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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영원한 자유인, Che Guevara
마리즈 샤를, 장-프랑수아 샤를 지음, 올리비에 보즈니악 그림 / 솔출판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에 개봉 되었던 체 게바라의 일대기를 담은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라는 영화가 있었다.
어릴 때 부터 천식을 앓아 온 스물세 살의 의대생 에르네스토 게바라와 그의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가 모터 싸이클에 몸을 싣고 4개월 간 전 남미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을 결심하고 실천에 옮기는 과정의 로드 무비였다.
여행 도중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우리가 기억하는 한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용감하고 현명한 역사적인 지도자로 남은 체가 정치적. 사회적 의식에 눈뜨게 되는 과정을 그린 사상의 근원을 알 수 있는 영화였다.
그다지 큰 흥행은 하지 못했던 걸로 기억되지만, 체를 사랑했고 그를 우상처럼 여겨왔던 사람이라면 관심을 보였을 만한 영화였다.
체 게바라는 자유와 이상을 위해 싸운 게릴라 전투의 전설적 영웅으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체의 별이 그려진 베레모와 눈썹짙고 구렛나루가 인상적인 그의 모습이 상업화에 이용되면서 그가 외치던 자유와는 또 다른 개념으로 그는 훨씬 더 자유스러워져서는... 티셔츠에 가방에 컵에 양말에 책 표지에 모자에 그의 얼굴은 프린트 되어 그의 상징처럼 된 자유의 이름을 더 널리(?) 전파 하고 있다. ......조금 씁쓸했다.
솔 출판사에서 나온< 체 영원한 자유인>은 평범한 의대생에서 혁명군의 사령관이 되어 쿠바의 자유를 위해 게릴라전을 펼치고 콩고와 볼리비아에서 그가 지향하는 세상을 위해 싸우다가 정부군에 의해 체포되어 CIA의 승인하에 1967년 10월에 총살된 체 게바라의 일대기를 촘촘하게 다 그려 넣기엔 2% 부족한 책이다.
글로 채워도 부족한 지면을 48 페이지의 짧은 만화로 엮어내려고 하다보니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 스토리를 촘촘히 엮어 내기엔 불가능해 보인다.
애초에 촘촘한 스토리를 엮어 체의 위대한 정신과 더 위대한 활약상을 나타내려는 의도로 펴 낸 책이라기 보다는 이런 사람이 있었고 이런 일들을 했다는 엑기스만을 뽑아 전달할 목적으로 펴 낸 것으로 보인다.

체의 일대기를 전기문 형식으로 몇 년에 태어나 차근차근 발자취를 더듬어 사망까지의 순서를 지켜 실은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체가 총살당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중요한 전투와 업적 어린시절의 회상으로 이어지는 구성이다.
체 게바라에 대한 관심이 없고 처음 이 책을 통해 그를 알 게되는 사람이라면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감을 잡기가 힘든 구성이다. ( 원작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고 만화 시리즈의 시나리오 제작 작업을 하고 있는 마리즈 샤를과 장 ` 프랑수아 샤를 (그들은 부부??)이다.)
어린시절의 이름 '테테'로도 회상되어 졌다가 미 정보국의 감시망을 피해 아이들을 보러 올 땐 완벽한 변장으로'베니테 아저씨'로 불리기도 하고, 혁명군의 대장일 때는 체로, 청년시절 남미로 여행을 떠날 때 어머니가 배웅하는 장면에서는 '에르네스티토'로 불리고 있어 더 헷갈릴 수 있다.
다행이 책 뒷면에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지명, 인명의 설명과 덧붙여 설명해야 할 사건에 대한 첨부가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기는 하지만, 이걸 꼼꼼히 다 읽을 독자라면 쉬운 만화를 선택하지 않을거라는 막연한 기우는 뭔지!!--;
체를 알리고 체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시켜 그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입문서로는 그만이다.
일찌기 체에 대한 평전과 수많은 기록물들은 많이 접했지만, 체의 일대기를 다룬 만화는 처음이라 체에 대해 아직 모르고 있는 청소년들 아이에게 권하기엔 딱 좋았다.
'불합리한 세상에 침묵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 지성이 있었으니, 그가 체 게바라라는 사람이다.
게릴라였지만 혁명가였고 영웅이었지만 순수하고 인간적이었던 사람 이었다.' ....라고 말하면서!!^^
꿈과 열망으로 가득차 있던 젊은 에르네스티토가 세상을 바꾸고 자유의 의지를 심어주는 혁명가 체로 다시 태어날 수있었는지 깊은 관심을 갖게 하기 전에 슬쩍 악수로 친숙함을 나타내는 책이다.
깊이 알기전의 짧은 소개가 담긴 책..이라 명해 본다.
체의 불꽃같은 삶이 전하는 자유와 혁명의 의지를 읽기에는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