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세계화 - 글로벌화에 대한 오해와 진실
브루스 그린왈드 외 지음, 김원옥 옮김 / 세계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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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토머스 프리드먼의 ’글로벌라이제이션3.0 ’이라고 부른 시대에 들어온지 6년이 넘은 시점인 2008년에 있다.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화라는 것이 상당히 과장되어 있고,과연 세계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객관적으로 분석,검증하고 있다.책의 초반부에서는 주로 미국내 경제를 예로 들고 있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세계 여러나라의 경제 상황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고를 뒤엎는 그 발상에 놀라게 된다.

 세계화(Globalization)로 인하여 국가의 경계가 없어진 것처럼 보이고,무역,자본이동이 자유로워 보이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높아졌고,서비스는 실제로 세계화가 어렵고 지역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제조업의 경우 세계화로 인한 성장보다 원가 절감이나,경영자의 자질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중국이나 아시아 다른 나라의 경우도 세계화로 인한 성장 보다는 자국의 통제완화정책등 현지의 특성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많은 나라들의 성장의 계기가 세계화 보다는 자동화에 기인한 경우가 더 많다.

세계화의 모순 중 하나는 시장이 세계화 될수록 성공을 거두는 기업들은 바로 지역적인 것에 집중하는 기업들이라는 점이다.(P175)

 이번 금융위기도 세계화로 인한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것 역시 1944년 당시 케인즈가 잠재적인 문제점으로 지목했던 국제 통화 시스템의 특성으로 인한 것이다.세계경제에서 피할 수 없는 명제 중 하나는 흑자의 총합과 적자의 총합을 합하면 0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흑자국이 있으면 적자국이 있을 수밖에 없다.흑자 국가를 통제하기 힘들다는 것을 케인즈가 브레턴우즈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이다.(P227) 저자는 기축통화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문제를 IMF의 SDR이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

 왜 세계화가 이 세상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그토록 확신하는가? 그 해답은 근본적인 중요성은 그리 증가하지 않은 반면 세계화의 외양은 급격히 증가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P260)

 버블닷컴,부동산버블에 이어서 버블세계화까지 버블이라는 것은 그 본질을 보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만 볼 때 생겨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 역시 세계화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버블을 조장하는 역할은 신문,TV,책,인터넷이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세계화의 담론의 진원지는 정치,경제인들이다.담론은 담론을 양산하게 되고,일반 대중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각인하게 된다.그래서 다독(多讀)보다 선독(選讀)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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