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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 9단의 다정한 철학 - 잘 보이려 애쓴 만큼 더 지치는 당신에게
김태이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처세 9단의 다정한 철학
말이 많은 나는 사회 생활에서 많이 불리하다.
왜인지 모르지만 나는 그냥 내 이야기를 마구 하게 된다.
조용함이 싫기도 하고, 다들 내 맘과 같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겠지하는 생각에 주절대는데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한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말 많은 직장동료를 반기지 않고
비슷한 나이대의 동료들도 그냥 맞장구 쳐줄 뿐 진정 공감하는지 모르겠다.
매우 상처가 되지만, 여전히 조용함이 싫고 남들도 내 맘과 같기 바란다.
나이만 많고 사회 생활 할 줄 모르는 나는 올 해 직장을 옮겼다.
정식 출근 전 3일의 워크샵 일정 중 마지막 날 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인수인계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였는데
해본 업무라 쉽게 생각하고 덤볐다가 결국 남들 다 쉬는 날에도 출근해서
업무를 마무리 지었다.
정식 출근해서 적응도 해야하고 부담 스러울 것 같아서였는데
내 예상이 맞았다.
정식 출근 이후 했다면 매일 야근했어야 할 업무였다.
그래고 깨달은 것!
인수인계전에 절대 업무 시작하지 말자!
또, 정식 출근 전 내 업무도 아닌데 대신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예전이였다면 흔쾌히 해줬을텐데
인수인계 받기 전 업무에 파묻힌 상태여서 힘들다고 했지만,
결국 출근해서 그 업무를 하느라 내 업무는 뒤전이 되는 지난 2주였다.
감사와 보람보다 업무를 떠넘긴 담당자에게는 고맙다는 말도 못들었고
오히려 절차상에 문자가 발생하자 나에게 해결을 요구했다.
당연히 일이 끝나도 뿌듯함을 느끼지 못했다.
왜 단호히 거절을 못했을까?!
직장을 옮기며 이제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지 않기로 했는데
또 그러질 못했고, 업무를 대신 해준 담당자와 얼굴만 붉혔다.
분노의 감정으로 보낸 2주가 지나갔지만, 아직도 이렇게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나를 위해 그만 분노를 덜어내려 저자의 '내면 처세학'을 배워보려한다.
저자는 MBTI 가 'E'인데 50:49로 'E'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I'가 되어 혼자하는 것을 즐긴다고..
나의 이야기인가...
사람들과 함께 있다가 집에오면 너무 피곤하다.
긴 업무와 긴장한 탓도 있지만, 남들을 신경쓰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저자는 밖으로 향하는 에너지를 안으로 돌려 나에게 집중하라고 한다.
다짐해보지만 남을 신경쓰지 않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인생의 마라톤에서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진리에
나의 선택에 의해 너그러운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나도 복을 받겠지!
분노의 2주를 보내며 2명에게 내가 겪은 답답함에 대해 토로했다.
털어 놓고 나서 그들에게 미안했고 시원함도 느꼈지만
심신이 너무 소모됨을 느꼈다.
이런 나에게 세네카가 말한다.
"분노는 당신을 벌하는 도구이다."
아직 그 마음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정말 괴로운 2주였다.
결국 지나갔고, 이제 다시 떠올리지 않으면 된다.
더이상 그 일로 나에게 벌주지 말자!
듣는 것, 나아가 경청이 지혜로운 사람들이라고..
"현명한 자는 모든 것을 말하지 않고, 어리석은 자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
나는 솔직함을 빙자한 어리석은 자였구나...
책 속 한 문장으로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구나..
저자는 자신의 글이 누군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작은 파동이 되어 새로운 길을 열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최소한 나에게만은 저자의 바램이 통한 듯 한다.
남보다는 내 자신에게 충실하고 진실한 인간이 되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으니 말이다.
이제, 저자의 처세법을 실천해 나가며 나에게 집중하는 내가 되어 보고자 노력하려한다.
나 자신 화이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