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갈까? 올리 그림책 49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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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따로 또 같이 갈까? / 브렌던 웬젤 / 김지은 역 / 올리 / 2025.02.26 / 원제 : Two Together (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브렌던 웬젤 작가님의 책이라는 것만으로 읽고 싶었어요.

어떤 이야기와 어떤 그림으로 생각의 시선을 보여시질 기대되네요.

작가님의 고양이 그림책들이 생각나네요.




그림책 읽기



둘이 함께 집으로 돌아가. 벨은 고양이, 본은 강아지야.

잠깐이면 될 거야. 온종일 걸릴 수도 있고. 따로 또 같이 자기의 길을 가.



따로 또 같이 많은 걸 봐. 길을 따라서 나란히 걸어가.

따로 또 같이 샛길을 걸어. 따로 또 같이 냇물을 건너가.



둘이 함께 불빛을 발견했어! 온통 캄캄한데 집은 환하네.

밤하늘엔 별빛이 가득해! 따로 또 같이 거의 다 왔어!



그림책을 읽고


강아지의 이름은 '본'이고, 고양이의 이름은 '벨'이지요.

본과 벨이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준 <따로 도 같이 갈까?>이지요.

둘이 집으로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아요. 같은 길을 가지만 같은 길이 아니거든요.


처음 읽고서는 우리의 전래 동화 <개와 고양이의 구슬 다툼>이 생각났어요.

우리나라의 전래를 브렌던 웬젤 작가님이 담으셨을까? 하는 설렘과 의심이었어요.

이 설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 유럽 · 아프리카 · 북미 · 남미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자료를 찾는 첫 순간에 알게 되어서 허탈한 웃음과 어떤 이야기가 기대되더라고요.


저에겐 강아지와 고양이라는 표지의 캐릭터 등장만으로도 이미 경쟁은 시작되었거든요.

그런데 책장을 덮으면서 두 캐릭터만으로 경쟁, 시합을 생각했던 것은 저의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쩜, 둘은 처음부터 친구였는지도 모르지요.

경쟁, 시합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였지만 용기, 위로, 응원, 조화, 공감, 우정, 이해로 끝나는 색다른 이야기였어요.





스토리에 빠진지라 처음 그림책을 읽었을 때는 그림의 재미를 알지 못했어요.

그림의 이야기를 알게 된 후 그림이 이 이야기를 완벽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이야기의 면지에서부터 시작되어 뒷부분의 면지에서 마무리가 되지요.

앞면지의 희미하게 그려진 배경의 스케치처럼 미완성의 느낌이었지요.

두 친구가 모험을 하는 동안 점점 더 많은 것들이 자세히 표현되고 색이 입혀지면서 생생해지고 살아나지요.

이른 아침이었던 시간은 낮이 지나고 멋진 일몰, 그 이후 달빛과 쏟아지는 별빛의 밤으로 바뀌며 더 강렬해지지요.


스케치의 첫 장면에서 물에 비친 자신들을 들여다보고 둘은 달라지지요.

무색의 두 캐릭터들이 갑자기 툭 튀어나는 것처럼 페이지 전체에 그려지고 색이 입혀져 분위기가 바뀌지요.

강아지 본은 아크릴로 둥글하고 부드럽게 보여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표현도 비슷해요.

고양이 벨과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그림은 색연필로 날카롭고 날렵하게 표현되었지요.

숲에 헤쳐나가며 나무 밑에서 발견한 냄새를 대상들을 공유하는 장면에서

내 것이 아닌 상대의 생각에 대해 듣고 새로운 발견이라며 좋아하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네요.

그들이 보여주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 대해 발견했어요.

둘은 함께 가고 있지만 따로 가지요.

맛있는 배를 보고 좋아하고, 곰을 깨우고 함께 도망가지만

풀숲, 돌담의 샛길, 특히, 물과 어둠에서의 행동은 확연히 다르지요.

물을 좋아하는 강아지와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고양이를 보여주지요.

비, 바람, 햇볕의 날씨가 둘의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보여주었어요.



둘의 여정에 함께 하는 느낌이었어요.

