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채 서포터즈 5월의 도서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영어 원제는 #ourmissinghearts 원어와 한국어 제목이 절묘히 맞아 떨어지는 '셀레스트 잉' 작가의 소설이다. 정확한 시대적 배경 언급은 없으나 현재 혹은 근미래의 미국. 'PACT' 라는 법이 만들어진 이후 서로를 감시하고 검열과 침묵이 일상화된 - 과거 스탈린 시대 소비에트 같은 - 사회이다. <V for 벤데타> 처럼 이런 억압적이고 차별이 일반화된 사회를 전복시키고자 하는 그룹이 등장하는데 무려!! 문학과 책을 통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 나간다. (여기서 부터 완전 빨려듦)"미국 전통문화 보존법. 유치원에서는 그걸 약속이라고 불렀다. 우리는 미국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약속한다. 우리는 서로를 지켜보기로 약속한다."-p.21"마거릿 미우.잠시 뜸을 들이더니 에러 메세지가 나타난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어머니를 불렀는데 오지 않은 것처럼 왠지 어머니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진다."-p.52"찾고 싶은 다른 책이 있는데요, 버드는 조심스럽게 말한다.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이요. (중략) 미안하구나. 그녀는 무뚝뚝하게 말한다. 내가 아는 그 책은 이제 이곳에 없어. 아마 어디서도 찾을 수 없을거야."-p.81"진실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다른 모든 사람처럼 마거릿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새 법률은 미국적이지 않은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 전혀 아니었다."-p.240"물론 숨을 곳은 있었다. 마거릿은 새로운 이름을 만들고 납작 엎드려 살 수도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사는 삶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그녀는 다시 부모를 생각했다. 그들이 평생 어떻게 문제를 피하려 애쓰며 살았는지, 결국 문제가 어떻게 그들을 찾아왔는지도. 가끔은 새도 고개를 높이 들고 날기도 해, 그녀는 생각했다. 가끔은 튀어나온 못이 짓밟으려는 발을 뚫고 올라올 수도 있다고."-p.300있었는데, 분명히 존재했는데 거짓말처럼 사라진 시인이었던 어머니의 흔적을 쫓는 버드. 그 과정에서 알게되는 삶의 진정한 의미와 현재의 모순, 타고난 인종으로 인해 차별과 멸시를 당하는 일이 당연한 미국이라는 설정이 과장되지 않게 다가올만큼 '픽션'이 마치 '넌픽션' 같았던 소설이었다. 셀레스트 잉 작가 글은 처음 접했는데 문장이 날카로운데 유머가 있고 깔끔하게 정돈된 문장 구조와 단어의 적합한 선택이 있는- 말맛 가득한 소설이었다. 더 읽어 보고 싶다는! 그리고 첫 페이지에 러시아 시인 '안나 아흐마또바'의 <레퀴엠> 이 인용되어 있어 깜짝 놀랬고 좋았다."이걸 묘사할 수 있어요?"나는 말했다. "네."그 순간 한때 그녀의 얼굴이었던 것 위로 미소 비슷한 것이 빠르게 지나갔다.....#우리의잃어버린심장#ourmissinghearts#셀레스트잉 #celesteng #비채출판사 #비채서포터즈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