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아저씨의 선물 우리 그림책 22
고혜진 지음 / 국민서관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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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를 받는 느낌으로 출판사 책소개 자료에 사진 덧붙였어요.

누군가의 마음이 배달되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앞으로 책을 택배로 받을 때면 이렇게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책이 아니라 작가님의 마음이 내게 배달되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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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펑펑 내려요.

이렇게 예쁜 겨울의 풍경을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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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내리자 동물들이 모두 나와 눈싸움을 하며 시끄럽게 하네요.

달콤한 겨울잠을 자는 곰을 깨우고 말았네요.

(벽에 걸린 액자를 보니 노랑딱새 부부와의 우정을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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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잔뜩 난 곰 아저씨.

쿵쾅쿵쾅 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오지요.


하지만 하얀 눈이 너무 신기해서 화는 사르르 녹아 버리고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아 보기도 하고 발자국도 남겨보네요.

아름다운 풍경을 난생처음 본 곰 아저씨는 마음껏 눈을 즐기지요.


곰은 겨울잠을 자느라 눈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처럼

따뜻한 곳으로 간 노랑딱새 부부도 눈을 보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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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딱새에게 눈을 보여주고 싶다는 곰의 고민에

동물 친구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눈사람을 만들어주고. 

본인들에게 있던 것들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동물들.

(이 겨울에 깨어있는 곰이 이상할 것 같아요)


혼자서 만든 눈사람이 아니지요.

그리고 곰 아저씨도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네요.


가볍게. 당연하게 지나갔던 부분인데 생각해보니

친구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 기꺼이 도울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을 고마워하는 마음!

열려 있는 마음을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나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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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노랑딱새에게 소포가 도착했네요.

따스한 나라로 왔네요. 배경의 색깔이 달라졌어요.

그런데 어쩌죠? 눈사람이 다 녹아버렸네요.


선물의 의미가 없어진 걸 아닐까요?

과연, 노랑딱새들은 곰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했을까요?



 - 고혜진 작가님 작가님의 다른 작품 둘러보기 -

: 2016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수상작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는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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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알라딘 저자 소개


고혜진 작가님의 공간

https://ligaviewer.com/heyjispace

https://blog.naver.com/jin691001

 



 - 겨울잠을 자지 않는 곰 이야기 그림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185050257

 

 


 


좋은 거나 행복한 걸 보았을 때 보여주고 싶은 이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것 같아요.

저도 좋은 그림책을 보면 여러분께 보여주고 싶어서 항상 행복해요.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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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빨강 피리 부는 카멜레온
정나은 지음 / 키즈엠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아빠의 사랑과 책임'

 

    책 가지고 놀기

     - 책 속의 빨강을 이어보기

     - 빨강의 제목의 그림책 찾아보기



아빠 빨강 / 정나은 / 키즈엠 / 2017.12.29 / 피리 부는 카멜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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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속의 빨강을 이어보기 -

    

아빠의 빨강과 아이의 빨강을 이어 보았어요.

책의 시작과 함께 아빠의 빨강들이 보이네요.

우리 아빠는 빨강을 좋아해요. (빨강 목도리)

빨강 시계가 따르릉 울면, 아빠는 눈을 번쩍 떠요.

빨강 토마토 주스를 마시고,

빨강 버스를 타고 회사에 가요.

어? 아빠가 빨강 목도리를 두고 갔네요.

목도리를 깜박했으니 빨강 얼굴을 하고 회사에 갔겠어요.

오늘은 빨강 날인데도 아빠는 회사에 갔어요.

빨강..

빨강 날에 일하러 가는 아빠.

이 말이 가슴에 후욱~ 와닿네요.

신랑이 빨강 날과는 관련 없는 직업인지라

당연히 일을 했고, 그래야 했고. 설명할 이유가 없었지요.

돌이켜 보니 아이에게 이해를 시켜주어야 했어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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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빨강을 이어보아요.

빨강을 좋아하는 우리 아빠...

길거리에 아빠가 좋아하는 빨강이 있어요. 아빠랑 같이 보면 더 좋을 텐데!

엄마랑 나는 아빠에게 빨강 선물을 주기로 했어요.

엄마와 함께 만든 빨강 딸기 케이크에 빨강 편지도 준비했지요.

이제 아빠만 오면 돼요!

아빠는 언제쯤 올까요? 이러다 케이크가 다 녹아 버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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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아빠에게 선물을 잘 전달했을까요?