한 장면 안에서도 두 캐릭터가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가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면 전혀 다른 느낌이라서 뭔가 장난스러우면서도 즐거운 여행을 하는 느낌이지요.

집을 발견하고 들어가는 순간에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아쉬움이 먼저였어요.

하지만 그때부터 진짜가 시작되지요. 집 안의 따스한 불 앞에 서로에게 안긴 모습에서 행복이 시작된 거예요.

그리고 둘은 다음 모험을 준비하고 다시 일어서지요. 물론 저도 함께 일어났어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탄사와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까지 최고였지요.



시선의 흐름이 표지, 본문, 모험을 마친 이후까지 모두 달라요.

표지는 서로의 시선으로 고양이는 둥글게, 강아지는 뾰족하게 그려졌어요.

무채색의 면지는 중간자적인 독자의 시선으로 일 수도 있겠어요.

그리고 본문에서는 같은 장소, 같은 사물, 같은 날씨까지도 둘의 시선에서 보이는 차이가 있어요.

강아지의 바라보는 시선은 둥글게 고양이가 바라보는 시선 뾰족하지요.

모든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도착해서 마주 보는 순간에 또 달라지지요.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시선은 다를 수 있고, 상대의 의견을 물어보고 확인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선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있다면 시선의 차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따로 또 같이> 작업 과정 -



강아지 본은 아크릴로 둥글하고 부드럽게 보여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표현도 비슷해요.

고양이 벨과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그림은 색연필로 날카롭고 날렵하게 표현되었지요.

둘이 바라보는 세상은 동일한 색으로 나타나지만 표현이 달라서 느낌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지요.

하지만 브렌데 웬젤 작가님이 한 장면 안에 두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게 하셨네요.


브렌던 웬젤 SNS : https://www.instagram.com/brendan_wenzel/





- 브렌던 웬젤의 그림책 -



뉴욕에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로 그의 작품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에 오른 바 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을 여러 권 쓰고 그렸다.

전 세계 야생 지역과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려고 여러 단체와 함께 일하고 있다.


<삶>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62333567





- <따로 또 같이 같까?> 이야기 듣기 -



🎤 '책방사춘기(@sachungibook) Live' 김지은 평론가와 함께하는 ‘브렌던 웬젤’ 작품의 철학적 세계!

🎤 '그림책 사랑방'(@geurimcaegsarangbang)의 3월 이달의 그림책 감상회'에서 편집자 이야기 듣기!


<따로 또 같이 갈까?>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곳이 두 곳이나 있네요.

이야기를 듣고 나면 더 재미있게 그림책을 읽을 수 있겠지요.


출판사 올리 SNS : https://www.instagram.com/allnonly.book/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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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 지구에서 가장 경이로운 국립공원 찰리북 인문 자연 그림책 시리즈
캐서린 아드 지음, 비앙카 오스트리아 그림, 박중서 옮김, 그랜트 존슨.셰인 도일 감수 / 찰리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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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옐로스톤 - 지구에서 가장 경이로운 국립공원 / 캐서린 아드 글 / 비앙카 오스트리아 그림 / 박중서 역 / 그랜트 존슨, 셰인 도일 감수 / 찰리북 / 찰리북 인문 자연 그림책 시리즈 / 2025-02-20 / 원제 : Earth's Incredible Places: Yellowstone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출판사 찰리북의 '인문 자연 그림책' 시리즈라면 읽어보고 싶어요.

시리즈의 첫 번째 <에베레스트>가 항상 기억에 남아있거든요.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목차

옐로스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간헐천의 땅

국립공원의 야생 동물 / 오늘날의 국립공원



옐로스톤 광역 생태계

옐로스톤 그 주변의 생태계는 2만 년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야생 동물 관찰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야생 동물을 보기 위해 매년 400만 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옐로스톤을 찾아옵니다.



그림책을 읽고


서울특별시 면적의 15배인 이곳의 면적은 8,983제곱킬로미터로

다양한 야생 동물의 서식지이며, 미국에서 가장 큰 화산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천이 있지요.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이지요.


