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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
페린-크라 자퀴맹 지음, 조현실 옮김 / 청어람M&B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도 컬러링북이 대세인 것 같아요.
컬러링북은 색칠 삼매경에 빠지다보면 절로 힐링이 되고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저도 컬러링북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청어람주니어로 알려진 청어람M&B에서 시가 있는 컬러링 테라피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이 출간이 되었어요.
학창시절에 유명 작가들의 시를 외우곤 했는데 세계 유명 작가들의 시도 읽고,
컬러링도 해볼 수 있는 환상 여행으로 떠나보았답니다.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

요즘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컬러링북이 많이 나오고 있지요.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은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북이랍니다.
세계 유명 작가들의 45편의 시를 읽으면서 45장의 컬러링을 해볼 수 있어요.
이 책에는 랭보, 보들레르, 위고, 플로베르, 프루스트, 모파상, 장 툴레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의 시가 45편 실려 있어요.
학창시절에는 나름 시도 외우고 다니는 문학 소녀였는데 이렇게 시를 읽어본 게
언제였나 떠올려보면서 이 책을 읽어보았어요.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아 기르면서 정말 엄마를 위한 책읽기 시간이나
개인시간을 내본 게 언제였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집에 있다보면 정작 시간이 있어도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거나 집안일을 하게 되는 현실~
오늘은 그 모두를 잊고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엄마만의 환상 여행을 떠나보았답니다.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과 커피 한잔 그리고, 색연필만 있으면 떠날 수 있어요.
첫번째로 읽어본 시는 스탕달의 연애론이예요.
스탕달은 소설가로 알고 있는 작가인데 연애론으로도 유명한 작가였네요.

"잘츠부르크의 소금 광산 깊은 곳에 잎이 떨어진 나뭇가지를 던져 넣어 두고
몇 달 뒤에 꺼내 보면, 나뭇가지는 간데없고
온통 반짝이는 소금 결정으로 덮여 수정처럼 아름답게 빛난다."
스탕달의 <연애론>에는 '결정 작용'이 나오는데 연애론을 읽어보고 그 결정들을 색칠해보았어요.
색연필 색깔이 다양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지만 하나하나 색칠하다보니
정말 나만의 힐링여행, 환상여행을 떠날 수 있더라구요.^^

스탕달의 <연애론>을 읽고 이렇게 반짝이는 결정들을 색칠해보았답니다.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에는 45장의 컬러링을 만나볼 수 있어요.
시와 어울리는 다양한 그림들이라 그 속으로 떠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세계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시를 만나는 즐거움도 있는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이예요.
장 모레아스의 '이런 말은 하지 말아요. 삶은 즐거운 향연이라고......'도 읽어보았어요.
요즘 애들 아빠한테 감성이 메말라 버렸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시를 자주 읽으면서 잃어버렸던 감성을 다시 찾아야할까 봐요.

두번째로 색칠하려고 골라본 컬러링이예요.
프랑수아 코페의 '새들은 죽기 위해 숨는 걸까?'를 읽어보고 색칠해보았답니다.
오! 새들은 겨울에 왜 그렇게 죽어야만 하는지!
그러나 제비꽃의 계절이 돌아와
4월의 풀밭 위를 뛰어다닌다 해도
새들의 가녀린 뼈들을 발견하진 못할 것이다.

시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색칠도 하면서 온전히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예요.
사람은 자신과 마주할 때 비로소 힐링이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고요하게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게 참 낯설기도 했지만
앞으론 바쁘다는 핑계 대지말고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술쪽에는 좀 소질이 없어서 다소 밋밋한 색으로 칠하긴 했지만
이렇게 칠하고보니 또 나름은 예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에는 이렇게 시와 어울리는 그림이 무려 45개나 있어요.
내가 읽고 싶은 시를 읽고 색칠하고 싶은 컬러링을 골라 색칠해볼 수 있답니다.

세계 유명 작가들의 멋진 시도 좋았지만 컬러링들이 참 다양해서 좋았어요.
다소 복잡해보이는 그림들이지만 하나씩 색칠하다보면 어느새 힐링도 되고,
나만의 멋진 환상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여운 여인이여,
오늘 아침 햇살에
자주색 드레스를 펼쳐 보였던 장미가
지금, 이 저녁에도
그대를 닮은 자주색 옷매무새를
간직하고 있는지 보러 가지 않을래요?
피에르 드 롱사르의 '귀여운 여인이여, 장미를 보러 가요'예요.
로맨틱한 시를 읽고 장미도 색칠해보면서 마치 내가 시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시가 있는 컬러링 테라피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에는
이렇게 시와 환상적인 그림이 함께 하고 있어서 나만의 환상 여행을 떠날 수 있어요.
바쁜 마음 잠시 내려놓고 컬러링북과 함께 오로지 나만의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아요.
<나를 위한 45번의 환상 여행>과 커피 한잔, 색연필만 있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