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투자 - 소음의 바다 주식시장에서 알짜 정보만 걸러내는 법
리처드 번스타인 지음, 한지영.이상민 옮김, 이건 감수 / 북돋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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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깡 유튜버가 추천한 책이다. 그는 키움에서 주최하는 주식 대회에서 1등을 한 유능한 주식투자자로서 요즘 많은 주린이들에게 신으로 대접받고 있다. 그래서 나처럼 그가 추천한 책을 산 주린이들이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ㅋㅋ

결과는 참패다. 내용도 어렵거니와 이걸 어디에 써먹나 싶다.그냥 애널리스트나 뉴스 기사의 소음에 휘둘리지 말고 성장주든, 가치주든 진득히 앉아서 장기투자 해라라고 하면 될 것을, 이렇게 책으로 펴냈어야했나 싶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난 아직 돈깡의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는데 돈깡과 같은 시각으로 보려했나? 주식투자자로 가는 길에도 여러 단계가 있을 건데 날 너무 과대평가했을 수도 있다. 지금의 내겐 분산투자, 장기투자, 재무제표 분석의 단계지. 소음을 걱정할 단계는 아직 아닌 듯 하다.

주식 관련 책을 한 권 한 권 읽어 가면서 그동안 너무 투자에 무지했던 것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가 된다. 결국 내가 일을 하는 건 돈을 벌기 위함인데 정작 중요한 돈에 대해 공부할 생각조차 못했다니..참 안타깝다.

나이 40 즈음엔 딸에게 부자아빠로 불리고 싶다. 오늘 한 권 읽었으니 내일 또 한 권 읽으면 되지 않겠는가. 늦기전에 공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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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 - 가치투자의 출발점, 2016년 개정판
하상주 지음 / 돈키호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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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돈을 너무 쉽게 벌려고 한 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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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
강원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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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말하기가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근데 2가지 다 잘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강.원.국. 그는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노무현과 김대중을 모셨으니 더 말해 뭐하겠는가. 그는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득한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을 이 책에 재밌게 풀어냈다. 


하지만 너무 기대하진 마라. 이 책은 글쓰기보다 말하기에 집중한 책이다 보니 다소 내용이 진부하고, 새롭진 않다. 한마디로 대부분 아는 얘기란 말이다. 그렇지만 강원국 특유의 유머와 글 솜씨로 어느 정도 커버는 한다. 작가 이름만 보고 사기엔 좀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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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십팔년 책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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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서 육아책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특히 책 제목에 "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더 그렇다. 육아책 대부분이 사교육보다 책을 통한 독서 교육이 핵심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근데 이 책은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욕을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십팔년"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대단하다. 여태껏 살며 이런 용감한 작가는 처음 본다. 거기다 작가는 아줌마다. 그래서 호기심이 폭발했다. 


내용도 시원시원하다. 가식이란 1도 없다. 현실 그대로를 책에 담았는데 대화체에다 가벼운 욕설(?)을 섞어 설명하는데 내 옆에서 말해주는 것 처럼 귀에 쏙쏙 박힌다. 거기다 단문으로 되어 있어 작가와 독자가 대화를 나눈다고 착각할 정도다. 

중간중간 딸 하은이 사진을 실어 놨는데 커 가는 과정이 한 눈에 다 보여서 책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하은이는 어릴 때 부터 책을 좋아해서 남들보다 대학도 일찍가고, 호기심이 많다 보니 못하는 게 없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딸 키우는 아빠로서 너무 부러웠다. 동시에 작가가 하는 걸 보니 딸에게 미안했다. 아무리 몸이 힘들고 지쳐도 딸에게 책 읽어 주는 걸 멈추지 않는 작가가 나와 너무도 비교되었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내 딸이 책 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분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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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웨이즈 데이 원 - 2030년을 제패할 기업의 승자 코드, 언제나 첫날
알렉스 칸트로위츠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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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첫 날. 책 제목이 참 인상적이다. 하지만 기업들에겐 참 무서운 말이다. 둘째날이 죽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 어제 알게 된 지식이 오늘은 필요 없게 되는 날이 곧 다가온다. 그럼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선배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지식은 없어질 것이며, 나 또한 후배들과 동일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말 그대로 수평적 문화가 회사에 정착하게 된다. 수직적 문화의 폐해에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난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수평적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근데 왜 행복하지 않은 걸까?


며칠 전 현대차에서 로봇 기업을 인수 했다는 기사가 떴다. 자동차 회사가 로봇 회사를 인수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의미하지만, 한편으론 현실에 안주하다가는 순신간에 사라질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요즘 대기업들은 끓임없이 혁신을 추구한다. 이 책에서는 미국 대표기업인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의 기업 문화 특징에 대해 설명하는데 그들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창의성, 피드백, 다듬기, 협력과 같은 단어로 잘 설명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미국기업들의 성공 방정식은 하나같이 한국인들이 하기 어려워하는 것들이다. 주입식 교육이라는 틀에서 자란 한국인에게 창의성은 먼나라 얘기다. 피드백? 남들 기분 나쁠까봐 절대 할 수 없다. 협력? 나 혼자 잘돼야 한다. 다른 사람 잘 되면 배 아프다. 이런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깔려 있어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듯 하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우리나라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과 맞먹는 걸 보면 얼마나 우리 나라 기업들의, 아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쟁력이 형편없는지 알 수 있다. 


결국 훌륭한 교육만이 훌륭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 요즘 이상하게도 여러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결론이 교육으로 수렴한다. 이 중요한 것을 등한시하는 우리 나라를 보면 숨이 턱 막힐 지경이다. 대안학교도 괜히 생기는 게 아니다. 이 나라의 교육 정책에 귀한 자식을 맡기기 싫은 깨어 있는 부모들이나 그런 학교에 자식을 보낸다. 그래서 감히 미래를 예측해본다. 어차피 출산율 저하로 학생이 줄고 있긴 하지만, 결국 기존과 같은 학교는 없어 질 것이며, 온라인 강의가 학교를 대체하고 자가 학습을 해서 사회에 진출해야 하는 날이 머지않아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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