1800년대 유럽 정착민이 옐로스톤에 오기 전 이 지역을 방문했다고 알려진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은 모두 27개 부족으로 그들의 원주민 문화와 옐로스톤을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1872년 3월 1일, 미국 대통령에 의해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옐로스톤 땅 아래에는 붉고 뜨거운 마그마로 이루어진 지하 호수가 있어요.

땅속의 뜨거운 열기로 만들어진 진흙 열탕, 온천, 간헐천, 분기공까지 특징을 잘 설명해 주었지요.

뜨겁고 푸른 물, 아름다운 물의 띠를 보여주는 그랜드 프리즘 온천이 있지요.

2만 년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옐로스톤 광역 생태계도 함께 소개되었지요.

사실적 이야기들과 함께 전설 이야기까지 함께 소개하여서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해요.

또, '과거의 잘못'을 소개하면서 늑대 사냥으로 인한 생태계의 불균형을 깨닫고

자연 스스로의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자연의 균형을 유지하게 위한 노력을 보여주지요.



늑대 사냥으로 인한 생태계의 불균형의 해결은 늑대 사냥을 멈춘 것이었지요.

인간은 자연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는 것보다는 무엇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의 중요성을 확인했어요.

자연에는 인간의 잣대가 아닌 자연의 질서 속에서 스스로 유지할 수 있게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자연의 생태계를 침범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우린 경이롭고 위대한 자연 안에서 살아가는 아주 작은 존재이니 우리가 자연 안에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네요.



<지구에서 가장 경이로운 국립공원 옐로스톤>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탐험가가 되었지요.

여행을 한다면 몇 번을 가보아도, 몇 년을 머문다 해도 알 수 없는 시간과 이야기를 한 권의 그림책에 담았어요.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도 좋지만 어느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도 놀라운 지구의 자연 이야기가 가득해요.

지구의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고 시각적으로 놀라운 논픽션 시리즈이지요.



대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은 물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네요.

옐로스톤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해 주는 그림책이었어요.





- 출판사 찰리북의 '인문 자연 그림책 시리즈' -



인문 자연 그림책 시리즈는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지구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해 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점점 극심해지는 환경 문제를 다룸으로써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할지 그 방향성을 알려 준다. 내용 출처 : 출판사 찰리북


출판사 찰리북 SNS : https://www.instagram.com/charliebook_insta/




- 'Earth's Incredible Places' 포스터 -



Earth's Incredible Places의 다섯 번째 책인 그랜드캐년 출간 기념!

Earth's Incredible Places의 포스터를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출력할 수 있어요.

버전 A (그랜드 캐년) / 버전 B (아마존)


포스텅 다운로드 링크 :

https://flyingeyebooks.com/schools-resources/earths-incredible-places-printable-posters/



출판사 찰리북에서 한글 번역판으로 🗻 에베레스트⁠, 🛶 아마존 강,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 옐로스톤을 출간하셨지요. 🐫 사하라⁠,⁠ 🦅 그랜드 캐년도 만날 수 있겠지요. 기다릴게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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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미자 씨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8
정주희 지음 / 북극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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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원한 미자 씨 / 정주희 / 북극곰 /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8 / 2025.02.24




그림책을 읽기 전


정주희 작가님의 그림책이라 궁금해졌어요.

우리네 삶은 영원할 수 없지만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영원한 미자 씨!

그 미자 씨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그림책을 읽고



'영원'이라는 제목에서 삶은 영원할 수 없지만 기억과 추억은 '영원'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표지를 넘기면서 그림책 속으로 들어왔어요.

미자 씨가 살고 있는 장소를 보여주는 면지를 보면서 독특하다 생각은 했지만

비석이 문처럼 양쪽으로 열리면서 나오는 장면을 보고 흠칫 놀랐어요.

묘지를 떠난 미자 씨는 자신을 그리워하는 가족들에게 찾아가요.

손녀, 아들, 딸, 이웃집 동생, 남편과 반려견까지 모두 미자 씨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그들이 보여주는 눈물 찔끔, 코끝 찡한 이야기에 들어가 있다 보면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요.


<영원한 미자 씨>의 장면 속에 저의 할머니, 엄마, 동생, 아이, 남편, 그리고 저를 떠올렸지요.

