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100배 즐기기 - 2011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남해안은 내 고향이다.

남해 섬에서 태어나 이십여 년 가까이 살았으니 남해안을 타고 흘러가는 지명들만 들어도 와락 반갑다.

점점이 흩어져 있는냥 보이지만 섬과 섬으로 연결되어 흐르는 남해안은 비슷한 듯 다르고 닮은 듯 서로의 특색이 독특한 섬들이다.  고향이
남해이고 지리적으로 가까우니 비교적 주변 지역들을 돌아 볼 기회가 많았지만, 가까이 있다는 것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갈 수있다는 방심의 마음이
함께 해, 먼 곳을 돌아 볼 기회엔 득달같이 달려 들다가도 내 주변의 풍경엔  기약도 못할 다음에..라는 말로 인색하게만 굴어 여간해서는 잘
돌아봐 지지 않는 게 사람의 마음이었다.



언제부턴가 해외 여행은 지난날 제주도 다녀오는 것 보다 더 쉽고 가깝게 느껴져 요샌 왠만한 모임이나 단체에서 해외여행 한 번 다녀오지
않으면 아직도? 하며 의아해 하는 반응들이라 안가 본 사람이 되려 이상해지고 만다.

그런데,
국내의 한 여행사에서 '내나라 둘러보기'라는 테마로 내 놓은 고가의 상품이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는 소식에 오잉?? 했었다.

일 주일 동안 우리나라 강원도에서 남해안 까지를 섭렵하는 여행하는 코스였는데, 누구나 한 번쯤 가봐야지 싶으면서도 잘 가지지 않은
소란스럽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는 장소로 묶여있어 (고가의 상품임에도) 내 나라를 한 번도 제대로 돌아 볼 기회가 없었던 사람이라면 정말 좋은
기회가 될 듯 싶었다. 해외여행과 달리 중도에 피치못할 사정이 생기거나 그만하고 픈 생각이 들때면 언제든 집으로 갈 수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내 나라도 이렇게 괜찮은 곳이 있었구나..새삼 느끼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었고 아직도 내 나라도 온전히 둘러보지 못한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해 국내 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이런 측면에서 그동안 여행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여행서적의 정석으로 알려진 <랜덤의 100배 즐기기 시리즈>가 해외의 각광
받는 여행지와 나라를 중심으로 소개 해오던 패턴에서 내 나라의 가 볼 곳으로 시선을 돌려 준 것에 대해 여행을 동경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척
반갑고 고마웠다.  해외여행은 벼르고 씨루다가 떠나는 장기 플랜이라면 내 나라 둘러보기는 마음먹기에 따라선 이번 주말, 내일 당장으로 압축되어
떠날 수있는 여건이 허락되기 때문에 <100배 즐기기 시리즈>가 더 절실했었다.



우리나라 네비게이션의 보급은 핸드폰 보급만큼이나 확산이 빨르고 기능도 좋아져서 여행할 장소에 맛집, 주변 볼거리,숙박까지 다 등록이 되어
있지만, 내가 모르는 곳은 검색에서 제외되는 맹점이 있어 옆에 두고도 둘러 보지 못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친절한 우리의
벗, 여행 안내서다.

지도의 효용이 어디까지 이고 안내서의 내용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네비게이션이 평면 텔레비젼이라면 여행서는 3D 입체
디지털 텔레비전에 버금간다.

랜덤의 100배 즐기기는 여행의 앞, 뒤, 양, 옆, 동남향, 서북향까지 보여주고 사전 사후 계획의 어드바이스, 여행시 놓치면 후회할 중요
포인트, 등 따숩고 배부른 곳까지 다양하게 보여주고 객관적인 자료까지 첨부 해 놓은 과히 여행서의 백과사전이다.



<남해안 100배 즐기기>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여수에 찾아 온 손님들에게 함께 둘러 볼 수있는 남해안 권역의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를 아우르는 여행지를 소개했다.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여수의 상세한 정보들이 유독 눈에 띄여 내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찾는 사람들에겐 어떤 가이드 보다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고 주변을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둘러보는 데도 이 보다 더 나은 여행서는 없을 듯 싶다!!



남해안의 가볼 만한 곳의 정보만 올린 책인데, 분명 우리나라 전국의 여행서가 아닌데, 이토록 다양하고 멋진 곳이 많다는 것도 놀랍고 신기한
일이다.

내 고향이 남해라는 걸 어디서 말했다간 큰일나겠다 싶었다. 혹시라도 누가 그런곳이 있다던데..하고 물어보면 그래요? 하고 내가 되물을
판이니 원!!

언제 이런 좋은 곳들이 생겨 났단 말인가?  내가 알고 있던 그 곳이 이 곳 맞는지..이름도 생소한 곳의 멋진 풍경에 동그라미를 하며,
이번 여름 휴가엔 어두운 등잔밑에 숨어 있던 비경들을 기필코 찾아 떠나리라 다짐했다.



그나저나,

우리동네....코발트블루, 한려수도의 매력 남해(P.334)..... 참 이뿌게 잘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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