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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의 뼈다귀 영어 회화
아이작 더스트.책아책아 영어컨텐츠연구소 지음 / 영진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책 표지에 스크랩된 아이작의 얼굴을 보더니 아이들은 금방 아는 체를 한다.
"아이작 이네..아이작 맞네..나도, 아이작 알아"하며!!
종종 어린이 영어프로에서 봤던 아이작이 우리집으로 오자 더 반가운 모양이다.
표지를 보고 반가워하던 아이들은 정작 내용은 스르륵~넘겨 볼 뿐..별 반응은 없다.
아이작이건 누구건 영어는 영어일뿐!! ㅠㅠ
쉽게 읽혀지지도 않고, 말하려니 앞 뒤가 연결되지 않을 뿐 아니라,
금새 바닥이 나고 마는 몇 마디를 마치면 이 상황 저 상황 끌어다 말을 만들어보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이어질 게 뻔하니..딱!! 싫은게다.
학교에서 하고, 학원에서 하는 것만을도 머리가 아프다구요~급기야 화:-( 까지.
그래..알았다. 이 엄마가 몸소 실천해 보이마!!
부록으로 딸려온 CD( 감사..꾸벅)를 아침, 저녁으로 일부러 크게 틀어놓고 듣기 시작했다.
소 귀에 경읽기면 어떠랴..독서백편 의자현이라 했거늘^^;;
듣다보니 생각보다 귀에 잘 들어온다.
쉬운 생활영어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길지 않은 단문 위주여서 그런지 점점 재밌기 조차 했다.
아하, 이럴땐 이런 한마디면 족하구나..싶은 쉬운 말도 많고!!
스윽~넘겨볼 땐 그다지 다양한 구성이 아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같은 삽화도 많이 첨가
되어 있지 않아..지루하게 보였지만, 반복되는 문구와 응용속에서 머리에서만 맴돌던 말들이
듣다보니 혼자서도 중얼중얼 나오기 시작하는 거였다. Surprise~^^
일상 생활편, 기본회화편, Be를 잡아라,what,when,where,who,why,how를 잡아라까지 다 있으니..
6하 원칙에 입각한 논리적인 말하기가 다 완성되는 셈이다.(단, 잘 외워서 활용만 할 수 있다면 --;;)
그래서, 이 걸 어떻게 아이들에게도 알려줄까 싶어 고민하던 중,이건 전화번호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전화번호부가 으례 이름과 숫자로만 채워진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안에 쓰여진 다양한 상호와
인명들에 대한 번호만 누르면 각각의 특색있는 내용을 알려주듯 나름의 백과사전이 될 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배고플 땐 음식점 페이지를, 사람 찾을 땐 인명편을,민원을 처리할 땐 관공서 페이지를 넘기 듯..
"일상생활편에서 Unit 1..At Home..Track 10,저녁을 먹으면서" 활용하기!!
이렇게 정한 다음에 나온 내용을 뼈대로 세워 몇 마디말로 시작했다.
Try this!
Would you like some more?
Can you clean the table then?
I'm full.
말하긴 어렵지만 듣기엔 무난히 이해가 가는 말들인지라, Yes, No로 대답하는 단답형이지만 호응이 괜찮았다.
상황별 짧은 문장 구성들이 많아 아주 유용할 뿐 아니라, 어..들리네!!하는 자신감까지 키워주었다는 게
무엇보다 흐뭇하게 했다.
단원을 시작하기 앞서 주의사항과 알아두면 좋을 Tip에 힘입어 본론으로 들어가면..
Why are you tired? (upset, hurrying,crying, shouting, running)의 많이 쓰이는 예문으로 구성되어
웬만한 상황은 다 걸린다는 것이다.^^그 옆으로 있는 Dialog Practice를 통해 간단한 회화 익히기의
일석 이조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상황별 연출을 시작하게 된 이후,내가 하는 말을 알아 듣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물론,
난이도가 낮아서이기도 하지만^^) 점점 길어지는 아이들의 문장에 거듭되는 칭찬,칭찬, 칭찬!!^^
어떻게 보면 너무 기초적인 회화와 문장의 구성이라서 단순함감이 없진 않지만,
돌이켜 생각해 볼 때, 우리의 영어가 울렁증으로 오기까지엔.. 쉽다고 눈으로만 익히고,
시험위주의 학습으로 쓰일 곳이 모호한 너무 수준 높은 문법과 단어에 집착해 온 결과가 아니었나 한다.
단순하면서도 뼈대만 추려놓은 고단백의 엑기스같은 이 책을 만난 이후로 나는 영어를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 이 사랑이 식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