저도 할머니의 솜씨 좋은 손맛으로 만들어 주신 맛있는 음식들이 기억에 남고,

반찬부터 식재료, 집안에 모든 것들을 바리바리 넣어주시는 친정 엄마도 있지요.

온탕에서 몸을 담그고 있으라는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동생들이랑 냉탕에서 너무 놀다가 엄마에게 불려가 때를 밀던 중 아프다고 하자 엄마는 그 큰 손바닥으로 등짝을 내리치던 어릴 적 기억, 맛있는 음식을 나누던 이웃들, 그리고 집을 처음 떠난 이후로 쭉 함께 살고 있는 신랑까지 <영원한 미자 씨>의 이야기를 보니 제 입장에서는 피식피식 웃음도 나고, 이 모든 것을 경험했을 친정 엄마를 생각하니 아린 마음도 생기네요.

아침에 연로하신 이모가 사촌 언니를 통해 엄마를 찾으셨다고 하네요. 타이밍이....

거리가 멀어서 자주 만나지 못한 이모와의 이런저런 기억과 추억을 꺼내고 있었는데

오히려 엄마가 덤덤하게 말씀하시니 이모에서 엄마로 생각이 옮겨가며 더 울컥하게 되네요.

그래서 옆에 계시는 동안 함께 자주 만나며 추억과 기억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담고 있어요.



나는 가족들에게 어떤 기억과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가족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리면 기억하고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게 되네요.

누군가가 떠난 자리는 항상 그리움이 남는 것 같아요.

좋았던 시간도, 미웠던 시간도, 함께 할 수 없으니 그리움이 더 커지지요.

모든 이별이 아프지만 특히, 죽음은 정해진 시간에 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우린 그 이별에 더 아파해요.

그리고 이별의 깊이만큼 추억과 기억은 더 아름다워지지요.

이별을 아픔으로만 이야기하지 않고, 소중한 추억과 기억이 있다고 알려주어서 더 따뜻하지요.

그 추억과 기억은 어느 순간 저에게 위로를 건네고, 사랑의 힘을 알게 해 주지요.

맑은 느낌이 나는 이유는 수채화와 따뜻한 느낌은 색연필에서 오는 거겠지요.

개인적으로 남편과의 만남에서 입가에 웃음을 만들어주는 장면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손녀, 아들, 딸, 남편은 당연한 가족이지만 이웃집 동생과 반려견도 가족이지요.

성인이 되어 떠나간 아이들보다 가까이 사는 마음이 맞는 이웃사촌은 친자매 같은 가족이 되었고,

해질녁이면 함께 산책을 하던 강아지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의 가족이지요.

이렇게 가족의 의미도 다시 생각해 보게 돼요.





- <영원한 미자 씨> 전시회, 인터뷰 -


📢 <영원한 미자 씨> 전시회 소식!

정주희 작가님이 직접 꾸민 아기자기한 전시 공간이지요.

이루리북스 카페에서 2025.03.02 (일) ~ 03.29 (토)까지 진행돼요.


<영원한 미자 씨>를 그린 계기, 캐릭터 이야기, 가장 좋아하는 장면,

채색 과정의 영상까지 정주희 작가님 인터뷰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정주희 작가님 인터뷰 : https://blog.naver.com/codathepolar/223755376401




- 정주희 작가님의 책들 -


<먹고 말 거야!>를 처음 만났던 2016년 웃픔에 빠져 한동안 꺼내 읽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외국 그림책들에 빠져 있던 저에게 우리 작가의 매력을 알려준 그림책 중 한 권이지요.


정주희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joohee_table/


<나는 언니가 좋아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665482875





- <영원한 미자 씨> 독후 활동지 -


출판사 북극곰에서 <영원한 미자 씨> 출간 이벤트 중 하나로 독후 활동지를 무료 배포하시네요.

기억에 남는 선물들에 대한 이야기, 고마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기로 나와 연관 짓기를 하는 독후 활동이네요.

온라인 서점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출판사 북극곰의 더 많은 독후 활동 자료를 받아보시려면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방문하세요.

