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미자 씨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8
정주희 지음 / 북극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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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원한 미자 씨 / 정주희 / 북극곰 /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8 / 2025.02.24




그림책을 읽기 전


정주희 작가님의 그림책이라 궁금해졌어요.

우리네 삶은 영원할 수 없지만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영원한 미자 씨!

그 미자 씨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그림책을 읽고



'영원'이라는 제목에서 삶은 영원할 수 없지만 기억과 추억은 '영원'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표지를 넘기면서 그림책 속으로 들어왔어요.

미자 씨가 살고 있는 장소를 보여주는 면지를 보면서 독특하다 생각은 했지만

비석이 문처럼 양쪽으로 열리면서 나오는 장면을 보고 흠칫 놀랐어요.

묘지를 떠난 미자 씨는 자신을 그리워하는 가족들에게 찾아가요.

손녀, 아들, 딸, 이웃집 동생, 남편과 반려견까지 모두 미자 씨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그들이 보여주는 눈물 찔끔, 코끝 찡한 이야기에 들어가 있다 보면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요.


<영원한 미자 씨>의 장면 속에 저의 할머니, 엄마, 동생, 아이, 남편, 그리고 저를 떠올렸지요.

저도 할머니의 솜씨 좋은 손맛으로 만들어 주신 맛있는 음식들이 기억에 남고,

반찬부터 식재료, 집안에 모든 것들을 바리바리 넣어주시는 친정 엄마도 있지요.

온탕에서 몸을 담그고 있으라는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동생들이랑 냉탕에서 너무 놀다가 엄마에게 불려가 때를 밀던 중 아프다고 하자 엄마는 그 큰 손바닥으로 등짝을 내리치던 어릴 적 기억, 맛있는 음식을 나누던 이웃들, 그리고 집을 처음 떠난 이후로 쭉 함께 살고 있는 신랑까지 <영원한 미자 씨>의 이야기를 보니 제 입장에서는 피식피식 웃음도 나고, 이 모든 것을 경험했을 친정 엄마를 생각하니 아린 마음도 생기네요.

아침에 연로하신 이모가 사촌 언니를 통해 엄마를 찾으셨다고 하네요. 타이밍이....

거리가 멀어서 자주 만나지 못한 이모와의 이런저런 기억과 추억을 꺼내고 있었는데

오히려 엄마가 덤덤하게 말씀하시니 이모에서 엄마로 생각이 옮겨가며 더 울컥하게 되네요.

그래서 옆에 계시는 동안 함께 자주 만나며 추억과 기억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담고 있어요.



나는 가족들에게 어떤 기억과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가족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리면 기억하고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게 되네요.

누군가가 떠난 자리는 항상 그리움이 남는 것 같아요.

좋았던 시간도, 미웠던 시간도, 함께 할 수 없으니 그리움이 더 커지지요.

모든 이별이 아프지만 특히, 죽음은 정해진 시간에 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우린 그 이별에 더 아파해요.

그리고 이별의 깊이만큼 추억과 기억은 더 아름다워지지요.

이별을 아픔으로만 이야기하지 않고, 소중한 추억과 기억이 있다고 알려주어서 더 따뜻하지요.

그 추억과 기억은 어느 순간 저에게 위로를 건네고, 사랑의 힘을 알게 해 주지요.

맑은 느낌이 나는 이유는 수채화와 따뜻한 느낌은 색연필에서 오는 거겠지요.

개인적으로 남편과의 만남에서 입가에 웃음을 만들어주는 장면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손녀, 아들, 딸, 남편은 당연한 가족이지만 이웃집 동생과 반려견도 가족이지요.

성인이 되어 떠나간 아이들보다 가까이 사는 마음이 맞는 이웃사촌은 친자매 같은 가족이 되었고,

해질녁이면 함께 산책을 하던 강아지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의 가족이지요.

이렇게 가족의 의미도 다시 생각해 보게 돼요.





- <영원한 미자 씨> 전시회, 인터뷰 -


📢 <영원한 미자 씨> 전시회 소식!

정주희 작가님이 직접 꾸민 아기자기한 전시 공간이지요.

이루리북스 카페에서 2025.03.02 (일) ~ 03.29 (토)까지 진행돼요.


<영원한 미자 씨>를 그린 계기, 캐릭터 이야기, 가장 좋아하는 장면,

채색 과정의 영상까지 정주희 작가님 인터뷰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정주희 작가님 인터뷰 : https://blog.naver.com/codathepolar/223755376401




- 정주희 작가님의 책들 -


<먹고 말 거야!>를 처음 만났던 2016년 웃픔에 빠져 한동안 꺼내 읽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외국 그림책들에 빠져 있던 저에게 우리 작가의 매력을 알려준 그림책 중 한 권이지요.


정주희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joohee_table/


<나는 언니가 좋아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665482875





- <영원한 미자 씨> 독후 활동지 -


출판사 북극곰에서 <영원한 미자 씨> 출간 이벤트 중 하나로 독후 활동지를 무료 배포하시네요.

기억에 남는 선물들에 대한 이야기, 고마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기로 나와 연관 짓기를 하는 독후 활동이네요.

온라인 서점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출판사 북극곰의 더 많은 독후 활동 자료를 받아보시려면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방문하세요.

150여 종의 책놀이 활동지, 독서 지도안을 무료로 받으실 수 있으세요.





- <영원한 미자 씨> 표지 이야기 -


출판사 북극곰 SNS 스토리 중에 <영원한 미자 씨>의 표지 선택에 고민 이야기가 있네요.

신간 그림책의 표지를 두고 편집팀에서 고민이 많았나 보아요.

개인적으로 2번이 세련된 느낌도 있고, 웃음을 띠는 저 부분이 마음에 들지만

직관성을 생각하면 1번이 깔끔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같아요.

그림책의 완성 과정에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신 부분에 박수를 보내요.


출판사 북극곰 SNS : https://www.instagram.com/bookgoodcome/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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