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 -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젠틀 위스퍼 그림 묵상 에세이
최세미(젠틀 위스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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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고 불평할 때가 종종 있다. SNS의 잘나가는 남들 사진 보며 비교하고 우울할 때도 있고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도 있다. 이런 나를 하나님께서 정말 사랑하시는 걸까,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읽으면 좋은 책이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이다.



이 책은 저자가 하나님을 묵상하고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들은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사랑스럽고 귀엽게 담은 책이다. 짧은 에피소드 형태의 그림 에세이라서 쉽게 읽히지만 하나하나 오래 남고 나의 신앙을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다.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세상을 볼 때, 하나님의 눈이 아닌 세상의 눈으로 나를 볼 때 '내가 정말 사랑스러운가?'라는 질문이 솟구치는데 하나님의 눈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며 하나님을 믿고 담대히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요한복음 16:33


세상에 살면서 기근이 찾아오고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사건에서 허덕일 때 사단은 믿는 자를 공격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주께 의지할 때에 세상을 이기신 주님께서 일하심을 보게 하신다.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 책은 세상을 이기신 하나님을 믿고 두려워 말며 용기를 내라고 끝맺는다.


나의 부정적인 생각이 어디서 오는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 형상을 따라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믿음이 부족하여 걱정될 때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넘어지고 울고 걱정하지만 끝내 믿음으로 다시 일어서는 저자를 따라 다시 굳건한 믿음을 붙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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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원숭이 모중석 스릴러 클럽 49
J. D. 바커 지음, 조호근 옮김 / 비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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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그를 쫓았다. 네 번째 원숭이라 불리는 연쇄살인마 네 번째 원숭이(이하 4MK)를. 5년 동안 그를 연구했으니 그의 범죄 성향,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와 범죄 현장 등 그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착각이 주인공 형사 샘 포터를 비극으로 몰고 갔다. 샘 포터는 자신의 귀를 멀게 하고 눈을 가리며 말할 수 없는 놀라움을 가져다주는 4MK를 잡을 수 있을까. 새로운 희생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

4MK은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악을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고 행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이 가르침은 일본 닛코의 도쇼구에 있는 유명한 부조 세 마리 원숭이로부터 온 것이다. 그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악을 행한 자를 처벌했다. 귀, 눈, 혀 그리고 죽음으로. 일말의 증거를 남기지 않는 4MK가 귀를 배달하다 교통사고로 죽었다. 형사 샘 포터는 죽은 4MK가 남긴 일기를 읽으며 그의 과거를 파악하고, 귀를 잃고 죽어가는 새로운 희생자를 찾는다. 악을 행한 자를 벌하는 4MK답게 이번 사건 피해자도 거대한 범죄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 샘 포터는 일부러 보이는 증거를 찾아가면서도 꺼림칙함을 버리지 못하는데 샘 포터의 불안한 마음은 끝에 가서야 밝혀진다. 그가 계속 아내를 찾았던 이유와 함께 말이다.

<네 번째 원숭이>는 500페이지가 넘는 벽돌 책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게 짜인 거미줄에 발을 대는 순간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책의 마지막 장까지 손을 땔 수 없다. 대체, 왜, 어떻게 4MK가 범죄를 저질렀으며 그는 누구인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형사 샘 포터가 연쇄살인마 4MK를 '추적하는 과정'과 4MK이 자신의 과거를 적은 '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중심은 추리 소설이지만 4MK의 일기가 양념처럼 곁들어져 심장 쫄깃하게 만드는 스릴러로 완성되었다.

요즘처럼 밖에 돌아다니지 못하는 시기에 집 안에서의 생활이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스릴러 소설,

벽돌처럼 두꺼운 소설을 금방 읽게 만드는 신기한 소설,

영화를 보는 것보다 생생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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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회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6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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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사란 무엇인가.