150여 종의 책놀이 활동지, 독서 지도안을 무료로 받으실 수 있으세요.





- <영원한 미자 씨> 표지 이야기 -


출판사 북극곰 SNS 스토리 중에 <영원한 미자 씨>의 표지 선택에 고민 이야기가 있네요.

신간 그림책의 표지를 두고 편집팀에서 고민이 많았나 보아요.

개인적으로 2번이 세련된 느낌도 있고, 웃음을 띠는 저 부분이 마음에 들지만

직관성을 생각하면 1번이 깔끔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같아요.

그림책의 완성 과정에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신 부분에 박수를 보내요.


출판사 북극곰 SNS : https://www.instagram.com/bookgoodcome/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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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보이니? - 세상을 보는 멋진 방법에 대하여 레인보우 그림책
레오 티머스 지음, 윤영 옮김 / 그린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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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출판사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뭐가 보이니? - 세상을 보는 멋진 방법에 대하여 / 레오 티머스 / 윤영 역 / 그린북 / 레인보우 그림책 / 2025.02.25 /원제 : De bril van Beer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이 너무 귀엽다는 생각에 그냥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요.

그렇게 책장을 열었더니 더 귀여운 장면들에 홀릭 되네요.

자~ 무얼 보여줄지 기대해 보세요.




그림책 읽기



내가 안경을 어디에다 뒀더라?

큰일이네, 안경이 없으면 잘 안 보인다 말이야.



세상에, 이것 봐, 뱀도 있네.

뱀이 아니라니, 무슨 말이야? 나야. 나라고!

미안, 안경이 없으니 앞이 잘 안 보여.

네 안경, 여기 있는데?



음..... 아무리 봐도 홍학은 없는데, 곰아.

코끼리도 전혀 안 보이는데.



그림책을 읽고


안경을 쓰지 않으면 사물이 잘 안 보이는 곰이지요.

그런 곰이 안경을 기린 집에 두었다면 안경을 찾는 여정이 시작되지요.

기린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사슴, 악어, 코끼리, 홍학은 모두가 처음 만난 친구들이었지요.

의아함을 가지면서 기린 집에 도착했지만 기린이 아니라 뱀이 누워 있어요.

곰이 자신을 뱀이라 하고 하자 기린은 놀라 일어나면서 머리 위에 있는 안경을 찾아주지요.

안경을 쓰고 자신이 보았던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한다며 기린과 함께 다시 곰의 집으로 향하지요.

하지만 기린과 곰이 만나게 되는 것은 나뭇가지, 수풀, 바위와 꽃이었지요.

곰은 자신의 안경이 망가진 거라 생각하는데 그때 보이는 사자 세 마리!

푸하하하~ 기린이 보는 사자 세 마리는 무엇일까요?


그림만 보아도 유쾌하고 매력적이지요. 특히 등장 캐릭터의 전혀 다른 성격은 최고이지요.

곰은 덤벙거리지만 창의적인 영혼으로 활기차고 밝으면서 긍정적이고,

기린은 현명하고 차분하면서도 곰의 이야기를 따라가주는 따스한 마음을 가졌지요.

두 캐릭터의 상반된 캐릭터로 환상의 콤비가 되어 <뭐가 보이니?>를 한층 재미있게 그려주었지요.

대화로 이어지는 스토리 진행 방식은 두 캐릭터를 연극에 등장시켜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 번은 내가 정한 캐릭터로 등장하고, 다음은 반대의 캐릭터가 되어 보는 거예요.

내가 아닌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작은 기회가 생길 수 있겠지요.


표지에서부터 그림책을 읽는 독자는 곰의 안경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곰이 이렇게까지 엉뚱하게 주변 사물 바라볼 줄 몰라서인지 더 흥미진진해졌어요.

무엇보다 결말이 궁금했어요.

나뭇가지를 사슴으로, 수풀을 악어로, 큰 바위를 코끼리로, 그리고 고개 숙인 꽃을 홍학이었잖아요.

안경을 찾은 곰은 기린과 집으로 돌아오면서 자신이 보았던 것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부분을 받아들여야 하잖아요.

