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100배 즐기기 - 2010~2011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이주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크루즈 여행을 꿈꿨던 건 열 두살 때 였다.

말하자면 30 여년 전부터 크루즈 여행을 꿈꾸어 왔다는 말인데, 서울도 제대로 못 가본 시골 아이 주제에 크루즈라는 게 어떤 건지 알기나 했냐?고 묻는다면....어떤건지 몰랐다!!가  솔직한 답이다.

그러나, 크루즈를 모른다고 꿈 조차 못 꿀 소냐?? --;;

정말로 열두살 부터 줄기차게 나는 크루즈를 동경해 왔고, 지금도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 동경의 발원은..(웃지마시라!!) 들장미 소녀 캔디로 부터 시작되었다.

 

흠, 캔디라..??  웃으시는가?? (당신이 생각하는 그 주근깨 소녀 캔디 맞다!!--;;)

내가 열 두살 때 이 캔디만화를 너무 좋아해 거의 외다시피했는데, 캔디와 테리우스가 처음 만난 게 미국에서 영국으로 건너오는 배 안이다. 안개가 짙게 낀 바다를 보며 테리는 엄마에게 찾아와서는 안된다는 말에 눈물을 흘리며 섯고, 그 모습을 캔디가 보는 장면이 있다. 우수에 젖은 테리우스의 모습!! 내 로망의 발원지다!!^^

'그래, 나도 저런 배만 탄다면 테리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야!!'.... 가 삼십 년 째다!!ㅠㅠ

물론, 테리우스는 애저녁에 물건너 갔지만, 크루즈(테리우스가 탄 건 여객선이었지만..)의 로망만은 서늘한 내 가슴에 아직도 남아 있다. (어쩌라는 건지..--;;)

 
이토록, 깔끔한 정의라니!!^^

이 정의에 입각해 보면 크루즈는 정말 우리가 꿈꾸는 여행의 집약체이자 멀티플레이 환상특급 로망의 산실이다.

배의 선두에서 두 팔만 벌린다면 누구라도 타이타닉의 캐이트 윈슬렛이 될 성 싶다. (내 등뒤엔 디캐프리오??^^)

 

'크루즈 100배 즐기기'는 이 정의를 하나하나 밟아가며 설명해주는 크루즈의 성문이자 정석이다.

가까이 하기엔 (영화처럼)현실과는 거리가 있고 , 찾아가기엔 너무 먼곳에 있는 크루즈를 우리곁에 정박시켜 준다.

어디서 타야하는지, 어디로 가면 좋은지, 어떻게 예약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의 모든 정보가 다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크루즈 여행의 A부터 Z까지..거짓말이 아니다!!




 
크루즈 탄 사람들 모두의 여행이 같은 종류일리 없고 승객들이 연령이나 성격, 취향도 다를것이 틀림없다.

이 모든 사람이 가지고 탄 기대와 가치를 망망대해에 떠 있는 크루즈 한 대가 다 만족시킬수 있을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층별에 따른 편의시설과 즐길거리를 찾아 활용한다면, 그가 누구든  만족에 아주 근접한 여행이 되리라 느껴진다.

 

아이스링크, 극장, 클럽, 카지노, 식당, 수영장, 암벽등반, 스포츠 코트,프리덤 페어웨이..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시간이 모자라서 다 둘러보지 못할 장소들과 크루즈를 벗어난 정박지에서의 정취까지!!

책에 소개된 그림과 정보만 가지고도 (돈만 준비된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겁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크루즈를 이잡듯 훑는 이 한 권이 있는데, 뭔들 무서우랴? 싶다. 책에서 보지 못했던 예상치 못한 장소나 일이 발생한다면 그건 또 내 몫의 추억이자 얘깃거리가 될 수있을게고!!^^

 

전 세계에 이렇게 많은 크루즈가, 이렇게 많은 노선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니!!

그저 부럽기만 하다가 언젠간 나에게도 올 것 같은 기회에 혼자 노선을 그려본다.

노르웨이의 후티루튼 선사의 크루즈를 예약하고 , 유럽으로 날아가 꿈꾸던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푸른 물결과  대서양과 북극해, 지중해의 긴 노선을  해가 지지않는 여름의 백야에 지치도록 오는 것.

 

먼 꿈을 데려와서 실현 가능의 아우트라인을 잡게 하는 100배 즐기기의 힘이여!!

벌써 크루즈의 호화스런 속삭임과 낭만이 아니거든 태우질 않겠다는 도도하고도 우아한 자태가 내 옆으로 미끄러져 오는 듯하다.

생각만으로도 이렇게 설레다니!!^^

누가 아는가?

들장미 소녀를 사랑하던 그 옛날의 테리우스가 타고 있을지!!^^

 

크루즈 여행을 계획했다면, 아직 막연해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마음에 쐐기를 박을 책이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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