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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도 그랬어 - 고단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강정훈 지음 / 두란노 / 2025년 8월
평점 :
모세의 삶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왕자의 신분이 곤두박질 쳐진 후, 40년 간을 광야의 양치기 필부로 살았다는 점이다. 하나님이 떨기나무를 통한 사명을 주시기 전까지 모세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나에게도 모세의 40년과 같은 시간이 있었다. 어떤 꿈과 희망을 가져야 할 지도 알수 없는채 초라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날들 말이다. 그래서'모세도 그랬어'라는 책 제목에 마음이 끌렸다. '모세도 그랬으니까 괜찮아'하는 것 같은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목사님이시고 이 책은 신앙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철학자의 격언과 학자들의 명언 등을 발췌하여 기술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저자께서 인문학적 소양이 높으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신학 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학문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분이심을 알 수 있었다.
책 제목에서부터 위로를 받았으므로 딱히 책에 대한 기대는 없이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 뿐이었음에도 이 책은 벅찰만큼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책은 모세의 인생을 다각도로 바라보며,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져 주었는데 나는 특히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저자는 하나님은 나이를 상관하지 않고 부르신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모세의 그 40년을 앞으로 40년 동안 광야에서의 리더가 되기 위한 일종의 교생실습에 비교한다. (p58) 가나안 입성 전에 있었던 정탐의 에피소드를 통해서는 상황보다는 시각의 차이라고, 하나님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p216)
나 역시 모세처럼 광야의 교생 실습을 거치는 동안 마음 속에 사명으로 자리 잡게 된 일이 있다.
광야를 거치는 동안 나도 모세처럼 나이가 들었다. 그리고 인간적인 생각과 계산으로는 그 일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지는 약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책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 같다.
너도 저렇게 불타는 아름다운 모습일 수 있다.
네 나이가 **세라해도 하나님의 불이 붙는 데는 상관이 없다 하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하나님을 더욱 믿고 의지하며 더욱 순종하고자 하는 용기가 샘솟았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며 '사명'에 대한 부분이 많이 와 닿았지만 그 외에도 이 책에는 모세의 삶을 통해 알 수 있는 다양한 지혜가 담겨져 있다. 모세가 광야의 리더가 되어 이스라엘 민족들을 이끄는 동안 일어났던 많은 일들을 통해 알게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그 일들을 통한 교훈은 무엇인지 등 말이다.
모세에 대해 알고 싶거나, 모세의 삶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모세 자신이 광야 생활을 거쳤고, 성경의 대표적인 광야의 리더이니만큼 자신의 삶이 광야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되는 분이나, 광야를 막 빠져나오신 분, 혹은 광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계신 분께도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