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표지를 봤을때 내용이 짐작조차 가지 않았던 책. '제인 구달' 박사류의 책인가 싶다가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인류학자 - 캄차카반도 - 곰 - 습격 -러시아 지방 병원에서 수술 - 프랑스 이송 ....일련의 흐름을 쫓아가는 동안 나라면 어땠을까 수십번 반문하며 읽어 내려갔다. (자세한 뒷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제)어떤 거대한 사건을 마주해 인생의 전 vs 후가 드라마틱하게 완전히 변하는 사건이 있다면- 나스타샤 마르탱이 겪은 곰의 습격 같은 그런 사건 일 듯하다. 심한 부상으로 신체적인 기능도 이전으로 돌이킬 수 없게 되었지만 그때까지 그녀가 알며 살고 쳐 놓았던 '어떤 결계' 가 무너지는 체험을 글로 담아 냈다는 점이 이 책 흡입력의 포인트.인간이 문명의 모든 것을 통제 할 수 있고, 우리가 최고 포식자라는 오만이 알게 모르게 (무)의식 속에 늘 존재하고 있다. 그 경계가 파열하는 순간을 경험한 한 인류학자의 내밀한 기록에서 공포 너머의 영혼이 서로 만나는 순간을 읽으며 전율을 느꼈다.다시 한번 재독하며 세밀한 느낌을 가져가고 싶은 책! #야수를믿다 *비채 서포터즈 3기 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제 생각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