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하트 3 잉크하트 시리즈 1
코넬리아 푼케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최근 몇 년동안 판타지만큼 눈부시게 발전한 문학 장르가 있을까? 싶을 만큼,

판타지 문학은 진화하고 있고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영화로도 각광을 받은 해리포트 시리즈 이후, 아동용 판타지가 아이들이 보는 책과 영화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매니아층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리포트,나니아 연대기, 잃어버린 세계등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잉크하트'도

곧 개봉된다는 소식이다.

환타지 문학이 발전과 인기에 힘입은 아류들의 쏟아짐도 만만찮아 여기 저기서 짜집기 한 듯한 비슷한 캐릭터와

장면들에 식상하고 실망한 적도 많았다.

독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영화 기술의 발전에 맞춘, 새로운 아이디어와 구별되는 캐릭터가 아쉬웠는데

잉크하트는 그런 면에서 독자의 새로운 욕구에 부응하는 책이다.

 

'획기적이고 전혀 새로운'은 아니지만, 디즈니를 비트는 드림워크사의 애니메이션처럼 익숙한 캐릭터들을 불러내어

적절히 버물려 새롭게 인식되게 했다는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책을 읽으면 책속의 주인공이 현실 세계로 튀어(?) 나온다는 발상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왔던 생각들이어서

친근하면서도 호기심을 고조시키는데 한 몫한다.

'모'의 딸 '메기'가 어렸을 때 아내 '레사'와  읽은 '잉크하트'로 인해 아내는 책 속으로 사라져 버렸고,

책속의 인물들은 현실세계로 오는 황당한 사건으로 출발한다.

메기에게 엄마의 역할을 해 주는 터스트 핑거 (하지만, 간절히 책 속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한다.)도 있지만,

모와 메기를 잡으러 오는 악당 카프리콘도 있어 얘기는 긴장감과 재미를 더해 간다.

메기에게도 아빠 모와 같은 능력이 있어 보물을 쏟아지게 하고 팅커벨을 불러오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만약, 우리 아이에게도 저런 능력이 있다면 모든 걸 황금으로 변하게 만드는 미다스의 손처럼 좋은 일 보다

화가 되는 일이 더 많이 생길 것이라는 되지도 않은 걱정에 머리를 흔들었다. 웃기게도!! 하하.

아내를 찾고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싸워나가는 장면과 쫓고 쫓기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들도

책의 흥미를 돋우는 빠질 수없는 요소다.

그러나,

책으로 빠져 나오는 방법만 있을 뿐, 그토록 책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어하는 더스트 핑거가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지 않은 것은 인간적인 면에서 안타깝고 연민의 마음을 느꼈다.

 

3권으로 된 다소 분량이 많은 책이지만, 재미있고 흡인력이 있는 만큼 금방 읽힌다.

다른 책에선 한 시간도 힘들어 하는 아이가 꼼짝않고 책의 마지막을  볼 때까지 내리 읽어 가는 모습에서도

그 가독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벌써 영화를 기다리는 건 아이나 나나 같은 마음이다.

알라딘의 요술 램프가 떠오르는.. 부르기만 하면 나타나는 책 속의 주인공들이 펼칠 환타지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다시 동화되길  기다리고 있다.

다음 시리즈인 '잉크스펠'은 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궁금증과 기대를 같이 선물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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