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낙관주의자
수 바르마 지음, 고빛샘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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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낙관주의자
#수바르마

#흐름출판 🌊🌊
#서평단


처음 이 책에 끌렸던 건 "삶을 무너뜨리는 건 '사건' 이 아니라 '해석' 이다" 라는 문구였다. 흔히 인생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건 어떤 사건이라고 여기는데 여기서 '사건' 은 (비유 하자면) '남 탓', '해석' = '내 탓' 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번쩍 스치고 지나갔다.

난 이 책과 사랑에 빠졌다. 빨간펜으로 긋기 시작한 밑줄은 온 책을 뒤덮었고 완독하지 못 할수도 있다는 처음 예상과 달리 매일 정해진 분량을 읽는 시간이 기다려졌다. 심지어 그날 분량이 끝나가는게 아쉬웠다. 소설도, 에세이도, 음악을 다룬 책도 아니었는데 최근에 읽은 중 가장 크게 공감하고 마음이 아리고- 또 그만큼 희망을 채웠다.

저자 '수 바르마' 교수는 정신과 전문의 이자 9.11 테러 이후 정신건강 프로그램의 초대 의료 책임자로 트라우마 치료에 헌신한 의사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인도계 배경을 갖고 있어서 가족주의와 부모에 대한 유대가 강한 한국의 정서와도 공통점이 있어 공감의 폭이 더 컸다.

인용 하고픈 문장도 하고 싶은 이야기도 파도처럼 밀려오는 책이라 선물 하고픈 몇몇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특히, 지나치게 강한 책임감-> 스트레스로 종국에는 병을 얻은 나의 가까운 지인들의 모습이 아른거린 독서였다. 문학이 아닌 장르의 책에서 이렇게 큰 공감과 권해야지 하는 결심을 했던게 얼마만인지.

건강한 자부심, 현실인식, 자기연민, 감정과 사실 분리, 적절한 도움요청, 감사의 순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확고한 목표 vs 유연한 방법 설정, 상황과의 관계 변화, 정중하게 나를 지키는 방법- 다 적지도 못할 만큼 많은 "실질적인" 팁들이 책속에 가득하다.

결국 "합리적 낙관주의" 라는 것은 '내가 나로 존재하는 것' 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누구의 허락이나 인정을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로써 온전히 존재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의 지력을 빌려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누구나 살아 가면서 겪는 어려움이 있고 그걸 해결 하려는 노력은 다양할 것이다. 그 다양함 속에 이 책 #합리적낙관주의자 가 놓인다면 훨씬 삶의 어려움이 경감되지 않을까 싶다.

수 바르마 박사님! 감사합니다. 심리학, 사회과학 책을 믿지 않는 저 같은 독서가도 설득되는 책 출간해 주신 #흐름출판사 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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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낙관주의
#수바르마지음

#practicaloptimism
#suevarma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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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건축 여행 - 일상의 풍경 속에서 살아있는 근대의 시간을 걷다 건축 여행
김예슬 지음 / 파이퍼프레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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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건축여행
#김예슬작가

#경험자들 #파이퍼프레스

전작 #서울건축여행 에 이어 김 예슬 작가의 #대전건축여행 이 출간되었다. 서울건축여행 까지만 해도 일반인으로 건축 애호가의 입장에서 기술 했다면, 이번 #대전건축여행 은 기록자와 작가로서 본인의 자각이 기술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

검색과 챗 GPT로 손쉽게 일차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 남들과 차별화 되는 나만의 관정과 해석이 있어야만 어필할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이걸 '작가의 매력' 이라고 부르고 싶다. 김 예슬 작가님은 바로, 이 매력을 갖춘 사람.

건축 이론은 건축가와 교수님들이 담당한다 치더라도 그 건물이 지어진 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벌어졌던 사건과 후일담. 물성으로 시작한 건물이 정신과 감성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건축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이런 관점에서 김 예슬 작가는 감성과 정신에 깊이 감응하는 건축 여행자 이자 안내자이다.

<성심당> 으로 알려진 도시 대전 이지만 일제 시대 이전까지 충남의 중심지는 공주였다. 철도를 놓고 대전으로 이주한 일본인 중심으로 도시를 재편하기 위해 1931년 도청이 이전되었다. 당연히 대전은 철도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도시가 되었고 지금 그 흔적은 #소제동철도관사촌 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현, 헤레디움-오쿠라구미(건축회사)-오쿠라 기하치로-오쿠라 호텔로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소름이 돋았다. 교토를 갈 때마다 가장 좋아했던 공간 중 하나가 오쿠라 호텔에 위치한 <bar Chippendale> 이었는데 바로 그 오쿠라가 대전 헤레디움의 오쿠라 기하치로 였다니. 모르고 다닐 때와 알고 볼 때는 완전히 다른 마음으로 받아 들이게 되는 뇌내 경험이었다.

