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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스토리 한국사 - 시공간을 초월한 33번의 역사 여행
이기환 지음 / 김영사 / 2024년 9월
평점 :
ㅡ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히스토리텔러, 고고역사학자 이기환 문화유산 전문가가 들려주는
우리 역사속 다양한 유물, 유적, 문헌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33건
책을 읽어볼 때는 도입부만 읽어도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열정이 어느정도인지 알게 되는데요
4장 남짓한 도입부를 읽으면서
저자분이 가지고 계신 일에 대한 자긍심을 팍팍 느낄 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33가지 어느하나 진지하지 않을 것이 없겠구나 믿음도 갔구요^^
교과학습이라는 큰 짐을 내려놓고
성인이 되어서 마음 가볍게 읽는 역사이야기는
책을 읽을 때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장착하게 하고
책을 덮고 나서는 몰랐던 것에 대한 궁금증으로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게 된답니다.
여기저기 지식인 뒤적거리며 찾아보고~
그렇게 오늘도 우리 역사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맛에 감질나는 독서 제대로 했어요~
문이과 통합을 이룬 저자의 책이라
날카로울만큼 정확한 정보도 전해주고
또 사람 심금 울리는 감성적인 글로
생각하는 시간도 주고~
글을 쓴다는 것이....
그것도 역사적인 것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큰 수고로움인지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네요
도입부 저자의 말처럼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읽을 능력까지는 아니지만
최소 내 아이들에게만큼은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
아는척하게 될 수 있게 해줘서
저자의 수고로움에 머리부터 숙이며 이야기 들어갑니다^^
뉴스를 보다보면 유물이나 유적, 문헌의 발견에
시선이 머무를때가 있는데요
그런 오래된 것들을 가지고 과거의 삶과 행동을
하나하나 풀이해낸다는 것 정말 멋진 삶이지요?
이기환의 하이, 스토리한국사는
주간경향에서 이기환의 Hi-story 역사칼럼의 일부를 골라낸 이야기예요
자연재해로 우연찮게 발견된 비봉리 신석기 유물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잘 몰랐던 조선의 과거시험 뒷이야기까지~~
하나하나 읽다보면 내가 알고 있던게 전부가 아니였구나
머리를 탁 치게 만드는데요~
그냥 역사적인 사실을 나열해놓으면
시선이 가지 않으니~~~ 호객행위하듯 부재를 적어놓은
저자의 센스있는 작명센스(?)도 정신없이 책에 빠지게하는데
톡톡히 한몫을 하는것 같아요
5만대 1의 극한 경쟁률
이것이 바로 조선시대 가장 극적인 과거시험의 타이틀인데요
지금 마침 중3 아이 시험준비기간이라
이 부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12년 학습의 결과가 수능으로 등급이 매겨지는 요즘
예전에는 5세때부터 과거공부를 시작해서
30년 이상을 공부해야 급제의 영광을 누릴 수가 있는데
수험생만 21만명 1년에 총 33명만 급제의 영광을 누리니
지금의 수능하고는 또 비교불가지요?
과거시험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는데
특히 부정행위는 말이죠^^
답지 바꿔치기, 고치기 등으로 합격 전원 취소부터 시작해서
객관식도 아닌 주관식 시험을 어찌 스피디하게 채점했는지에 대한
뒷이야기까지~~ 나름 배웠다는 사람들이 행했던
부정행위를 읽고 있노라니 머리가 답답해지더라구요
쇄미록... 들어보셨나요?
난중일기에 대해서는 알아도 쇄미록은
부끄럽게도 하이 스토리 한국사를 읽으면서
처음 들어본거 있죠
조선시대 선비의 피난일기로 이순신 장군과 원균 장군에 대한
이야기도 다뤘는데요 난중일기가 개인적인 일기이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가 있다는 부분
그리고 그로 인해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원균 장군의 입장도
헤아리게 되었답니다.
역사나 과학이라는 것은 현재 그것이 정답이라고 해도
후대에 어떤 기록들이 재발견되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180도 역전되는 경우가 많으니
지금 또 후대에서도 부지런히 유물, 유적, 문헌들을 연구해야 하는 것
그 중요성도 한번 더 느꼈어요
임금님도 눈치를 봐야 했던 현판쓰기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싶지요?
이름 좀 있는 곳의 현판은 왕이 직접 글을 써서
지금은 유네스코 유산으로까지 지정이 되는데
그 시절(?)에는 글씨와 그림을 천한 재주로 여겼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솜씨를 자랑하고 싶었던 성종
성종의 서화가 시중에 널리 퍼진 일화는
왕이여도 사람마음 다 거기서 거기구나 싶은것이
동질감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읽는 이로 하여금 현장의 생생함을 묘사!
기자라는 직업의식으로 가독성 쉬운 글!
교과서를 통해서 알아오던 한국사와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 서른세가지 역사이야기
친근하고 쉽게 풀어주는 히스토리텔러의 스토리한국사
역사에 관심있는 아이도 어른도 함께 읽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