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바이러스 H2C
이승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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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뭔가를 창조해내고 하고있는 모든 일에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사람을 보면 부러움과 무서움이  교차한다.

나에겐 선천적으로 결핍되어 있는 불타는 열정에 대한 부러움과 목표를 정하면 굴하지 않는 집념에서 느껴지는 무서움.

홈플러스그룹 이승환 회장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는 이 두 감정에 경외라는 교과서적인 말이 하나 더 추가되어 읽혔다.

변화와 창조를 향한 열정이 정말 바이러스처럼 옮아 옴을 느낀다. 이렇게 지지부진 열정도 변화도 없이 살고 있는 건

'도태'일 수도 있다는 뼈아픈 각성을 읽히게 한다.

 

유통업의 대형화가 가져온 삶의 변화는 생활의 편리와 다양한 소비욕구의 충족은 물론, 문화생활의 발로가 되는 터전으로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유수한 대형화된 마트들이 줄줄이 오픈을 하고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출발부터 늦고 합작회사로 출발한 홈플러스가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서기까지의 과정에는 이승한이라는 지칠줄 모르는

창조바이러스를 가진 뚝심좋은 사람이 우뚝 서있음을 알게된다.

 

경험없는 유통업의 시작과 외국합작회사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가장 짧은 시간에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며

국내 유통업계의 1위자리로 올라서기까지 과정을 쫒아가다보면  이승한 회장의 성장 배경이 오버랩되어 읽힌다.

넉넉지 않은 집안형편속에서도 우애와 신뢰를 바탕으로 자랄 수 있었던 환경은, 홈플러스를 키우고 변화시켜 나가는데

크나큰 자양분이 되었고 삶의 원천이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H2C, How to Create?

창조의 바이러스를 퍼뜨리기위한 증상들을 보면 창조의  씨앗 뿌리기, 스스로 불태우기, 보이지 않는 저 너머 보기,

상자 밖 상상하기,거침없이 바꾸기,끝까지 포기하지 않기.

제안한 6가지 바이러스들은 사실 이렇다할 새롭거나 혁신적인 생각들은 아니다.

어느 단체나 기업의 CEO라면 누구나 한 번쯤 했을 법한 말들이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사항들이다.

어쩌면 식상하기까지 한 이런 내용이 어떤 곳에는 그저 공염불에 지나지 않고, 어떤곳에서는 세계 굴지의 그룹으로

일어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지는 다시 생각해 보게된다.

누군가 끊임없이 앞에서 솔선수범하고 열정을 불태우며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 것!

그 한사람의 파급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이승한 회장은 말하고 있다.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서 하루종일 복사만 할 때도,

최고의 자리에서 연일 새로운 기록으로 유통업의 새로운 기록을 갱신할 때도

변화와 창조의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었다는 것이  모두가 눈치 챌 수있는 그만의 비결이 아닌가 한다.

 

거침없는 질주만이 있었다면 그의 성공과 인생은 밋밋한 성공스토리에 지나지 않았으리라.

사랑하던 자식을 잃고 아내마저 암으로 투병하는 동안 받은 고통에서 비롯된 '은혜는 겨울철에 자란다'는 말은

한 아이의 아버지로,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의 삶이 아프게 보여 성공한 멀게만 느껴지는 CEO가 아니라 고만고만한

사연을 가지고 사는 이웃집 아저씨같은 친근함을 준다.

 

성공 스토리를 읽고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은 '반성의 시간'이자 새로운 각오를 위한 '계기의 시간'이기도 하다.

안위와 나태로 점철되는 시간들에 찬물을 들이붓는 책이다.

이제 일어서서 너 자신의 열정을 불태워보라고 등을 떠미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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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의 홈플러스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from 감똘나라님의 서재 2010-01-27 20:43 
    홈플러스,요즘은 SSM으로 시끄럽다.그러나 작자는 회장으로 있으면서 까르푸에서 홈에버를 지나서 이 점포들이 홈플러스가 되는 과정과 영국의 테스코를 현지화한 모델을 제시한 사람이다.홈플러스에서는 자기네 회장이 썼다고 싸게 팔았다.그리하여 2010년에 나온 홈플러스 다이어리는 창조바이러스의 모토를 구현한 다이어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