결말이 갑작스럽게 끝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해요.


유쾌한 그림책을 넘어 개인적으로 '착각'이나 '확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곰이 기린의 집에 안경을 두고 왔다고 생각하는 '착각'이 있었지요.

독자는 처음부터 곰의 머리 위에 올려진 안경 때문에 착각이라 생각하고 있지요.

하지만 곰의 대사 중 "역시 너희 집에 내 안경이 있을 줄 알았어."가 있어요.

이건 착각을 넘어서는 확신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착각은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지각하거나 생각함'이라는 뜻을 가지지요.

확신의 단어의 의미는 '굳게 믿음'의 뜻을 가진 신념과도 비슷한 말이지요.

위험하고도 무서운 확신은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지도 않고 그저 고집과 아집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지요.

'사실'은 중요하지 않고 그저 한쪽으로 편향된 생각과 행동을 하지요.

나와 다른 이의 생각을 듣고 상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이해한 후 판단해도 늦지 않아요.


저는 그림책 한 권을 읽을 때면 참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어서 행복해요.

그래서 그림책에 자꾸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짧은 문구, 여백이 가득해서 캐릭터에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까지 담긴 <뭐가 보이니?>를 추천해 보아요.

참! 외국 번역 출간된 그림책 중에는 초판 한정으로 곰의 빨간 안경이 면지에 들어 있었어요.

와~ 그림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뭐가 보이니?> 제작 과정 -



스케치를 얼마나 많이 반복을 하셨는지 작가님의 SNS 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레오 티머스 작가님 그림의 유쾌함과 경쾌함들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닐 거라 짐작은 했지만 놀랍네요.

특히 저 아름다운 꽃을 표현하기 위한 면도기 날은 사용했다고 해요.

더 자세한 이야기들은 레오 티머스 작가님의 SNS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레오 티머스 SNS : https://www.instagram.com/leotimmers_official/




- 레오 티머스(Leo Timmers) 작가님 그림책 -


1970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광고와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수년간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습니다.

2000년에 그림책 <나와 함께 행복을>으로 데뷔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36개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2026년 어린이책의 노벨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 부문 후보에 벨기에 대표 작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 레인보우 그림책 시리즈 -



🌈무지개처럼 다양한 빛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레인보우 그림책 시리즈!

어린이의 일곱 빛깔 마음을 담은 레인보우 그림책.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들과 함께 읽어 보세요.

- 내용 출처 : 출판사 그린북 https://www.instagram.com/greenbook1993/



<내 안에 사자가 있어, 너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967746875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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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나무자람새 그림책 31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나카야마 신이치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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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말미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거짓말 / 다니카와 슌타로 글 / 나카야마 신이치 그림 / 엄혜숙 역 / 나무말미 / 나무자람새 그림책 31 / 2025.02.18 / 원제 : うそ(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거짓말'을 주제로 하는 그림책은 많고 많아요.

하지만... 출판사 나무말미에서 출간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돼요.





그림책 읽기



나는 분명히 거짓말을 하겠지



엄마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엄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있어서



거짓말은 괴롭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런다고 생각해




그림책을 읽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지만 거짓말하는 마음은 진짜인 거야."


거짓말과 참말에 관한 시그림책이자 철학책을 한 권을 만났어요.

<거짓말>은 1988년 출간한 '벌거숭이(はだか) 다니카와 슌타로 시집'에 수록된 시이지요.

거짓말에 대한 시에 일러스트레이터 나카야마 신이치 작가님의 그림이 입혀지면서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기는 그림책으로 독자 곁에 다가오네요.

아이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길에 '거짓말'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림은 '거짓말'이라는 시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나 단어의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는 것 같아요.

산책길에 볼 수 있는 편안한 일상의 풍경들이지요.

어쩜 시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일상의 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을 보여주는 느낌이네요.

그림 작가님이 시를 읽고 읽고 읽으면서 그림을 완성하셨다는 말을 듣고 저도 <거짓말>을 몇 번을 되뇌기도 하고, 일상의 다양한 시간에서 책장을 넘겨 보았어요.

아이의 말이 제 마음에 와닿아 울림을 남기네요.

