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와 어린이가 함께 파헤치는 지구 온난화 두레아이들 교양서 1
린 체리.게리 브라시 지음, 이충호 옮김 / 두레아이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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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되는 장맛비를 보면서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봐 왔던 장마와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띄며 변하는 장마는 점점 아열대 기후성 스콜의 형태를 취한다는 것이다.

지구 전체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 지구 온난화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다는것은 지구상의 여러가지 현상으로 증명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없이 그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구 온난화..

지구가 조금 더워진다고 해서 뭐 그리 큰 문제가 되는가 쉽게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북극의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터전을 잃고 헤매이며 생명의 위협마저 받고 있는 뉴스를 보고

'아, 저렇게 크고 강한 곰도 조금 더워진 기후앞에선 생명의 위협을 받는구나..' 싶으니, 단순히 조금 더워지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 큰 문제로 다가왔다.

같이 텔레비젼을 보던 아이도 곰이 불쌍하다며 곰이 행복하게 잘 살려면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 묻는데..

딱히, 대답해 줄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런 기초적인 물음에 이해가 쉽도록 적절한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 줄 수없었던 부끄러운 엄마인 내게

이 책은 아이와 함께 보며 우리 지구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일러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설명과 함께 실린 사진들은 쉽게 예를 들기에 좋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어렵지 않게 설명된 책 내용도

아이와 함께 보기에 전혀 힘들지 않았다.

지구상에 나타나는 온난화의 징후들을 수집하기 위해서 과학자들은 10년,20년..50년 전부터 자연 생태계를 면밀히

관찰 기록하고 있었고, 철새들이 이동하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특정지역에서 피는 꽃들이 빨리피거나 그 수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었다.

아이들도 동참시켜 동.식물의 서식지를 관찰하거나 이동경로를 알아내는 일을 돕고 있는 것을 보고

지구는 내일의 아이들에게 소중히 물려주어야 하는 빌려쓰고 있는 것이니 만큼 자라나는 아이들이 지구의 온난화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는 모습에 위안을 얻고 아이들의 역할이 큰 것을 실감할 수있었다.

 

책에 나오는 세계 곳곳의 자연 생태계 파괴의 보고와 갖가지 온난화 징후들을 읽고 사진으로 확인하면서

놀라고 두려웠기는 아이도 나도 마찬가지였다.

남극 크릴 새우의 서식지가 옮겨지면서 주식으로 삼는 펭귄의 사냥 시간이 길어지고 크릴새우의 개체수도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 이산화 탄소 배출로 인한 평균 기온의 상승 그래프, 섬나라 투발루의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자체가

존폐 위기에 처한 안타까운 현실...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정말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종말이 멀지 않은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기우만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위기의 지구를 방치하고 앉아서 구경만 하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환경보호에 나서고 국가간의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들 실어서 희망을 갖게 했다.(정말 고마운 일이다.^^)

이산화 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약속한 각 나라의 '교토 의정서' 협약이나 멸종 위기종 보호법이 실행되어 위기에 벗어나

개체수를 늘여가고 있는 동.식물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사진은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우리가 지구 온난화를 위해 실천 할 수있는 일들도 적어 놓았는데, 아이가 물었을때 이렇게 쉬운 방법이

허다한데도 한 마디도 못해준게 다시 부끄러워졌다.

자동차를 덜 타고 자동차의 공회전을 줄이는 일, 재활용과 플러그 뽑기, 숲과 오래된 나무의 보호, 고기 적게 먹기,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 적게 사용하기, 우리들이 지구를 위해 할 수있는 일 찾아보기..

제시해 준 사항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잘 안되는 일들이었다.

아이들에게 일러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단 어른인 나부터 실천해야 될 일이구나..반성했다.

 

여러가지 크고 작은 이익엔 너나 없이 한치의 손해도 보지 않으려고 혈안이 되는 우리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들이

위협을 받고 있는 엄청난 일에 너무 무덤덤하게 여기며 살고 있는 건 아닌가? 각성하는 계기가 된 책이었다.

아이와 함께 환경을 위한 작은 일 부터 실천해 보자고 약속했는데, 얼른 이 컴퓨터부터 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환경지킴이로 슬슬 재무장되고 있다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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