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의 나라'에서 vs '행복한 사람'들.제목을 잘 곱씹어 보면 책에서 어떤 내용을 다룰지 짐작이 가는데 이 책은 예상보다 훨씬 재밌었고 동시에 내용이 깊었다.일단 차별의 보편성을 보여주기 위해 (아무래도) 멀리 있을것 같은 집단과 사건 vs 바로 내 곁에, 나의 문제가 될 수 있는 짝꿍을 병치해 몰입도를 바짝 높였다. *개인적 관심사 & 유심히 본 짝꿍제 1장 조선족 간병인 X 한국인 파독 간호사제 3장 배화사건 중국인 X 관동대지진 조선인제 4장 유럽의 차별받는 집시들제 6장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간병인=조선족" 테마는 지금, 바로 여기 나에게도 해당되는 테마. 결국 더 큰 규모의 경제 활동을 하는 여성들을 대신해 '돌봄의 외주화' 내지는 '지구촌 돌봄사슬' 이라는 대목에서 공감이 컸다. 돌봄은 여성의 영역이라는 통념과 한국 여성의 지위가 변함에 따라 경제적인 이유로 돌봄을 아웃소싱 하면서 형편과 처우가 열악함에도 수용 가능한 조선족으로 바뀌는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장. 당장 간병인만 보더라도 거의 조선족 분들이 하고 계신 현실을 병원에서 봐서 생각이 깊어지는 부분이었다.'배화 사건' 은 사건 자체를 몰랐다가 이번 책으로 인지하게 되었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을 지목해 피해를 전가했던 일본처럼 우리도 비슷한 역사적 과오가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집시' 와 '마녀사냥' 은 그런일이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정확히 집시가 어떤 집단이고 역사는 무엇이며 그 수가 얼마나 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비로소 감을 잡았다. 마녀사냥이 단순히 종교적 이유 뿐만이 아니라 당시 사회적 혼란/경제 구조의 변화- 라는 원인과 독립적인 생활을 하려는 여성의 각성이 있었다는 부분도 흥미로웠다.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단순히 "차별을 하지말자" 이런 식상한 문구가 아닌, 차별을 통해 이익을 취하는 집단과 제도가 반드시 있다는 것 이었다. 말로만 다양성과 소수자를 존중해야 해!- 가 아니라 차별, 편 가르기, 경쟁구조, 승자독식, 기득권, ;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차별 이득'을 얻는 방향으로 사회가 나아갈 때 공감과 인간다움이 사라지는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게끔 설계된 책이라 좋았다. 차별에 공감이 적은 나같은 사람도 논리로 설복 당했던 책! 우리 주변의 차별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도 한번쯤 꼭 읽어 볼만한 책으로 추천 합니다. (3일 정도 투자로 완독가능 할만큼 가독성도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