한 문장, 한 문장이 의미 있고, 그 안에서 저만의 이야기를 찾아보게 되네요.

<거짓말>에 <거짓말>이 더해질수록 제가 말로 내뱉은 큰 거짓말부터 작은 거짓말까지 떠오르네요.

세상에 수많은 거짓말, 다양한 거짓말, 거짓말을 하는 이유, 좋은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의 차이,

가벼운 거짓말과 무거운 거짓말의 기준, 등 거짓말에 대한 고민을 그림책 소년과 나누게 되네요.



'거짓말'의 사전적 의미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함. 또는 그런 말을 뜻하지요.

진실이 아닌 말을 하는 것,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 사실이 아닌 줄 알면서도 말하는 것도 거짓말로 이야기할 수 있지요.

위기를 모면하고자 했던 거짓말은 그대로 묻히기보다는 또 다른 거짓말을 낳아요.

언젠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 거짓은 드러나게 되지요.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로 하얀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통계가 있다고 영국 정치가가 말했지요.

개인적으로 통계는 기준에 따라 움직이는 숫자를 뜻하는 것 같아서 과학적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요.

통계는 진실을 밝히기 위함이 아닌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목적이라고도 이야기하지요.


남을 배려하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 하얀 거짓말,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한 까만 거짓말, 진실이 전혀 없는 완벽한 거짓말인 새빨간 거짓말, 아이들이 하는 귀여운 노란 거짓말, 연인 사이의 분홍 거짓말, 이야기를 재밌게 꾸미기 위한 무지개 거짓말, 친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초록 거짓말,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한 파란 거짓말까지 거짓말에도 색이 있어요.

(번외 그럼 세상에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공짜, 비밀이래요)



시의 문장 중에 그 이면을 혼자 해석 보았어요.

'사과로 끝날 거짓말은 하지 않을 거야.'

거짓말을 한 자신이 사과로 편안해지는 것이지 거짓말을 들었던 상대는 다를 거예요.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을 때까지'

거짓을 끝없이 말하고 듣다가 진실을 듣고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일이 생기는 것은 무섭네요.

저도 거짓말을 말했고, 다른 이의 거짓말을 경험해 보았어요.

거짓말보다 그 불편한 마음이 저를 더 흔들리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진실만을 말한다고 다짐을 했지만 결코 쉽지 않더라고요.

지금은 그 순간에 있는 일들을 감정을 담아서 이야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노력하지요.





- 나카야마 신이치 작가님 <거짓말>의 시작 -


온라인상에 ‘일상 이야기’라는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는데,

이 책의 그림을 그리게 된 과정과 교과서와 매체를 통해 알고 있던 다니카와 슌타로를 직접 만나 시에 대해 이야기 나눈 날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중


2020년 '그림책 제작의 의뢰'라는 제목에서 시작된 <거짓말> 작업이었다고 해요.

편집자와 함께 그림책의 구조, 표지 그림, 스토리 라인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 후

다나카와 슌타로 작가님을 뵈었던 날의 이야기가 기록되었었어요.

다나카와 슌타로 작가님은 '시를 설명하지 않는다. 설명하려는 그림으로 만들지 마세요.'라고 하셨다고 해요.

시를 읽고 읽고 읽으면서 1년의 시간을 거치고서야 그림책이 출간되었다고 해요.


https://neworld-magazine.com/magazine/shinichi-nakayama_11/





- 다니카와 슌타로 (たにかわ しゅんたろう) -



이 책의 시 「거짓말」은 1988년 출간한 『벌거숭이(はだか) 다니카와 슌타로 시집』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출판사 나무말미 SNS : https://www.instagram.com/namumalmi_publisher/





- 다니카와 슌타로작가님 한글 번역 그림책 -



1931년 도쿄에서 철학자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습니다.

2024년 11월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시를 쓰기 시 작해, 1950년 문예지 『문학계』에 「네로」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이 되어 1952년 21세 때 첫 시집 『20억 광년의 고독』을 펴냈습니다.

이후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는 물론 그림책, 에세이, 번역, 각본, 작사 등 폭넓은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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