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코코 샤넬 - 그래픽으로 읽는 코코 샤넬 인포그래픽 시리즈
소피 콜린스 지음, 박성진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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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향수, 가방, 옷 등 패션계의 유명 브랜드인 샤넬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패션에 문외한인 나도 샤넬 로고와 샤넬 스타일을 알고 있으니까. 샤넬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알아도 샤넬을 만든 "코코 샤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인포그래픽 코코 샤넬>이 출간되었다. 알아야 할 정보들만 쏙쏙 뽑아 보기 쉽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코코 샤넬"이라는 과목의 정리노트를 보는 느낌이다.



샤넬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고아원에서 배운 바느질 기술로 재봉사로 취직하여 옷을 만드는 직종에 뛰어들었다. 모자를 시작으로 의류, 액세서리, 구두 등 여러 패션 분야로 뻗어나갔다. 그녀는 가벼우면서 우아하고 편안한 스타일의 여성복을 만들어 내어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시대 여성이 9kg에 가까운 여성 패션을 지니고 다녀야 했는데 코코 샤넬이 2kg 이하로 패션의 무게를 줄였으니 가히 센세이션이라 할 수 있다.

요즘 겨울이라 외투를 입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어깨가 뻐근할 때가 있는데 코코 샤넬 이후에 태어나 다행이다. 저 시대에 태어나 매일 9kg의 패션을 감당해야 했다면 나는 밖을 나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브랜드 샤넬을 만든 코코 샤넬의 생애, 세계, 작품, 유산에 대해 나와 있다. 그녀의 삶, 일상, 작업, 영향을 끼친 사람들, 라이벌 그리고 샤넬 브랜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블랙 드레스 모델 817, 향수 샤넬 No 5, 샤넬 주얼리, 샤넬 백, 카디건 수트에 대해 상세히 적혀있다. 그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샤넬 하우스를 이루는 파리의 공방들 이야기였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진 기업은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요소를 공장화하여 제작하는 줄 알았는데 수공예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공방과 협업하고 있었다. 작은 단추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기에 지금의 샤넬이 있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샤넬의 명성을 보며 창립자 코코 샤넬에 대해 궁금하신 분,

그녀의 삶을 간결하고 생생하게 한눈에 보고 싶은 분이 읽으면 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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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리멤버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심승현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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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페포포 시리즈가 돌아왔다. 어렸을 때 파페포포를 처음 만나고 나의 학창시절을 함께 했는데 성인이 되고 내가 먼저 파페포포를 잊었다가 오랜만에 다시 만나니 그 시절 그때가 떠오르며 그림만 봐도 마냥 좋았다.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이지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 파페포포는 내게 그런 책이다.

이번 책은 어렸을 땐 있었는데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것을 생각나게 해 주었다. 어린 시절의 동심, 순수함, 용기, 꿈... 잊었던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다시 가질 수 없어도 한 번쯤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현재를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니까.

파페포포의 그림체는 그대로였다. 저절로 옛날 생각이 났다. 파페포포를 함께 읽었던 친구도, 파페포포를 선물했던 친구도 떠오른다. 그 친구들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파페포포를 읽은 기념으로 친구에게 연락해봐야겠다.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을 우리는 '추억'이라 부른다.

어른이 되어, 그래도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건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들이 아깝지 않아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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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
가도노 에이코 지음, 오화영 옮김 / 지식여행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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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에 밝은 오렌지색 안경을 끼고 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할머니라니, 정말 패셔너블하지 않은가? 나이가 들어도 밝고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모습을 닮고 싶어서 <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마녀 배달부 키키>는 라디오를 빗자루에 걸고 고양이와 함께 떠난 꼬마 마녀의 여행 이야기 <마녀 배달부 키키>의 원작 작가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더욱 널리 알려졌는데, 나도 애니메이션으로 <마녀 배달부 키키>를 만나보고 원작 작가에 대한 궁금했었다. 오랜 시간 아동작가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쓰시는 작가 가도노 에이코는 어떤 분이실지, 어떤 일상을 보낼지 하고 말이다. <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 에 그녀의 일상, 음식, 패션, 작품에 대해 읽고 그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82세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정하시고 아직도 집필을 하고 계시고 자신의 생활을 잘 관리하시며 스타일링도 멋스럽게 하신다. 책으로 가득 찬 집은 내가 꿈꾸는 인테리어이고 좋은 식재료로 건강을 챙기면서도 간편하게 먹는 식습관은 내가 지향하는 생활이다. 나이가 들어도 멋지고 우아하고 개성 있는 자신을 잃지 않는 에이코 할머니가 부럽다. 나도 그녀처럼 늙고 싶다.