아이의 빨강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요?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연필 스케치의 따스함과 빨강이 돋보여서 매 페이지마다 특별한 빨강을 찾게 되네요.
겨울이면 더 많이 찾을 수 있는 빨강.
하지만 빨강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었네요.
바로 피곤에 물들여진 아빠 빨간 눈.
그런데요.

작가님은 그 빨강이 사랑과 책임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해요.
 

국내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하니

더 많이 응원하고 더 많이 사랑해야겠어요.


 


 

 - 빨강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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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리를 깜박했으니 빨강 얼굴을 하고 회사에 갔겠어요.'

이 부분이 좋아요. 목도리를 두고 갔는데 어디서 빨강을 찾아야 하나 잠깐 고민했는데..

목도리를 안 해서 추운 날씨에 빨강 볼이 되었다는 아빠.

왠지 운율감도 느껴지고 그림 속의 빨강 볼과 잘 어울려서 귀엽기까지 하네요.


요즘 연일 계속되는 한파지요.

신랑이 강원도에 1박 2일 출장을 갔는데.. 도착하더니 시베리아라며 톡이 왔어요.

강원도 날씨는 한파 경보로 피해 주의하라는 긴급재난문자까지 왔었거든요.

이 책을 보고 나니 더 생각이 나네요.

아빠들의 무거운 어깨. 볼이 빨강 신랑을 생각하니 맘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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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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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 그림이 앞면지이고 아래쪽 그림이 뒤면지에요.

함박눈이 내리던 아침에서 별빛이 쏟아지는 밤 사이에 아빠와 아이에게는 어떤 일이 생긴 걸까요?


 


 

 - 아쉬운 점 


전체적인 그림이 전부 좋았어요.

빨강을 찾아 보게 하는 멘트와 그림들, 그리고 손글씨까지도 좋았어요.

하지만 루돌프에 버스는 좀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저의 개인적 판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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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는 아빠와 관련된 그림책 - 


 - 크리스마스 선물 / 이순원 글 / 김지민 그림 / 북극곰

 - 아빠도 우리도 / 천 츠위엔 /미래아이

 - 아빠 셋 꽃다발 셋 / 국지승 / 책읽는곰

 - 막대기 아빠 / 줄리아 도널드슨 글 / 악셀 셰플러 그림 / 비룡소

 -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 김영진 / 길벗어린이

 - 슈리펀트 우리 아빠 / 권영묵 / 한림출판사

 - 나의 아버지 / 강경수 / 그림책공작소

 - 해적 / 다비드 칼리 글 / 마우리치오 A. C. 콰렐로 그림 / 현북스

 - 구름빵 / 백희나 / 한솔수북


 

 

 - 빨강의 제목의 그림책들 - 

: 대부분이 자존감을 주제로 한 책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책을 빼고 소품 위주의 빨강을 찾아 보았어요.

 

빨강 모자 : 너무 많아요.

빨간 풍선 / 황수민 / 상출판사

참새의 빨간 양말 / 조지 셀던 톰프슨 글 / 피터 리프먼 그림 / 비룡소

빨간 장갑 / 짐 아일스워스 글 / 바바라 매클린톡 그림 / 베틀북

빨간꽃 초록잎 / 탁혜정 / 초방책방

아리의 빨간 보자기 / 문승연 / 사계절

빨간 장화의 지구 여행 / 필 커밍스 글 / 사라 액턴 글미 /주니어김영사

순이와 빨간 상자 / 고우리 / 봄봄출판사

빨간 등대 / 김명석 / 대교출판

빨간 목도리 / 김영미 글 / 윤지회 그림 / 시공주니어

빨간우산의 세상여행 / 디터 슈베르트, 잉그리드 슈베르트 / 걸음동무

열무의 빨간 비옷 / 민정영 / 느림보

엘로의 빨간 안경 / 야스민 이스마일 / 키즈엠

빨간 자동차의 하루 / 조엘 졸리베 / 보림

빨간 레몬 / 에르베 튈레 / 루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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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본문 및 작가님의 사진 출처 : http://pencilvase.blog.me/221183689820

정나은 작가님은 젊고 예쁘시네요. 부럽 부럽..
지금처럼 좋은 작품 기대하고 있을께요.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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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탄광 마을 - 2018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작 국민서관 그림동화 202
조앤 슈워츠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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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아름다운 물결'


  책 가지고 놀기

   - 덧표지와 표지의 그림이 다른 그림책 찾아보기

   - 시드니 스미스의 작업과정 둘러보기

 


바닷가 탄광마을 / 조앤 슈워츠 글 / 시드니 스미스 그림 /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7.12.29 / 국민서관 그림동화 202

/ 원제 Town Is by the Sea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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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이미지도 크게 다르지 않네요.


