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대장 헨리 7 - 유령을 잡아라 호기심 대장 헨리 7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홍연미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그린북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호기심 대장 헨리의 7번째 이야기.

이번엔 유령과의 싸움^^

여름밤에 유령얘기만큼 아이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한 것이 또 있을까?

호기심 대장  헨리가 유령을 만났을 땐 어떤 모습일지가 궁금해 아이보다 먼저 책을 든다.

 

'푹신푹신 의자에서 텔레비전 보기'부터 역시 헨리!하면서 풋,풋 웃다가

유령에겐 어쩔수 없겠지..싶었는데 유령마저도 적수가 안 될 줄이야!!

'행복한 알뜰 바자회'의 반전과 '스타가 될 거야'에서의 주눅들지 않는 헨리다운 모습!

하하하...이렇듯 유쾌할 수가!

아이들이 헨리시리즈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

 

많은 책들이 아이들을 바른길로 가서 훌륭한 일을 해 내는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라고 가르치고 있다.

위인전 누구는 어릴 때 어쨌다더라, 이렇게 공부한 누구는 지금 세계에서 인정받는 어느 위치에 서있다..등.

내 아이도 그렇게 되면 좋겠고 부럽지 않은 것은 아니나,

세상 모든 아이들이 바른길로만 가서 모두가 훌륭한 사람으로 만 살아간다면, 세상은 또 얼마나 삭막하고

다채롭지 못할지 절레절레 고개부터 흔들어진다.

모두 다 잘 할 수 없지만,

모두가 다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는 없지만,

아이가 아이답게 자라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그려넣으며 다채로운 세상에서 제몫을 해  

나가는게 얼마만큼 중요한 일인 걸 어른인 나는 아는지라 헨리의 모습이 더 이뿌고 사랑스럽다.

 

푹신한 소파에 앉아 보고 싶은 만화를 보기위한 일념으로 동생과 새벽부터 쟁탈전을 벌이고,

무서움에 떨면서도 호기심에 못이겨 유령과 맞서는 아이.

고모 할머니가 보내 준 '끄윽끄윽 트림인형'에 숨겨진 헝클린 정체성 되찾기 심리전,

하기싫은 일은 그것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방송일지라도 거부하는 강단있는 행동.^^

 

이런 헨리를 키우는 헨리 부모의 속상함이 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천방지축 기발하고 엉뚱한 생각으로 매일 매일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아이와 함께 하는 즐거움 또한

배가 될 것이라는 것도 안다.

 

내 아이가 헨리처럼 행동한다면, 어쩔 수없이 큰 소리를 지르고 너 때문에 힘들어 죽겠다는 말을 노래하듯

하겠지만, 책 속의 헨리는 아이가 아이다와야 한다는 정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보기만 하면 되는'^^ 나는

너무 재밌고 신난다.

 

헨리 시리즈.

아이가 손으로 짚어 가며 깔깔대며 웃고 "엄마, 헨리 너무 너무 웃기고 재밌지?" 할 때마다 고개를 심하게

끄덕거리며 동의를 하지만, '설마? 따라할 생각은 아니겠지?' 은근 염려가 되기도 하는 나는 삼류엄마다.--;;

 

읽고 또 읽는 아이만큼이나 나는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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