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요정 이야기
데니세 데스페이루 지음, 이주혜 옮김, 루아노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린날 나를 가장 설레게 했고 한번쯤 꼭 만나고 싶었던 존재가 있었다면, 단연코 요정이다.

마술할멈, 마법사, 요술공주, 초능력인간..뭐 이름은 다르지만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인물들이 있었지만

가능하다면 요정이었으면..했다.

왜?

샬랄라~ 마술 봉을 휘두르며 꿈을 현실로 바꾸어 주는 임무는 여타의 인물들과 비슷한데비해 요정은 생긴 모습들이 모두 아름다이 작고 위압감을 덜 느끼게 해 금방 친해질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얼마나 다들 착하던가 말이다.^^;;

 

요정이 내 호주머니 속에 들어와 살면 얼마나 좋을까..

급할때마다 어디선가 뽀로롱~ 나타나 샤샤샥 어렵고 힘든일을 단번에 해치워 준다면 바랄게 없을텐데..

누구나 했을 법한 생각이지만, 예외없이 나도 오랜동안 이런 꿈같은 상상에서 (좀 오래)벗어나지 못하고 살았다.

정녕, 요정의 존재가 없다고 아직도 믿고 싶지 않음은... 내 삶이 팍팍해선지 유아기적 사고를 벗어던지지 못하는 퇴행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수없지만, 굳이 버리고 싶지도 않다. 꿈과 희망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 존재들은 많을 수록 좋은 법일테니.^^

 

신비한 요정이야기!

가히 요정 페스티벌이라 할 만 하다.

모든 요정을 한자리에 모아 분야별로 두각을 나타내며 활약한 요정의 행적을 모은 요정도감이자 요정 어워드를 수상하기 위해 참고로 할 참고문헌 같기도 하다.^^

요정을 오롯이 요정처럼 보일 수 있도록 나타낸 그림의 아름다움이야 말할 것도 없고!!

갖가지 모습의 아름다운 자태로 날아다니는(혹은 서거나 앉아있는^^) 모습들에 현혹되다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면

요정 아가씨들...생각보다 사는 곳도 하는 일도 이름들도 꽤 세분화 되어 있음을 알 수있다. 역시 최고를 지향하는 전문성!!^^

 



크게 숲의 요정, 물의 요정, 요정대모로 나누어지고 각각의 장소에서 활약상이 두드러진 대표 요정들을 소개했다.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낯익은 요정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요정이름도 수두룩... 대강 소개를 하자면,

익히 알고 있는 신데렐라에서 견우직녀(요건 버전이 중국 버전인지 옷도 사람도 중국풍이라 약간 의아??)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이어 처음 만나는 복수의 요정( 착한 요정만 있었던건 아니었구료--;;),노그래프턴의 전설(우리나라 혹부리 영감 이야기와 비슷^^)을 담은 아일랜드 요정이야기, 웨일즈 전설을 참조한 린 호수의 요정이야기..

사랑을 이루게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지만, 복수와 인과응보의 응당한 결과를 알려주는 교훈 섞인 이야기도 골고루 있어

요정의 진면목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아우라도 있다.^^

 

책에 수록된 요정들 이야기들을 참조한 목록들이 책 마지막(P.110)에 쫘라락~일목요연하게 나와있는데, 요정의 본 고향을 아는데 도움도 되고 요정에 대한 이야기를 더 깊이 알고 싶을때 검색용으로도 요긴했다.

 

내 아이가 간직한 꿈과 상상의 세상을 지켜줄 파수꾼으로 임명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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