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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2005년 1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잡지를 즐겨 읽어 본 적이 없건만, 우연히 독서평설을 보고는 잡지의 매력을 알게 됐다. 지금껏 독서라고 하면 하나의 제목 아래에 하나의 이야기가 담긴 책 한권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 책, 독서평설은 독서는 그런 방식만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독서평설의 가장 큰 장점은 이 독서 잡지 한 권을 한달간 읽으면서 매우 다양한 주제의 글거리를 읽게 된단 점이다. 이 책은 제일 먼저 목차가 나오고, 바로 다음 장을 넘기면 바로 독서 다이어리라고 하는 11월 한달간의 독서 플랜이 나온다. 그래서 이 플랜에 따라 책을 읽으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과학, 사회, 소설, 미술 등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독서를 하게 된다.
하루의 독서 분량은 3,4장 정도로 30분 정도 열심히 읽으면 다 읽을 수 있을 분량이다. 요즘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고 문해력도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하루 30분만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인다면 문해력 걱정은 없어지지 않을까! 게다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다보니 아이들이 매우 박식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 어른이 함께 읽는다면 매일, 매주 이 독서평설을 읽고 소감을 나눈다거나 토론을 하는 가이드로도 활용하기 좋을 듯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1주일 단위로 글거리들을 잘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가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읽은 내용을 체크하고 복습할 수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것에 익숙해서 아이들이 독서습관을 갖기가 쉽지 않은 환경인 것 같다. 그런 아이들에게 내용이 긴 한 권의 책을 읽는 것 보다 이 책에 수록된 글거리처럼 짧은 글을 읽는 연습을 통해서 독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 같다.
평생을 책읽기를 좋아해서 자발적으로 책을 읽어왔던 터라 독서지도가 어째서 필요한지를 사실 몰랐다. 하지만 뒤늦게 독서나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게되는 계기가 생긴 후로는, 어릴 때부터 좋은 책을 읽고 또 독서지도를 받으면서 책을 읽으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독서 잡지가 독서에 대한 그런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줄 수 있단 생각이 든다.
책 한권을 끈덕지게 앉아 읽기 힘든 아이들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상식을 쌓기 바라는 어린이가 있다면 이 독서평설을 추천하고 싶다. 이 독서평설을 매일 꾸준히 20~30여분의 시간을 내서 읽는 습관을 들이면 독서 실력이 정말 일취월장해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