대전을 타이틀로 했지만 청주, 공주, 옥천까지 알차게 다루고 있는 이번 #대전건축여행 을 읽고 틈나는 대로 이 지역들을 내 발로 돌아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한 살 한 살 먹어 갈수록 성실하게 내가 직접 무언가를 실행하는 일에 어려움과 무게감을 더욱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번 #서울건축여행 의 확장판 이라 볼 수 있는 김 예슬 작가 신간 #대전건축여행 이 더 반갑다. 오늘도 성실하게 어디선가 눈에 담고 건물이 가진 이야기를 쫓아가고 있을 김 예슬 작가님! 애정합니다. 신간 출간도 축하드려요! 우리 #전국건축여행 아니 #세계건축여행 시리즈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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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건축여행
#서울건축여행

#김예슬작가

#파이퍼프레스
#piperpress
#경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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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의 나라에서 행복한 사람들 - 우리는 어떻게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었는가
정회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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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의 나라'에서 vs '행복한 사람'들.

제목을 잘 곱씹어 보면 책에서 어떤 내용을 다룰지 짐작이 가는데 이 책은 예상보다 훨씬 재밌었고 동시에 내용이 깊었다.

일단 차별의 보편성을 보여주기 위해 (아무래도) 멀리 있을것 같은 집단과 사건 vs 바로 내 곁에, 나의 문제가 될 수 있는 짝꿍을 병치해 몰입도를 바짝 높였다.

*개인적 관심사 & 유심히 본 짝꿍
제 1장 조선족 간병인 X 한국인 파독 간호사
제 3장 배화사건 중국인 X 관동대지진 조선인
제 4장 유럽의 차별받는 집시들
제 6장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

"간병인=조선족" 테마는 지금, 바로 여기 나에게도 해당되는 테마. 결국 더 큰 규모의 경제 활동을 하는 여성들을 대신해 '돌봄의 외주화' 내지는 '지구촌 돌봄사슬' 이라는 대목에서 공감이 컸다.

돌봄은 여성의 영역이라는 통념과 한국 여성의 지위가 변함에 따라 경제적인 이유로 돌봄을 아웃소싱 하면서 형편과 처우가 열악함에도 수용 가능한 조선족으로 바뀌는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장. 당장 간병인만 보더라도 거의 조선족 분들이 하고 계신 현실을 병원에서 봐서 생각이 깊어지는 부분이었다.

'배화 사건' 은 사건 자체를 몰랐다가 이번 책으로 인지하게 되었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을 지목해 피해를 전가했던 일본처럼 우리도 비슷한 역사적 과오가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집시' 와 '마녀사냥' 은 그런일이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정확히 집시가 어떤 집단이고 역사는 무엇이며 그 수가 얼마나 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비로소 감을 잡았다. 마녀사냥이 단순히 종교적 이유 뿐만이 아니라 당시 사회적 혼란/경제 구조의 변화- 라는 원인과 독립적인 생활을 하려는 여성의 각성이 있었다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단순히 "차별을 하지말자" 이런 식상한 문구가 아닌, 차별을 통해 이익을 취하는 집단과 제도가 반드시 있다는 것 이었다. 말로만 다양성과 소수자를 존중해야 해!- 가 아니라 차별, 편 가르기, 경쟁구조, 승자독식, 기득권, ;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차별 이득'을 얻는 방향으로 사회가 나아갈 때 공감과 인간다움이 사라지는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게끔 설계된 책이라 좋았다.

차별에 공감이 적은 나같은 사람도 논리로 설복 당했던 책! 우리 주변의 차별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도 한번쯤 꼭 읽어 볼만한 책으로 추천 합니다. (3일 정도 투자로 완독가능 할만큼 가독성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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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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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 서포터즈 5월의 도서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영어 원제는 #ourmissinghearts 원어와 한국어 제목이 절묘히 맞아 떨어지는 '셀레스트 잉' 작가의 소설이다.