덧표지를 벗은 표지의 모습도 아름답지 않으세요?

덧표지가 아침이라면 덧표지를 벗은 표지는 노을이 들어온 저녁이 되어 가네요.


바닷가 탄광마을의 이야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바닷가 탄광마을의 일상을 그린 책이랍니다.

어느 한 장면 놓치고 싶지 않은 그림책이네요.

모두 보여드리고 싶지만...

책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과 평온함, 애처로움을 함께 하면 좋겠어요.



줄거리는 출판사 책 소개 내용에서 발췌했어요.

'여름날 아침, 어린 소년이 잠에서 깨어 바다를 내다봅니다.

소년은 친구와 놀고, 가게에 엄마 심부름을 가고,

할아버지의 묘지를 방문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하지만 그러는 내내 마음속으로는 바다 저 아래 깊은 곳에서 석탄을 캐는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그림의 아름다움에 빠져 보실래요?


햇살에 반짝이는 바닷가와 컴컴한 땅속에서 일하고 있는 광부들의 그림이 대조를 이루네요.

아름다운 이면의 또 다른 모습이 충격처럼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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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에서 일하는 부분의 그림이 이어져 있지는 않아요.

가끔 나오지만 두 장면을 이어보니 탄광에서의 일이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 일인지 알 수 있네요.

'바다 저 아래 깊은 곳에서 아빠는 석탄을 캐고 있어요.'

라는 소년의 이야기와 두 면지를 가득 채운 까만 탄광굴이 무겁게만 느껴지네요.

아이는 무엇을 하고 있던 바다 저 아래 깊은 곳에서 석탄을 캐는 아버지를 생각해요.

​자기의 삶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일까요?

우리가 나고 자란 환경에 바탕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을 꿈꾸고 받아들이지요.

할아버지의 묘비를 보여주는 장면도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이면에는 탄광 일을 하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오랫동안 땅속에서 힘들게 일했으니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나를 묻어 주렴.'

이라는 이야기에 광부의 힘든 삶을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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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유일하게 글자 없는 4컷의 그림 페이지.

빛이 바닥에 그림자를 나타내며 해가 뉘엿뉘엿 지는 모습도 느껴지고.

고양이의 쉬는 모습에 아빠의 귀가길이 짧은 거리가 아니라 먼 길임이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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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식기, 성대한 음식은 아니더라도 조금 소박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요? 제가 느낀 따스한 장면 중 한 부분이에요. 




마지막 장면

밤바다로 끝나는 장면은 감히 고요를 말할 수 있을까 싶어요.

보이는 것과는 많이 다른 우리의 삶을 돌아 볼 기회가 될 것 같아요.



 


 

 - 덧표지와 표지의 그림이 다른 그림책 찾아보기 -


또 읽어 줘! / 에밀리 그래빗 / 푸른숲주니어 : 빨간 표지만 보셨을 것 같아요.

 

구멍 / 아이완 / 마루벌 : 파란 표지에 제목만 덩그러니.. 

 

잠자리 편지 / 한기현 / 글로연 : 편지처럼 접어서 책을 감싸는 특이한 책싸개에요.


나무 / 대니 파커 / 도토리숲 : 덧표지를 열면 나무의 나이테가 표지 그림이지요.


나의 엄마 / 강경수 / 그림책공작소 : 엄마 부분의 덧표지를 열면 어린아이의 모습이 있어요.


아직 멀었어요? / 댄 샌탯 / 아르볼 : 덧표지를 열면 표지가 선물 상자에요.


아트와 맥스 / 데이비드 위즈너 / 베틀북 : 덧표지와는 대조를 이룬 칙칙한 진회색빛이 가득한 책


사자와 생쥐 / 제리 핑크니 / 별천지 : 덧표지의 그림과는 다른 그림이 짠~


혼자가 아닌 날 / 구오징 / 미디어창비 : 덧표지를 열면 아무 글자도 없는 회색빛 표지만..



