읽어보았더니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다양한 공룡들을 만날 수 있고 손가락으로 공룡놀이도 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아했던 <손가락 마술사>를 소개해 드릴께요.

재미있는 창작그림책 데굴데굴

 

손가락 마술사

이 책에는 코코와 푸푸가 나와요.

코코, 푸푸와 함께 무시무시한 공룡 마을로​ 떠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들을 만나볼 수 있는 <손가락 마술사>랍니다.

그냥 공룡들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공룡의 다양한 특징을 표현해볼 수 있어서 아이가 더 좋아하더라구요.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손가락 여우가 코코와 푸푸를 덥석 물어 들어 올리더니 "손가락 마술사!!"라고 외치고 있어요.

우리 둘째도 손가락 여우를 따라 손가락 ​마술사가 되어 보았답니다.

마술사가 데려다 준 곳은 공룡 마을이었어요.

코코와 푸푸가 제일 처음 만난 공룡은 우리 둘째가 제일 좋아하는

공룡의 제왕 티라노사우루스 랍니다.

이 책은 공룡 이야기 뿐만 아니라 공룡의 특징을 이용한 놀이를 할 수 있답니다.^^

이번에 만난 공룡은 머리에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예요.

웬만한 공룡 이름은 다 알고 있어서 그림만 봐도 공룡 이름을 척척 맞추었어요.

트리케라톱스는 풀과 이파리만 먹는 초식공룡이예요.

공룡 마을에서 다양한 공룡들을 만나는 코코와 푸푸예요.

이번에 만난 공룡은 하늘을 나는 공룡인 프테라노돈이랍니다.

커다란 날개를 펼친 프테라노돈에게 들키면 큰일이겠죠.

책을 읽고 우리 둘째와 손가락 놀이로 프테라노돈의 날개를 표현해볼거예요.^^

​놀이방법은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답니다.

<손가락 마술사>는 코코와 푸푸가 만난 공룡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창작그림책예요.

​책을 보면 공룡 그림에 구멍이 뚫려있는 부분이 있답니다.

이곳에 손가락을 넣어서 다양한 공룡의 특징을 표현해보면서 놀이를 해볼 수 있어요.

이번에 만난 공룡은 등과 꼬리에 많은 가시를 가지고 있는 스테고사우루스예요.

특히 꼬리 끝에 있는 네 개의 가시에 맞으면 티라노사우루스라도 도망칠 수 밖에 없겠어요.

목이 긴 아파토사우루스가 아주 커다란 입을 벌려 나뭇잎을 먹고 있어요.

조금 있다가 아파토사우루스 입에 손가락을 넣어서 이빨을 표현해볼거랍니다.

엄마와 함께 책을 읽고 재미있는 손가락 놀이도 해볼 수 있어서 아이가 더 좋아하더라구요.

코코와 푸푸가 하늘 높이 슝 올라가니 어디선가 커다란 새 한마리가 훨훨 날아오네요.

손가락 모양을 따라해보면서 날아가는 시늉을 내보는 둘째랍니다.

​커다란 새는 손가락 여우가 변신한 손가락 비둘기였다고 해요.^^

책을 읽고 마지막 페이지에 보면 '손가락 마술사' 놀이방법이 나와 있답니다.

​책에서 만났던 다양한 공룡들을 손가락을 이용해서 표현해볼 수 있어요.

우리 둘째가 무척 좋아했는데요, 손가락으로 공룡 흉내를 재미있게 내더라구요.

​손가락 마술사라고 이름 붙인 이 책의 주인공은 책을 읽는 아이들의 손가락이라고 해요.

손가락은 숫자를 세고,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 수도 있지만

손동작을 통해 대화도 할 수 있고, 손가락 마술사처럼 재미있는 손놀이도 할 수 있답니다.

손가락을 통하여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무시무시한 공룡이 되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창작그림책 <손가락 마술사>예요.

공룡을 좋아하는 유아라면 특히나 더 좋아할 만한 그림책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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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
페린-크라 자퀴맹 지음, 조현실 옮김 / 청어람M&B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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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도 컬러링북이 대세인 것 같아요.

컬러링북은 ​색칠 삼매경에 빠지다보면 절로 힐링이 되고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저도 컬러링북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청어람주니어로 알려진 청어람M&B에서 시가 있는 컬러링 테라피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이 출간이 되었어요.

