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영의 슈퍼맘 잉글리시
박현영 지음 / 예담Friend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10 년이 더 됐지 싶다. 박현영이 진행하는 팝스 잉글리시를 라디오를 통해 들으면서 영어 공부를 했었던 때가.

영어 공부라기 보담은..주로 노래 한 곡을 정해 일주일 내내 반복해 들어가며, 무슨 뜻인지도 모르던 팝송 노래 말 뜻을 알아가고, 무엇보다 톡,톡 튀며 진행하는 그녀의 진행이 귀에 쏙쏙 들어 앉아 좋아라 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그 후, 간혹 어린이 영어 프로에 한번씩 보이기 시작하다가 (내가 관심을 안가져서 그런지 몰라도..)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니 헤어져 소식을 몰랐던 친구를 만나것 처럼 반가웠다.^^

 

그녀의 영어 정복기가 아니라, 딸의 영어 교육을 성공적으로 시킨 엄마의 시선으로 펴 낸 책이다.

딸 현진이는 12살에 4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소위말하는 '엄친아'다.

"엄마가 영어를 잘하니, 딸도 잘 할 수밖에.."

당연하다는 듯 쉽게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엄마가 잘한다고 아이가 다 잘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아이 키워 본 사람이라면 다 안다.

부모 뜻 대로 안되는 것이 자식이고, 욕심을 내는 분야일 수록 아이는 더 싫어라하는 경우가 많으니..속 상하고 관계만 악화되는 역효과를 나만이 겪은 경험은 아니리라!

 

특히나,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 분야가 조기영어 교육인데, 우리나라에 영어학원이며 학습지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굳이 헤아려 보지 않아도 그 영어시장의 규모를 짐작 할 수가 있다.

대부분의 부모가 영어만이라도 내 아이가 잘 따라해 주길 바라지만, 쉽게 성공하고 모두가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잘 해낼 수 없다는 게 영어시장의 규모가 반증해 주고 있다.

휴우~ ..한숨부터 나오는데, 이런 중에도 꼭 성공스토리가 있으니 눈이 반짝 할 수밖에!!

 

박현영씨의 딸, 현진(12세)양의 영어를 포함한 4개 국어 능통 할 수 있었던 비결을 조근조근 들려주는데, 그 노하우가 의외로 간단하고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업다는데 또 한 번 놀랜다.

"매일 신나게 30분씩 온몸으로 영어놀이 하기"다!!

물론,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게 아니고, 언어는 느림의 미학임을 알고 있는 엄마의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다.

 

완벽한 문장형태의 영어를 고집하지 말고, 유아들이 쉽게 이해 할 수있는 단문으로 된 영어를 반복해서 들려 줌으로(P.169)

유아때부터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무엇보다 큰 소리로 랩하듯 외쳐가며 말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태어나서 부터 초등 저학년 까지 엄마가 실천하면 좋을 팁들과 무시해도 좋을 잘못된 영어 교육에 관한 세세한 정보들도

눈여겨 볼 만하지만, 아이 말문이 트이게 하는 영어학습법 30법(P.18)은 그동안 우리가 늘 시도는 하였으되, 실패와 포기를 밥먹듯이 한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다.

온몸으로, 오버해서, 매일 꾸준히, 즐기면서가 핵심이다!!

 

책 말미에 할애한 아이들 영어학습을 위한 부모들의 여러가지의 고민들에 대한 명쾌한 대답도 내 경우와 비교해서 읽어보면 속시원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언어에 왕도는 없다! 천천히 꾸준히 가라!!

늘 들어왔던 말이지만, 내가 한때 좋아했던 프로그램 진행자가 육아경험과 곁들여 들려주는 지침서라 더 믿음이가고 도전의 의지를 되살려 준다. 이런 경험들을 담아, 아이와 내가 함께 들을 수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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