정확한 시대적 배경 언급은 없으나 현재 혹은 근미래의 미국. 'PACT' 라는 법이 만들어진 이후 서로를 감시하고 검열과 침묵이 일상화된 - 과거 스탈린 시대 소비에트 같은 - 사회이다. <V for 벤데타> 처럼 이런 억압적이고 차별이 일반화된 사회를 전복시키고자 하는 그룹이 등장하는데 무려!! 문학과 책을 통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 나간다. (여기서 부터 완전 빨려듦)

"미국 전통문화 보존법. 유치원에서는 그걸 약속이라고 불렀다. 우리는 미국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약속한다. 우리는 서로를 지켜보기로 약속한다."
-p.21

"마거릿 미우.
잠시 뜸을 들이더니 에러 메세지가 나타난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어머니를 불렀는데 오지 않은 것처럼 왠지 어머니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진다."
-p.52

"찾고 싶은 다른 책이 있는데요, 버드는 조심스럽게 말한다.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이요. (중략) 미안하구나. 그녀는 무뚝뚝하게 말한다. 내가 아는 그 책은 이제 이곳에 없어. 아마 어디서도 찾을 수 없을거야."
-p.81

"진실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다른 모든 사람처럼 마거릿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새 법률은 미국적이지 않은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 전혀 아니었다."
-p.240

"물론 숨을 곳은 있었다. 마거릿은 새로운 이름을 만들고 납작 엎드려 살 수도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사는 삶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그녀는 다시 부모를 생각했다. 그들이 평생 어떻게 문제를 피하려 애쓰며 살았는지, 결국 문제가 어떻게 그들을 찾아왔는지도. 가끔은 새도 고개를 높이 들고 날기도 해, 그녀는 생각했다. 가끔은 튀어나온 못이 짓밟으려는 발을 뚫고 올라올 수도 있다고."
-p.300

있었는데, 분명히 존재했는데 거짓말처럼 사라진 시인이었던 어머니의 흔적을 쫓는 버드. 그 과정에서 알게되는 삶의 진정한 의미와 현재의 모순, 타고난 인종으로 인해 차별과 멸시를 당하는 일이 당연한 미국이라는 설정이 과장되지 않게 다가올만큼 '픽션'이 마치 '넌픽션' 같았던 소설이었다. 셀레스트 잉 작가 글은 처음 접했는데 문장이 날카로운데 유머가 있고 깔끔하게 정돈된 문장 구조와 단어의 적합한 선택이 있는- 말맛 가득한 소설이었다. 더 읽어 보고 싶다는!

그리고 첫 페이지에 러시아 시인 '안나 아흐마또바'의 <레퀴엠> 이 인용되어 있어 깜짝 놀랬고 좋았다.

"이걸 묘사할 수 있어요?"
나는 말했다. "네."
그 순간 한때 그녀의 얼굴이었던 것 위로 미소 비슷한 것이 빠르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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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잃어버린심장
#ourmissinghearts

#셀레스트잉
#celesteng

#비채출판사
#비채서포터즈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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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태어나는 곳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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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그간 봤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목록을 첫 페이지에 적어봤다. 극장 스크린으로 본 영화만 13편이라 조금 놀램. 아마도 씨네큐브의 개관과 발맞춰 딱 그때 뭔가 다른, 새로운 영화를 갈망하던 시절의 나와 괘를 같이 해서 쭉 보게 된게 아닐까 싶다.

그 중 크게 실망한 작품은 없었으나 독특한 결의 작품이 #파비안느에관한진실 이었다. 프랑스에서 촬영했고 전제 캐스트도 일본 외 배우들이고 무엇보다 '까뜨린느 드뇌브' 와 '줄리엣 비노쉬' 가 모녀로 출연 한다니. 영화로 본지 오래라 잊고 있던 소회가 책을 읽으며 다시 살았났다.

아니 그리고 이 영화 디밸롭&로케 당시 감독님 정말 바빴구나 싶었다. 키키 키린 배우의 죽음, 어느 가족 칸 영화제 수상, 로케와 조사로 파리 체류 등등 엄청난 지그재그 지구 반바퀴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었다니 몰랐다.

곳곳에 드러나는 대화 속 연기와 배우 그리고 영화에 대한 비노쉬, 헌트, 드뇌브의 말들이 주옥같이 펼쳐진다.

한 편의 영화가 그저 찍혀서 우리앞에 턱~! 나타나는 것이 아닌, 그 배우와 작가, 감독들의 예술관 과 인생의 집합체 라는 사실을 책은 보여준다. 연기자 이거나 연기 지망생분들이 읽으면 진짜 깨닫는게 많을 것 같다.

새로운 세대의 감독들이 출현하여(하마구치 류스케) 나의 관심이 전보다 옅어진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책을 통해 내가 왜 진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들을 좋아하고 사유하게 되었는지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어 좋았다. 고레에다 팬이시라면 절대 놓치지 말고 읽어 보시길!

(1) 원더풀 라이프(아라타 이우 데뷔작)
(2) 공기인형
(3) 걸어도 걸어도
(4) 환상의 빛(데뷔작이나 한국 개봉은 나중)
(5) 진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6) 태풍이 지나가고
(7) 바닷마을 다이어리
(8) 아무도 모른다(개봉 후 재개봉 때 관람)
(9)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0) 세번째 살인
(11)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12) 어느가족
(13) 괴물

다 기억에 남는 영화들 이라 기록해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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