이런 재미난 책들이 많아요. 제목만 간략하게 남겨두었습니다. 참조하세요.

https://blog.naver.com/shj0033/221191839079

 


 


 


 - 시드니 스미스의 작업과정 둘러보기 -  


책의 편집 과정을 대략적으로 볼 수 있네요.

http://blaine.org/sevenimpossiblethings/?p=4321


아래 사진 출처 :http://www.letstalkpicturebooks.com/2017/05/lets-talk-illustrators-24-sydney-smit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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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스미스의 작업 스케치 : http://sydneydraws.tumblr.com/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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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항 - 2000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2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 시공주니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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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글자 없는 그림책'


   책 가지고 놀기

     -  예전의 출간되었던 '구름공항'과 비교하며 읽기

     -  '구름'에 관련된 그림책 둘러보기 



구름공항 / 데이비드 위즈너 / 시공주니어 / 2017.12.05

/ 원제 Sector 7 (1999년) /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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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지나쳐 버리는 구름을 가지고

글자도 없이 이렇게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놀라워요.

역시! 데이비드 위즈너는 상상력의 끝판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중앙출판사와 베틀북을 거쳐 시공주니어에서 재출간되었나 봐요.

1999년 출간된 책이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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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가 시작되기 전 면지 다음 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체험학습을 가기 위해 차를 탄 소년이 차창에 그려낸 바다 생물들의 모습에 놀라며

본문으로 들어가네요.


미국 뉴욕시 맨해튼 34번가에 위치한

1931년에 건립된 102층의 초고층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소년은 친구들과 86층의 전망대로 향하지요.

누군가 소년의 모자, 목도리, 장갑까지 가져가는데 범인이 구름임을 눈치채고

구름에게 잘못된 점을 이야기하자 구름으로 모자와 목도리를 만들어주지요.

구름 친구들을 보여주고, 눈송이 마술, 구름 의자에 앉아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구름이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며 소년에게 함께 가길 권유하지요.


소년이 도착한 곳은 바로 이곳. 구름 공항!

(원작과 어떤 부분이 다를지 가장 궁금했던 장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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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은 2017년 시공주니어의 그림 / 아래 그림은 원작의 그림

특별히 변화된 부분은 없네요.

하지만 왠지 모르게 원작이 더 멋지게 보이는 건 뭘까요? ㅋㅋ



▼ 좌측은 2017년 시공주니어의 그림 / 우측은 2002년 중앙출판사의 그림이에요.

구름의 이름들과 부서 이름들이 조금 바뀌었네요.

두 권의 그림책을 함께 넘겨보니 찾아보는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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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항에 도착한 소년은 똑같은 모양이라 재미없다는 구름들의 불평을 듣게 되지요.

소년은 자신이 즐겨 그리던 물고기 모양 등 바다 생물들을 그려 보여주는데

구름들이 정말 좋아해요. 소년이 그린 모양대로 변신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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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항 직원들에게 특이하게 변했던 구름 모양들이 발각되며

구름들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지요.

하지만 구름 공항의 직원들이 전부 특이한 구름 모양을 싫어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두 분의 표정이 긍정적인데요.

구름 모양의 변화를 보니 역시나 이분들의 활약이 있었던 것 같아요.)

큰 소동을 일으킨 소년은 현실 세계로 돌아가고 마무리되는 것 같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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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이 2002년 중앙출판사의 그림 / 아래 그림이 2017년 시공주니어의 그림이에요. 

현실로 돌아왔는데도 소년은 둥둥 떠다니고 있어요.

이 장면이 저는 정말 좋아요.

소년처럼 제 몸이 둥둥 떠나닌다는 상상만으로도 ㅋㅋ 웃음이 나오거든요.

 

빌딩 밖으로 나와 보니

사람들은 이상한 구름 모양에 놀라며 고양이들은 물고기 구름에 행복해하고.

물속이 아닌 하늘을 떠다니는 물고기 구름에 진짜 물고기들은 어리둥절해 하지요.

진짜 물고기들이 하늘로 날아 보려고 시도하는 있는 듯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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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2017년 시공주니어의 그림 / 우측은 2002년 중앙출판사의 그림이에요.

전체적으로 살펴보니 시공주니어의 그림이 더 크고 선명하네요.

