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처럼 동그란 내 얼굴
미레유 디스데로 지음, 유정민 옮김 / 담푸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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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처럼 동그란 내 얼굴 / 미레유 디스데로 / 유정민 옮김 / 담푸스

/ 20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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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라졌고, 이제 막 활주로에서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조카를 위해서였지요.

​방학을 이용해 만나게 될 조카를 위해 먼저 읽고 건네어 줄 책이었거든요.

저에겐 정말 딸 같은 조카지요. 저는 딸이 없거든요.

책 표지에서처럼 통통한 그녀!

지금 그녀는 초등 5학년...

외모, 우정, 이성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 같아요.

화장품(립스틱) 이야기,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마음이 괴로운 이야기,

며칠 후 친구들과의 파자마 파티, 단체 카톡 속의 외로운 이야기,

그리고 관심은 있지만 선뜻 말하지 못하는 이성 이야기...

오랜만에 만난 아이는 재잘재잘 참 많은 이야기를 하네요.

물론 공부라는 큰 스트레스가 있기는 하지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친구, 친구, 친구가 아닐까?

친구와의 관계, 친구와의 대화, 친구와의 다툼, 괴롭히는 아이들....



이 책의 주인공 사스키아 테녜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예쁘지 않은 외모로, 그저 그런 성적으로, 짝사랑하는 남자 친구로

현실에서 보이는 그런 친구.

바로 과거의 저였지요. 그리고 저희 조카이고요.


통통했던 그녀가 하나의 사건으로 사스키아는 망가지기 시작하지요.

중2 첫 수업에서 반장이 사스키아의 이름을

사스키아 베녜(도넛과 비슷한 튀긴 빵)이라고 부르며 시작되지요.

이렇듯 작은 사건 하나로 주인공은 쉬운 먹잇감이 되어버리지요.

하지만 클레르라는 친한 친구가 생기기도 하면서 또 다른 행복이 생겨나지요.


그 후 고등학생이 되어 사스키아에 대한 놀림이 가득한 웹 사이트가 만들어지지요.

가장 친한 친구 클레르와 다투고, 짝사랑 남 에리크의 고백을 밀쳐 버리지요.


이렇게  그녀의 행복한 시절은 끝일까요?


나의 곁에서 가장 친한 단짝이 되어 준 클레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계속 지켜봐 준 남자 친구. 에리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모든 것을 가장 사랑하고 아파할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어떻게 이 어려운 사건을 극복했을까요?

날씬해져서 완벽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스키아가 아니라서 이 책이 맘에 들어요.

전체적인 짜임새와 감정선들이 무척이나 맘에 들어요.

조금은 지루한 듯하게 진행된 듯한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외국의 아이들도 우리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고.

제가 어린 시절, 조카의 어린 시절이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것도 놀랍고요.

이런 외국 작품을 우리 이야기처럼 번역을 한 작가님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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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줄리안 오피전에 다녀왔어요.

그쯤 읽고 있던 책인데..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나서 몇 컷 남겨 보아요.


대부분 사람들은 다른 이의 눈을 많이 의식하지요.

그런데 사실은 사람들은 다른 이에게 관심이 별로 없어요.

모두들 큰 관심은 바로 '나'인 거죠.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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