네이버 어학사전에 의하면 '회사'라는 단어에는 상행위 또는 그 밖의 영리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사단 법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회사는 영리를 위해 존재하는 단체이다. 회사라는 공동체를 이루는 사람들은 회사가 유지되기 위해 힘쓰고 붕괴되지 않기 위해 무마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작은 도덕적 문제에도 양심적으로 행동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보면 양심적으로 행동하고 결정했을 때 닥치는 피해가 한 사람에게 집중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회피하고 무마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비단 회사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집단 이기주의'라는 단어도 있을 만큼 집단의 부정부패를 드러내고 깨끗하게 하는 일은 쉽지 않다. 드라마 검사 내전에서 진영 지청장이셨던 김인주 검사가 진영시에서 부정부패의 압박을 받을 때는 지청장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막아냈는데 고위급 검사들의 비리를 드러내는 특별수사단에서는 덮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도려내야 하는 부위가 클수록 수술의 후유증이 걱정되어 시도하기 힘들게 되는 것 같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여러 모습을 그려내는데 탁월한 이케이도 준은 <일곱 개의 회의>라는 소설을 통해 회사의 고질적인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고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묻는다. 회사의 고질적인 문제는 수익 창출이며 지출은 줄이고 수입은 늘려야 하는 어려운 문제이다. <일곱 개의 회의>에는 수익창출을 위해 발 벗고 뛰는 영업팀이 나오는데 포화 상태의 시장에서 영업팀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생산 단가를 낮췄다. 제품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엔 최소한의 생산 단가가 필요한데 그런 주의 사항을 무시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을 만든 것이다.


큰 회사에서 회장의 소신과 다르게 자신의 승진을 위해 잘못을 저지른 사원을 어떻게 할까. 그 사원이 자신이 잘못해서 고객의 생명을 위협하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사과문을 낼 수 있겠나. 작은 실수가 회사의 존폐를 위협하는 큰 사건이 된다면 회사는 전 직원을 위해서라도 감추고 모르는 척 덮으려 할 것이다. 잘못을 시인하는 순간 배상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모습이다. 자동차의 급발진 사건,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에서 해당 회사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진심으로, 네가 하는 일이 옳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이렇게 쉬쉬하고 덮는 일이 맞는 일일까? 다행히도 <일곱 개의 회의>에는 돈 때문에 고객의 삶을 무시하는 회사, 도쿄덴겐의 추악한 면을 폭로하려는 한 사람인 핫카쿠가 있다. 그도 수익 위주의 조직 분위기에 따라 무리하게 판매하다가 고객이 자살한 사연이 있기에 기업 재생을 위해 여러모로 힘을 쓴다.


"일이란 말이지, 돈을 버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는 거야. 사람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 즐겁거든.

그렇게 하면 돈은 나중에 따라와. 손님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장사는 망해."

<일곱 개의 회의>는 회의가 거듭되면서 도쿄덴겐의 본 모습이 드러나 결국 세상에도 밝혀진다. 작은 부정의 싹을 잘라내지 못하고 이익을 쫓은 도쿄덴겐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잘못된 부분을 도려냈으니 기사회생의 희망이 있다. 쉽진 않아도 원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회사란 무엇인가' 이 질문이 계속 맴돌던 소설이었다. 회사는 이익을 위한 집단이 맞다. 그러나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쫓아가는 회사는 망할 수밖에 없다. 고객을 돈벌이로 보는 회사들이 이 소설을 읽고 진정한 회사의 의미를 되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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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힘 곤도 마리에 정리 시리즈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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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몇 시간을 들여 옷 수납장 정리를 했다. 수납함에서 옷을 모두 꺼내 버려야 할 옷들을 선별하고 처음으로 수납함 크기에 맞춰 정성껏 옷을 개어 넣었다. 옷과 관련된 물품이 산발적으로 보관되어 있어 찾아 넣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수납함을 정리하고 나니 버릴 옷이 사과 박스 한 상자나 나왔다. 안 쓴다고 버리는 물건들까지 합하면 두 박스는 넘을 것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에너지는 바닥나고 쓰레기만 잔뜩 나왔지만 정리하고 기분이 매우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옷과 액세서리들로 수납함을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을 들여 수납함에 공간을 나누고 옷을 개 넣었더니 계속 반듯하게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자, 이제 어디를 정리할까.

계절이 바뀌면 옷 수납장을 정리하는 편이라 평소에는 있는 데로 사는 편인데 어느 순간 수납함 내부가 정신 없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두면 안 될 것 같은 불안함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래도 정리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생각하면 쉽게 손을 대기 싫었다. 다 꺼내고, 다 정리해서 다시 넣는 것. 그건 어쩌면 더 이상 넣을 공간이 없다는 부족한 수납함 때문일지도 몰랐다. 그렇게 넓은 집에 대한 욕망을 키워가고 있을 때 나는 곤도 마리에의 <정리의 힘>을 만났다. 