아마도 중앙출판사의 책은 시간의 흐름이 더해져 바래진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어느 것이 좋으냐 물으신다면 새것이 좋네요.(이런 새것만 좋아하는 못된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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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나라 / 존 버닝햄 / 비룡소

윌리와 구름 한 조각 / 앤서니 브라운 / 웅진주니어

구름놀이 / 한태희 / 아이세움

꼬마 구름 파랑이 / 토미 웅게러 / 비룡소

구름으로 만든 옷 / 마이클 캐치풀 글 / 엘리슨 제이 그림 / 키즈엠

맛있는 구름콩 / 임정진 글 / 윤정주 글미 / 국민서관

구름토끼 / 김소선 / 책고래

구름의 왕국 알람사하바 / 윤지회 / 보림

커다란 구름이 / 이해진 / 반달

구름 왕국 / 보니 베커 글 / 노아 클로책 그림 / 국민서관

나의 특별한 구름 / 엠마 키 / 국민서관

구름의 전람회 / 이세 히데코 / 청어람미디어

 


 


  -  데이비드 위즈너의 홈페이지 둘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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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데이비드 위즈너의 홈피  http://www.davidwiesner.com/



생각해보니 구름들은 땅 위의 모든 것들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는 있지만

바닷속을 볼 수가 없네요. 그래서 바닷속 생물들로 변하고 싶었던 걸까요?

그런 의미로 다음 구름들은 땅속 생물들은 어떨까요? ㅋㅋ


시공주니어 제공 도서임을 알려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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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처럼 동그란 내 얼굴
미레유 디스데로 지음, 유정민 옮김 / 담푸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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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처럼 동그란 내 얼굴 / 미레유 디스데로 / 유정민 옮김 / 담푸스

/ 20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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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라졌고, 이제 막 활주로에서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조카를 위해서였지요.

​방학을 이용해 만나게 될 조카를 위해 먼저 읽고 건네어 줄 책이었거든요.

저에겐 정말 딸 같은 조카지요. 저는 딸이 없거든요.

책 표지에서처럼 통통한 그녀!

지금 그녀는 초등 5학년...

외모, 우정, 이성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 같아요.

화장품(립스틱) 이야기,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마음이 괴로운 이야기,

며칠 후 친구들과의 파자마 파티, 단체 카톡 속의 외로운 이야기,

그리고 관심은 있지만 선뜻 말하지 못하는 이성 이야기...

오랜만에 만난 아이는 재잘재잘 참 많은 이야기를 하네요.

물론 공부라는 큰 스트레스가 있기는 하지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친구, 친구, 친구가 아닐까?

친구와의 관계, 친구와의 대화, 친구와의 다툼, 괴롭히는 아이들....



이 책의 주인공 사스키아 테녜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예쁘지 않은 외모로, 그저 그런 성적으로, 짝사랑하는 남자 친구로

현실에서 보이는 그런 친구.

바로 과거의 저였지요. 그리고 저희 조카이고요.


통통했던 그녀가 하나의 사건으로 사스키아는 망가지기 시작하지요.

중2 첫 수업에서 반장이 사스키아의 이름을

사스키아 베녜(도넛과 비슷한 튀긴 빵)이라고 부르며 시작되지요.

이렇듯 작은 사건 하나로 주인공은 쉬운 먹잇감이 되어버리지요.

하지만 클레르라는 친한 친구가 생기기도 하면서 또 다른 행복이 생겨나지요.


그 후 고등학생이 되어 사스키아에 대한 놀림이 가득한 웹 사이트가 만들어지지요.

가장 친한 친구 클레르와 다투고, 짝사랑 남 에리크의 고백을 밀쳐 버리지요.


이렇게  그녀의 행복한 시절은 끝일까요?


나의 곁에서 가장 친한 단짝이 되어 준 클레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계속 지켜봐 준 남자 친구. 에리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모든 것을 가장 사랑하고 아파할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어떻게 이 어려운 사건을 극복했을까요?

날씬해져서 완벽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스키아가 아니라서 이 책이 맘에 들어요.

전체적인 짜임새와 감정선들이 무척이나 맘에 들어요.

조금은 지루한 듯하게 진행된 듯한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외국의 아이들도 우리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고.

제가 어린 시절, 조카의 어린 시절이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것도 놀랍고요.

이런 외국 작품을 우리 이야기처럼 번역을 한 작가님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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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줄리안 오피전에 다녀왔어요.

그쯤 읽고 있던 책인데..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나서 몇 컷 남겨 보아요.


대부분 사람들은 다른 이의 눈을 많이 의식하지요.

그런데 사실은 사람들은 다른 이에게 관심이 별로 없어요.

모두들 큰 관심은 바로 '나'인 거죠.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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