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채 #비채서포터즈3기 얼마만에 들춰보는 추억의 이름인가 '모리미 도미히코'. 교토를 열 번도 넘게 오가면서 교토를 무대로한 그의 작품들에 푹 빠졌었고 지도에 저렇게 표시까지 해가며 사쿄구를 걷고 또 걸었던 날들로 다시 데려가 준 독서였다.#다다미넉장반신화대계 속편이 나온 것도 모르고 있을만큼 그간 격조 했다가 이번 #비채 서포터즈 책으로 받아 보고 그가 너무나 반가웠다.방구석 4조 다다미에서 시작한 그의 세계는 점점 외연을 넓혀 가고, 기상 천외한 사건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모험이 펼쳐지는 구조. 신기한 것은 개연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일련의 사건들을 아무 저항감 없이 읽는 이가 수긍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작품이 쓰여진 시기가 2008년으로 아는데 이미 이때 모리미 도미히코는 멀티버스를 염두에 둔 것일까. 인간 상상력의 확장은 과연 어디까지 인가... 고풍스런 교토를 배경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보여 주며 작가 특유의 고어체 같은 문체도 개성 있고 룸펜들의 하루 같지만 인생이란게 결국 빡빡하게 남들이 정의한 효율성 만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가능성이라는 말을 무한정으로 쓰면 아니되는 법. 우리라는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우리가 지닌 가능성이 아니라 우리가 지닌 불가능성이다.”- 본문 p.148가능성도 중요하지만 또같은 비중으로 불가능성도 중요하다는 사실. 이런 혜안을 안겨주는 소설을 읽을 수 있어 행복 했습니다.♡....*이전 #다다미넉장반 의 17년만의 개정판 입니다. 후편 #타임머신블루스 는 #다다미넉장반신화대계의 속편으로 원작은 2020년에 나왔다고!
도서 서평단을 직접 신청 했음에도 책을 받아 들고 이틀정도 펴 볼 힘이 나지 않았다. 무력감을 상쇄할 동력이 고갈된지 몇 주가 지나서 과연... 이라는 감정이 앞섰다.일단 #아무튼데모 의 저자 이기도 하신 정 보라 작가님 파트부터 펼쳐 들었다. 세 페이지가 지나 가기도 전에 뼈 때리는 깨달음이 밀려온다."아마 응원봉이 예쁘기 때문인 것 같다. 여성은 젊고 예뻐야 하고 데모도 이쁘게 해야 한다는 가부장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발상과 징글징글한 K-아저씨들의 남성우월적 시선은 '예쁜 응원봉을 들고나온 젊은 여성들'을 연일 내려다보듯 감상하며 '예뻐하고', '기특해하고' 분석한다." -p. 57뉴스의 쪼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니었으나 시위 현장에서 응원봉을 마치 구경꺼리 마냥 묘사하는 기사들이 불편했던 이유를 확 느낀 기분이었다."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남의 인생을 다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존재하니까 같이 살아가는 것이다." -p. 69이 문장을 읽고 이 사태 이후에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조금 위안을 얻었달까... 좋았다.그 다음은 영화 <성덕> 오 세연 감독님 파트. "만약에 물 끊기면 어떡하지?""••••• 우리 일단 씻자." -p. 99 이 대목에선 웃프기도 했지만 나도 장을 봐야하나 잠시 망설였던 순간이 떠올라 공감했다. "덜 비장한 채로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울 수 있고, 분노를 흥에 녹이면 오히려 더 오래 화낼 힘이 생긴다는 걸 이번 집회를 통해 좀더 많은 사람이 확인하고 있다." -p. 109"하지만 팬덤 문화를 하위문화라고 여기고 경시하는 분위기가 깔려 있는 한국 사회에서 너도나도 앞다투어 응원봉을 구하려 하고, 응원봉을 가진 이들을 부러워하는 모습은 낯설었다." -p. 111이 외에도 #강유정 #김후추 #유선혜 #이슬기 #이하나 #임지은 #전승민 님의 글이 실려 있다. 혼란하고 답답한 와중에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위안과 힘을 얻으시길!! 그리고 쫌! 빨리!!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짐처럼 느껴지는 계엄 이후의 삶" (p. 101) 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다시만날세계에서#내란사태에맞서고사유하는광장의여성들 #안온북스 #안온북스서평단
##너무가벼운아이와너무무거운아이 #곰곰서평단 위로 넘겨서 보는 그림책이 내게 왔다. 그림책은 '그림+책' 이라는 심플하나 깊은 깨달음을 준 #그림책방곰곰 #출판사곰곰 에서 나온 #남기림작가 의 그림책 이다.나는 과연 '너무 가벼운' 일까 아니면 '너무 무거운' 일까? 인생의 어떤 단계에선 '가벼운' 이었다가 다른 단계에선 '무거운' 인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하나의 결론이 아닌 다양한 느낌과 생각이 스며들게 하는 것이 그림책의 장점이라고 여겼는데 이에 딱 맞는 책이 와서 행복하고 슬프게 여러 날에 걸쳐 반복해서 곱씹어 읽었다....."밤이 오면, 가벼운 아이는 밤하늘이 무서워 잠이 들 수 없었다.""반대로, 무거운 아이는 피곤한 하루 끝에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나는 밤하늘이 무서워 잠 못 드는 아이인가 아니면 쓰러지듯 잠이 드는 사람인가."언제까지나 내 손을 잡아 줄 거지?""사실 가끔은 네가 혼자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나는 잡은 손을 놓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 사람인가.....심플하나 아름답고 간결하나 깊이있는 문장들이 서로 얽혀 콜라쥬 처럼 여러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너무가벼운아이와너무무거운아이하나의 결론으로 모아지는 것이 아니라 읽을 때마다 생각이 달라지는 그림책이 좋은 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그에 딱 걸맞는 독서 경험을 제공해 준다. 결말을 알려 드리진 않겠으니 한번 꼭 직접 손으로 촉지하며 읽어 보시길.
