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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 북스캔 클래식 시리즈 014
제인 오스틴 지음, 서민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제인오스틴을 처음 알게 된 작품은 <이성과 감성>을 통해서다.그 작품은 사춘기 소녀들이 읽기에 적합했다.이 작품은 사춘기에 접하지 못한 고전에 다시 도전하면서 집어들었다.<이성과 감성>은 사춘기때 읽었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겠지만,어른이 된 후에 읽었다.
읽어 내려갈수록 <이성과 감성>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여자만이 느낄 수 있고,여자만이 발견할 수 있는 그런 특유의 은은하면서도 섬세함이 빛나는 작품이다.시점이 전지적작가시점으로 보인다.(서술자가 이야기의 밖에 있으면서 등장 인물들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
베테트가의 사람들에게 , 미혼의 빙리라는 부자가 네더필드 파크로 이사오면서 그를 두고 벌어지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베네트부인은 그녀의 평생 사업은 딸들을 결혼시키는 것,한마디로 물질만능적인 통속적인 여인이다.반면 베네트씨는 날카롭고,유머러스한 기질과 신중함,변덕스러움이 혼합된 인물이다.
그의 다섯딸 중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둘째딸 엘리자베스(엘리자,리지라도 불림)는 상당히 매력적인 여성이다.톡톡튀면서 귀엽고 상큼발랄한 사랑스러운 성격이다.성격,교양등 모든 면에서 모든 남성의 호감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인물이다.콜린스,다아시,위컴이 엘리자베스를 좋아하지만, 엘리자는 이성과의 사귐에서도 현명하고,현실적이며,결단력이 있는 성격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큰딸 제인은 빙리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제인과 빙리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 성격이다.하지만 빙리는 친구인 다아시의 결단에 의존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주로 언니인 제인과 동생인 엘리자베스의 상황이 얽혀있다.
빙리의 친구 다아시의 첫인상은 오만하고 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는다.그는 처음부터 엘리자를 좋아하지늩 않지만 그녀의 눈빛에 빠져들게 된다.엘리자는 다아시에 대한 소문과 평판(편견)때문에 그를 싫어하게 되는 오류를 범한다.편견은 대상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오만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소설이면서도 소설같지 않은 현실감이 물씬 풍긴다.그녀 특유의 섬세함에 반하게 만드는 책이다. 인물들의 성격을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인물들의 심리묘사도 섬세하기 그지없다. 한정상속(여자는 상속이 대상이 될 수 없다)이라는 그 시대의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그 시대의 결혼의 조건 중 재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커보인다.
<이성과 감성>에서 앨리너와 메리엔처럼 <오만과 편견>에서도 자매간의 대조되는 성격이 재미있다.언니인 제인은 착실한 마음,상냥한 성품, 정적인 이미지다.언니인 제인에게 제인오스틴 자신의 이미지를 약간은 섞어 놓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다.제인은 첫눈에 반한 사랑을 한다.그에 반해 엘리자는 동적인 이미지다.엘리자의 사랑은 서서히 이해를 통해서 알아가는 사랑을 한다. 감사와 존경에서 싹튼 그녀의 사랑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커가는 사랑이다.그녀들의 성격처럼 결혼상대도 그녀들과 너무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공간이 넓지 않은 그녀 소설의 특징은 이 책에서도 나타난다.그래서 일상생활이 주로 포착되고,일상생활에서의 인간관계에 비중을 둔다.순수하고 가슴뛰는 설레임을 주는 책이다.적당한 갈등상황,적당한 긴장감,적당한 유머를 버무린 그녀의 글쏨씨,반전의 묘미,추리소설같은 재미는 책에 빠져드는 즐거움은 주기때문에 지루하지 않다.마지막 장을 덮고 한참을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