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움직이는 갯벌 100가지 과학 1000가지 상식 1
판도라 글, 신경순 그림, 임현식 감수 / 세상모든책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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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에 있는 마니산 꼭대기에 올라간 적이 있다.
바위를 타고 올라올라 참성단 정상에 올랐더니 인천앞바다의 갯벌이 한눈에 쫘악~하고
펼쳐져 있었다.
사방을 둘러보니 갯벌은 넓디 넓었고 햇살에 반짝거리며 뽀얀 수평선과 어우러진 갯벌을
몇 년전 본 광경이지만 지금도 그 광경은 잊혀지지 않는다.
가끔 인천앞바다에서  갯벌에 발 담그고 끈적거리는 갯벌의 부드러운 감촉은
눈을 감아도 편안함을 느끼게 했던 기억이다.
또 어머님이 인천갯벌에서 조개를 캐오셔서 맛있게 끓여먹었던 기억도 있고,
천수만에서의 철새장광도 감동적이었다.

그렇게 좋은 기억만 있는 갯벌이 점점 사라져 간다는 뉴스보도를 들었을 때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커진다.
육지의 일부로도 바다의 일부로도 포함되는 특별한 지역 갯벌은 옛 조상들은
풍수지리학적으로 갯벌을 음과 양이 기운이 만나는 천하의 둘도 없는 명당으로 여겼다고 한다.
8천년전 위스콘신 빙하기 때의 빙하가 녹으면서 지금의 서해가 만들어졌다는 갯벌은
천혜자원이 모두 모여있는 보고다.
그 중에서도 사람과 철새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땅 천수만!
간척 농경지 안에 있는 농가와 철새 보호 계약을 맺어 '벼 일부를 수확하지 않기',
'철새가 좋아하는 밀이나 보리 심기', '볏짚 남기기'등 다양한 방법으로
철새들의 먹잇감과 휴식처를 확보해 준단다.
놀라운건 갯벌학교가 있다는 것이다.
경남 남해군에 있는 남해갯벌생태학교는 갯벌생태체험교육도 실시하고 갯벌의 중요성과
보전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해 주어 갯벌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준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이다.

100가지 과학, 천가지 상식 책을 조카와 같이 읽다보니
6살난 조카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본 개불을 보더니 아는 척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이 책으로 자연공부를 생생한 사진과 친절한 설명으로 재밌게 읽게 되어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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