<마녀 배달부 키키>에 대한 향수가 가득하거나,

멋지게 살고 계신 82세 에이코 할머니를 만나보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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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다은
심다은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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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본 일기를 기억하는가? 나의 첫 일기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추측해보면, 일기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된 시기가 초등학교 입학 이후이니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였을 것이다. 정확한 내용은 가물가물하나 일기에 재미를 붙이기 위해 그림일기부터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의 다은>이라는 책은 그때 그 시절, 그림일기를 적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일기를 쓰도록 부추긴다.


저자는 1년 동안 쓴 일기를 모아 이 책을 출간했다. 한 장에 매일의 특별했던 순간을 그림으로 담았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지루한 일상이 되지 않도록 새로운 부분을 재미있게 담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올해를 되돌아보면 큰 사건들만 간추려서 떠오른다. 사실 어느 하루도 똑같은 하루가 아니었고 매일 새로운 일은 있었는데 "일기"를 적지 않은 나는 그 소소하고 특별한 순간을 기억해낼 재간이 없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작가는 밝고 성실하고 당당하고 활동적이고 행동력 있고 성격도 좋다. 그 덕에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고 공모전 활동도 했고 학생인데 벌써 프리랜서로 돈을 벌고 있고 남자친구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보다 기록하는 그녀의 꾸준함이 부러웠다. 이런 책을 읽으면 '나도 이제부터 일기를 써야지!'라는 다짐을 하지만 작심삼일 밖에 안 간다. (내겐 좀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할 듯하다.)

비록 작심 3일이라도 일기를 쓰고 싶다는 마음을 심어주고,

소소한 하루의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귀여운 그림과 엉뚱한 생각으로 웃음 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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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닥의 머리카락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1
구로이와 루이코 외 지음, 김계자 옮김 / 이상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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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많이 읽는다면 일본 최초의 추리소설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궁금할 것이다. 나도 그중 한 명으로 일본 추리소설이나 일본 미스터리물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책을 기다려왔는데 이번에 고려대학교에서 일본 추리소설의 문학적 의의, 한국 문학과의 관계 등에 대한 해설을 덧붙인 책을 출간했다고 하여 읽어보았다.

<세 가닥의 머리카락>은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구로이와 루이코, 아에바 고손, 모리타 시켄의 단편 추리소설이 엮여있다. 일본 추리소설은 서양 추리소설의 번역으로 시작되었는데 구로이와 루이코는 번역을 하더라도 이야기의 큰 틀은 두고 나머지는 자기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글을 썼다. 그에 반해 아에바 고손과 모리타 시켄은 원작을 그대로 옮기는 방식의 번역을 하였다. 이 책에는 총 6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구로이와 루이코의 작품이 재미있었다. 미스터리한 일을 파헤쳐 가는 방식이 흥미진진하고 교훈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원작을 자기 스타일로 바꿔 새롭게 글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마음에 들고 부러웠다.

물론 아에바 고손과 모리타 시켄의 작품도 읽어볼 만하다. 원작의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애쓴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서양 추리소설 보다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일본 추리소설도 번역을 시작으로 모방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거쳐 새롭게 일본 추리소설만의 스타일을 만든 작가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1권을 읽으니 이후에도 어떻게 변화 발전되어왔는지, 한국 소설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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