​학창시절에 유명 작가들의 시를 외우곤 했는데 세계 유명 작가들의 시도 읽고,

컬러링도 해볼 수 있는 환상 여행으로 떠나보았답니다.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

요즘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컬러링북이 많이 나오고 있지요.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은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북이랍니다.

세계 유명 작가들의 45편의 시를 읽으면서 45장의 컬러링을 해볼 수 있어요.

​이 책에는 랭보, 보들레르, 위고, 플로베르, 프루스트, 모파상, 장 툴레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의 시가 ​45편 실려 있어요.

학창시절에는 나름 시도 외우고 다니는 문학 소녀였는데 이렇게 시를 읽어본 게

언제였나 떠올려보면서 이 책을 읽어보았어요.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아 기르면서 정말 엄마를 위한 책읽기 시간이나

개인시간을 내본 게 언제였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집에 있다보면 정작 시간이 있어도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거나 집안일을 하게 되는 현실~

오늘은 그 모두를 잊고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엄마만의 환상 여행을 떠나보았답니다.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과 커피 한잔 그리고, 색연필만 있으면 떠날 수 있어요.

​첫번째로 읽어본 시는 스탕달의 연애론이예요.

스탕달은 소설가로 알고 있는 작가인데 연애론으로도 유명한 작가였네요.

"잘츠부르크의 소금 광산 깊은 곳에 잎이 떨어진 나뭇가지를 던져 넣어 두고

몇 달 뒤에 꺼내 보면, 나뭇가지는 간데없고

온통 반짝이는 소금 결정으로 덮여 수정처럼 아름답게 빛난다."​

스탕달의 <연애론>에는 '결정 작용'이 나오는데 연애론을 읽어보고 그 결정들을 색칠해보았어요.

​색연필 색깔이 다양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지만 하나하나 색칠하다보니

정말 나만의 힐링여행, 환상여행을 떠날 수 있더라구요.^^

스탕달의 <연애론>을 읽고 이렇게 반짝이는 결정들을 색칠해보았답니다.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에는 45장의 컬러링을 만나볼 수 있어요.

시와 어울리는 다양한 그림들이라 그 속으로 떠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세계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시를 만나는 즐거움도 있는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이예요.

장 모레아스의 '이런 말은 하지 말아요. 삶은 즐거운 향연이라고......'도 읽어보았어요.

요즘 애들 아빠한테 감성이 메말라 버렸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

시를 자주 읽으면서 잃어버렸던 감성을 다시 찾아야할까 봐요.

두번째로 색칠하려고 골라본 컬러링이예요.

프랑수아 코페의 '새들은 죽기 위해 숨는 걸까?'를 읽어보고 색칠해보았답니다.

오! 새들은 겨울에 왜 그렇게 죽어야만 하는지!

그러나 제비꽃의 계절이 돌아와

4월의 풀밭 위를 뛰어다닌다 해도

새들의 가녀린 뼈들을 발견하진 못할 것이다.​

시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색칠도 하면서 온전히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예요.

사람은 자신과 마주할 때 비로소 힐링이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고요하게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게 참 낯설기도 했지만

앞으론 바쁘다는 핑계 대지말고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술쪽에는 좀 소질이 없어서 다소 밋밋한 색으로 칠하긴 했지만

이렇게 칠하고보니 또 나름은 예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에는 이렇게 시와 어울리는 그림이 무려 45개나 있어요.

내가 읽고 싶은 시를 읽고 색칠하고 싶은 컬러링을 골라 색칠해볼 수 있답니다.

세계 유명 작가들의 멋진 시도 좋았지만 컬러링들이 참 다양해서 좋았어요.

다소 복잡해보이는 그림들이지만 하나씩 색칠하다보면 어느새 힐링도 되고,

나만의 멋진 환상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여운 여인이여,

오늘 아침 햇살에

자주색 드레스를 펼쳐 보였던 장미가

지금, 이 저녁에도

그대를 닮은 자주색 옷매무새를

간직하고 있는지 보러 가지 않을래요?

피에르 드 롱사르의 '귀여운 여인이여, 장미를 보러 가요'예요.

로맨틱한 시를 읽고 장미도 색칠해보면서 마치 내가 시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시가 있는 컬러링 테라피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에는

이렇게 시와 환상적인 그림이 함께 하고 있어서 나만의 환상 여행을 떠날 수 있어요.

바쁜 마음 잠시 내려놓고 컬러링북과 함께 오로지 나만의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아요.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과 커피 한잔, 색연필만 있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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