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2~53
우리가 자유의지를 발휘할 수 있는 실제 범위는 습관, 압력, 이용 가능성, 조건적 상황, 그리고 다른 많은 요인들로 제약을받는다. 융의 말로 표현하자면, "우리 자유의지가 외부 세계의 필요성과 충돌하듯, 자유의지가 주관적 내면세계에서는 의식의 장 밖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내면세계에서 자유의지는 자기self가 제시하는 사실들과 갈등을 일으킨다.‘‘

"바깥 환경과 외부 사건이 우리에게 ‘발생해서 우리 자유를 제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는 자유의지가 거의 바꿀 수 없는 객관적 사건이 발생하기라도 한 듯 자아를 따라 행동한다." 2 정신이 통제할 수 없는 내적 필연으로서의 자아를 취할 때, 자아는 패배감을 느끼며 내면의 현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인정하라는 요구에 직면해야 한다. 이러한 자아는 사회적·물리적세계와 관련해서도 동일한 요구에 직면한다. 삶의 과정에 있는 사람들대부분은 자기들이 외부 세계를 통제할 수 없음을 깨닫기는 하지만, 외부 세계는 물론 내부 정신의 과정들도 자아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는것을 의식하는 사람은 극소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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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상 왼쪽
늘 책탑이 쌓여있다.

읽던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
아주 뻔뻔하게 책을 대하는 자세
그렇다고 모른 척 하지도 않는다.

시간을 들이면서 천천히 읽고 싶은 녀석은
아주 오래 내 옆에서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이 책도 그런 책이다.

<융의 영혼의 지도>
요즘 애정을 쏟고 있는 중이다.

프로이드와 함께
정신분석학의 지도자로 불리는 ‘카를 구스타프 융‘

이 책의 저자는 융을 연구하는 ‘머리 스타인‘이다.
서론에서 밝힌 책의 목적은 ‘융이 그려낸 지도에는
공백과 부조화가 있지만 그 속에 훨씬 심오하고 근본적인 통일된 비전을 담고있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융의 새로운 안내서
융의 장대한 비전을 파악하려고 할 때
거대한 작업이 경험적 현실에 맞게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빠지면 안 된다고 말한다.
머리 스타인은 융이 그린 인간 정신, 영혼의 지도를 펼쳐 우리에게 길을 안내하고 있다.

그 길을 찬찬히 따라가고 있는데
만만한 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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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적어도 몇달은 ‘한나아렌트‘에 빠져 있어야 한다.
그녀의 사유가 너무 깊어
싶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아닌지라
반복적 정독을 하고 있는차에 발견한 책,
그래픽노블로 그녀를 만났다.

딱, 2시간만에 그녀의 삶을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다시
< 인간의조건>을 넘긴다.
책갈피 해둔 곳을 다시 넘기며 조금씩 그녀의 삶과 사상에 빠져 본다. 그리고 그녀의 사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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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던져준 숙제


바이러스는 흔적을 남기지만 때가되면 지나간다. 근데, 바이러스가 지나간 곳에 남은 관계들은 어떻게 유지할까.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다.

외부차단,
입국금지라는 문을 닫는 일차원적인 해결책은 불안이라는 나약함에서 내려진 가장 쉬운 답일지 모른다. 단순한 해결책은 결코 옳은것이 아니라고 본다.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이들은 틀리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들은 동요하지 않고 차분히 지켜보는 것도 답이 될 수도 있다. 어차피 바이러스와 티격태격 살아가야 된다면 불안이 답이 아니라 극복이다. 바이러스 퇴치가 결코 쉬운게 아니니 말이다.
많은 변수가 서로 영향을 끼치고 불규칙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관계에선 단순한 인과분석보다는 다원적인 접근법과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오랜시간동안 인간과 질병과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역사 <전염병의 세계사> 요근래 읽고 있는 책이다. 도심의 높은 인구밀도는 숙주간의 전파를 용이하게 하고 바이러스의 생존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이미 살기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이 살기 좋은 곳을 쉽게 떠날이는 별루 없다. 바이러스 또한 마찬가지. 같이 살아가야 한다면 서로의 관계를 깨지 않으면서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컨택트>라는 SF영화에서 정체불명의 외계생명체와의 만남에서 언어학자가 등장한다.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면서 그들의 사고방식으로 조금씩 소통해나가는 시간은 지루할 만큼 시간을 끈다.
소통의 덫, 낯선 존재와의 조우는 시간이 지나야 당혹감도 불안도 줄어든다.
외계정체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막연한 불안감은 혼란으로 이어진다. 그동안 내재되어 있던 두려움이라는 편견에 대한 표출은 아닐지.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지는 국가차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다.
국가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체계적인 관리는 물론이지만 개인의 위생개념과 공공장소의 에티켓은 일상적인 것이다. 또한, 불안을 이용한 선동에서 동요하면 안될 것이다. 당분간은 확산을 막는 최소한의 행동도 개인이 해야 할 일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는 기저질환 환자나 노약자들에게 치명적이 될수도 있다는 코로나바이러스, 이 신종 바이러스와 우리는 이미 낯선 만남을 통해 많은 정보를 공유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
지나간 자리가 덜 아푸게 서로를 향한 깊은 상처는 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온갖 비난과 혐오성 발언으로 보이지 않는 수많은 희생과 노력이 가려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나의 답답함이 누군가에게 쏟아지면서 상처를 내지 말아야 한다.
비종교인이지만, 책을 읽으며 나에게 기도한다.

때아닌 자유, 멈추고 싶어도 쉴 수 없었던 시간들에서 낯선 코로나의 기습은 자의적으로 스스로에게 휴가를 주는 계기를 만들었다.
심란한 시국이지만 갠적으로 책과 함께하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 좋은면도 있다. 그동안 돌보지 않았던 집안 구석구석에서 나를 찾는 손길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잔소리는 집안이 시끌시끌하다.
따뜻한 집안에서 옹기종기 아웅다웅 보내는 시간이 사람사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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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시간 천천히 읽고 있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유도 있지만
이 책은 빨리 ㅎㅎ
넘길 수가 없다.
정독을 위해 다른 책과 함께 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 만난 chapter는 미국영어가 서부를 향해가는 중이다.
서부에서 미국영어는 또 어떤 모험과 경험으로 그들의 언어, 영어의 힘를 만들어가는지 궁금하다.

이 궁금증은 내일로
이제 자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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