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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다자이 오사무 지음, 송태욱 옮김 / 서커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다자이 <만년>을 최근에 구입한 이 완역본으로 다시 읽고 있다.
'추억' 편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물건인 줄 몰랐다.
번역이 개선된 탓일까?
고사이 내 느낌의 거미줄 수용체가 미묘하게 다시 조율된 이유일까?
여하튼 식구 많은 집에서 마루 밑에 숨겨두었다가
밤마다 혼자 몰래 꺼내먹는 값비싼 전병이나 되는 듯.
시간을 들여 아삭아삭 씹어먹고 있는 중이다.
추가(?)된 단편들도 느낌이 깔끔하고 좋다.
잘 다린 와이샤쓰같은 문장들..
다자이의 단편들은 마음 속살까지 직접 와닿는 듯한 다정하고 서늘한
그 특유의 감촉(??)이 참 좋다.
다자이를 안읽어보신 분들은 이번에 새로운 나온
이 판본의 <만년>을 꼭 읽어 보시길 바란다.
그 다음엔 단편집 <달려라 메로스>의 '후지산 백경'과 '동경 팔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