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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미국여행지34
권기왕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턴가 간절히 읽고 싶은 책들은 책장에 고스란히 쌓이고, 물리적 의무감이 부여된 책들을 읽어내야 하는
딜레마가 계속된지라, 의무감이 부여되지 않은 책을 들면 불온서적을 몰래 읽는 마냥 짜릿하다..
오, 그 탐닉의 순간이라니!!^^
신미양요 이후, 한국전쟁을 거쳐 지금까지...미국에 아는 사람 한 명 살고 있지 않은 집이 드물정도로
낯설지 않은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낯설지 않다는 의미는 포괄적인 의미로, 눈에 익었다는 말도되지만 귀에 익었다는 말도 되니 말이다.(아닌가...--;;)
내 여권에 가장 많은 도장이 찍힌 나라가 미국인지라, 나에게도 미국은, 그나마..낯설지 않은 외국이다.
죽기전에 디뎌본 나라이긴 한데, 책을 넘기면서 드는 생각은 '미국사람도 미국 다 다녀보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태반이라더니 그럴만...하군!!' 이다.
화보집에 버금가는 화려한 미국이 차곡차곡 쟁여져 있는 책을 넘기면서, 장님 코끼리만진 이야길랑은 말어야 겠다고
슬몃 기가죽는 것도 사실이다.
스쳐보는 건 죄가 될 거 같은 시원시원한 멋진 사진, 영화나 음악, 미술로 접근하는 지역과 연관된 솔깃한 얘기들,주요관광지,
주마다의 특성, 전문 가이드같은 멋진 안내..유행가 가사처럼 10점 만점에 10점이다!!^^
'내가 가보니...이렇더라'의 발품이 쌓인 글에서 '아, 그렇구나, 담에 꼭 참고로 해야겠구나.'하고 의심없이
믿게 되는건, 편안하면서도 충실한 안내자의 역할을 잘 감당한 저자의 내공덕이다.
목적지의 장관과 특색만으로 끝낸 설명이 2% 부족한거 아냐?.. 싶을 때,
해당 여행지에 대한 먹고 쉴 장소,알아두면 좋을 홈페이지 주소, 기후와 여행의 적기를 알려주는 핵심 써머리 노트가
단락마다 쨘!!~첨부되어 있다.
여행시 가지고 가면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접속해 보는 것으로도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인종이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 용광로,
각기 다른 특성으로 풍부한 맛을 내는 샐러드 볼..
미국에 대한 요약된 특징을 그대로 느낄 수있는 눈이 즐겁고 마음까지 기류를 타게하는 훌륭한 여행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