살림을 잘하려고 이전에도 정리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지만 매일 에너지를 들여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어려워 포기하거나 물건을 버리는 일로 고민하다 미니멀리스트를 안 하기로 했었었다. 그랬던 나를 곤도 마리에는 몸을 움직여 옷장 정리를 하게 만들었다. 정리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정리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어렴풋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정리의 힘>도 여타 다른 정리 관련 책과 비슷하겠지'하는 생각으로 책을 열었는데 곤도 마리에는 정리를 쉽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정리는 장소별이 아니라 물건별로 정리하라, 설레지 않는 물건은 버려라, 추억의 물건은 가장 나중에 버려라, 방치된 물건은 과감히 떠나보내라, 물건의 포장지는 바로 뜯어라 등 하나같이 내가 정리 인간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이었다. 특히 '설레지 않는 물건은 버려라' 부분을 읽고 나는 나름 정리하며 살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내게 아직 물건에 대한 미련이 많았음을 알게 되었다. '비싸게 주고 샀는데, 가족에게 받은 건데, 아직 쓸만한데, 다시 사려면 다 돈인데'라는 생각으로 수납장 곳곳에 자리만 차지하는 물건이 많았다. 

과감하게 버리기로 결정했다. 설레지 않는 물건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고 상자에 담아 봉했더니 미련이 싹 사라졌다.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느낌도 들었다. 정리에 지쳐있던 내가 다시 힘내어 신나게 버리고 즐겁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정리의 힘>이 너무 고맙다. 

물건이 자꾸만 쌓여갈 때, 정리 권태기가 돌아올 때 또 읽고 정리 생활을 이어가야겠다. 나만의 정리 노하우가 생겨 정리가 더 이상 힘들지 않을 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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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 유럽 편 -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유럽여행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복혜원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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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는 빵을 찾아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책을 보자마자 펼치게 될 것이다. 빵의 고장 유럽에서 날라온 진짜 빵 이야기에 관심이 갈 테니까. 나도 빵순이 중 한 명으로 맛있는 빵을 먹을 때의 행복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유럽으로 떠나야 하는 진짜 이유를 찾았다.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의 저자 박미이 씨와 복혜원 씨는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에 빵을 좋아한다는 우연이 겹쳐 함께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들의 블로그는 빵과 여행에 관한 글로 가득한데 몇 백만 명의 누적 방문자 수를 가진 파워블로거들이다. 그녀들은 유럽을 여행하며 맛본 다양한 빵들을 소개하는데 여행지 별이 아닌 아침, 점심, 오후, 밤의 시간대 별로 어울리는 빵들을 소개한다. 하루 종일 빵만 먹어도 좋은 빵 러버들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는 목차이다.

한국에도 유럽의 빵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기에 눈에 익은 빵 이름들이 보였다. 와플, 프레첼, 크루아상, 바게트, 마카롱, 마들렌 그리고 티라미슈까지 한국에서 한 번쯤 먹어본 빵 들이다. 그래서 더욱 탄생지에서 맛보는 원래의 맛이 궁금했다. 한국에서 먹은 맛보다 맛있을까, 얼마나 다를까, 당장 항공권을 결제할 맛일까 등 그녀들의 빵 이야기가 기대되었다.


책을 펼치자 유럽 곳곳을 누비며 여행지에서 맛본 빵들이 각양 각색의 매력을 내뿜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먹어 본 빵은 먹어본 데로, 처음 보는 빵은 호기심으로 먹고 싶은 욕구가 올라왔다. 빵 자매가 여행지의 에피소드와 빵 소개를 적절하게 버무려 맛깔나게 내놓았기 때문이다. 달달한 러브스토리보다 더 달콤한 냄새가 나고 식욕을 돋우는 글들이었다.


빵 자매는 함께 여행하진 않았지만 같이 공유한 여행지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빵을 소개한다. 책에는 빵 사진뿐 아니라 맛있는 빵집이나 카페 정보도 들어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빵순이라면 꼭 챙겨야 할 보물 같은 정보들이다.

이 책을 통해 여행지에서 빵을 먹으며 느끼는 여유와 단란함도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빵을 사랑하는 사람과 빵의 고장에서 맛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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