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 천년을 숨 쉬는 산사의 풍경
임윤수 지음 / 가야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2005년 식목일 낙산사는 강원도의 화마에 거의 폐찰이 되다시피 했었다.
그때 세인들의 안타까움이란 어찌 말할 수 있을까.
2007년 낙산사는 다시 태어났다.
이 책은 낙산사의 화재와 복원, 낙성식의 현장을 기록한 일종의
사찰 다큐 같은 책이다.
낙성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복원된 전각의 기와 한 장,
서까래 한 개, 한 개에는 모두 국민들의 정성이 배어있다”며 고마워했다고 한다.
이 책은 화재 전 낙산사의 아름다운 풍경과 낙산사 화재의 안타까움,
955일 동안의 복원불사 과정 중의 사람들의 정성과 염원,
그리고 감동스러운 낙성식의 현장이 이 책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낙산사의 화재사진마저도 장중할 정도로 엄숙하다.
낙산사가 불타기 전 가족들과 함께 놀러간 적이 있었다.
여느 절도 그렇지만 편안하고 포근한 기억의 사찰이었다.
강원도의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건강한 소나무 숲 등은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을
모두 편안한 길로 안내하는 것 같았다.
관음성지 낙산사는 1300여년 전 신라 문무왕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던
역사가 깊은 국내 최고의 기도발원처로 낙산사는 관음보살이 설법을 펼치며
항상 머무는 곳을 이루는 보타낙가산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것이라 한다.
낙산사는 원성왕때도 화재로 인해 사찰 대부분이 불에 탔었고
그 후에도 한번의 화재와 한국전쟁 때 없어졌다가 1953년 다시 지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사찰이라서 그런가… 결코 편안했던 사찰은 아니었던 듯 하다.
화재 전 낙산사와 화재를 겪은 후의 낙산사의 안타까운 풍경,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낙성식과 타종식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복원과정 중의 생생한 모습이 108장의 컬러사진에 담겨 있는 [울림].
사실 한국의 유서깊은 사찰들은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소중히 다루어야 할
보물들인 국보급의 사찰들이 많이 있다.
이런 점들을 늘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면 한 순간의 아차하는 실수로 인한 화재와
사찰에서의 불법적인 행동과 훼손하는 등의 불손한 행동들은 하지 않을텐데…
종교를 떠나 안타까운 마음이다.
전 국민의 성원으로 악재를 딛고 복원된 낙산사!
모든 이의 끊임없는 관심 속에 영원히 건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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