처음 표지를 봤을때 내용이 짐작조차 가지 않았던 책. '제인 구달' 박사류의 책인가 싶다가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인류학자 - 캄차카반도 - 곰 - 습격 -러시아 지방 병원에서 수술 - 프랑스 이송 ....일련의 흐름을 쫓아가는 동안 나라면 어땠을까 수십번 반문하며 읽어 내려갔다. (자세한 뒷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제)어떤 거대한 사건을 마주해 인생의 전 vs 후가 드라마틱하게 완전히 변하는 사건이 있다면- 나스타샤 마르탱이 겪은 곰의 습격 같은 그런 사건 일 듯하다. 심한 부상으로 신체적인 기능도 이전으로 돌이킬 수 없게 되었지만 그때까지 그녀가 알며 살고 쳐 놓았던 '어떤 결계' 가 무너지는 체험을 글로 담아 냈다는 점이 이 책 흡입력의 포인트.인간이 문명의 모든 것을 통제 할 수 있고, 우리가 최고 포식자라는 오만이 알게 모르게 (무)의식 속에 늘 존재하고 있다. 그 경계가 파열하는 순간을 경험한 한 인류학자의 내밀한 기록에서 공포 너머의 영혼이 서로 만나는 순간을 읽으며 전율을 느꼈다.다시 한번 재독하며 세밀한 느낌을 가져가고 싶은 책! #야수를믿다 *비채 서포터즈 3기 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제 생각을 썼습니다.
가제본 서평단에 뽑혀 책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긴이로 나쓰오' 작가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일본 작가 소설과 에세이를 꽤 보는 편인데도 낯선 이름이었다.나이가 들면서 관심도가 높아지는 분야가 "건강", "먹거리", "관계"- 라고 생각하는데 책은 이 세가지 면을 유기적으로 잘 담고 있다. 농사에 관심이 적고 텃밭 가꿀 여건이 안되는 나 같은 사람도 재밌게 완독 할 수 있었다.뭔가 계획하고 실행하고 잘 안돼서 스트레스 받고 남을 원망하는 삶- 이 전생(50세 까지) 이라고 한다면 후반부 후생은 내 손으로 뭔가 기르고 믿고 먹고 나를 북돋아 주는 삶을 꾸리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딱 이 시점에 맞는 책이 와서 기쁘게 읽었다.식물을 기른다는 행위, 그리고 그것을 취하고 먹는다- 는 결과에 대해 크게 고민해 본 일이 없는 지금까지 나에게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은 이런 것 이구나!' 라는 화두를 던져준 책. 안그래도 요즘 마트에서 사는 채소와 과일이 전보다 부쩍 (비싸고) 맛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던 찰나 그 원인도 생각해 보게 되었고 '자급자족'이 엄청나게 거창하고 갓생러 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알게 되었다.나이와 주변 환경에 따라 나의 삶도 재조정이 필요한 단계가 왔음을 실감하며. 한 해의 싸이클을 손수 키운 채소에 맞추고 점점 시들어 가는 호기심을 말라가지 않게 잡초도 뽑아주고 관심을 갖고 돌보는 '긴이로 나쓰오' 작가. <시인의 텃밭> 읽는 내내 많이 행복 했습니다.*출판사 차츰 <시인의 텃밭> 서평단에 뽑혀서 가제본 도서를 제공 받았 제 생각을 썼습니다. 군산에 있는 작은 출판사 응원합니다. 좋아하는 도시라 더 애정이 가는 책!🥬🌶🥦🧄🧅🥒🫑🍅🍄🥜🫘🫚🫛🍉#銀色夏生 #自然農1年生畑は私の魔法のじゅうたん#自然農1年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