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사랑한 두더지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75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봄봄출판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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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사랑한 두더지 / 브리타 테켄트럽 / 김서정 옮김 / 봄봄출판사 / 2018.12.25

원제 Mole's Star /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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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브리타 테켄트럽(브리타 테큰트럽 / Britta Teckentrup) 작가님의 신간 책이라 반가웠어요.

최근 그녀의 신간 책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책 중에는 비슷한 느낌이 나는 장면들도 있지만 주제들이 마음에 들어서 좋아요.

<별을 사랑한 두더지>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책장을 넘깁니다.



 



 

 

줄거리

두더지가 밤마다 땅 위로 올라와 가장 좋아하는 바위에 앉아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올려다봅니다.

별똥별 하나가 눈부신 빛을 뿜어내며 떨어지는 순간! 소원을 빌어요.

“하늘에 있는 별을 모두 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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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빌고 눈을 뜬 두더지는 믿을 수 없었어요.

하늘까지 닿는 사다리가 사방에 솟아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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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는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별을 따서는 모두 집으로 가져갔지요.

별빛 가득한 새 집이 정말 좋았어요.

언제까지나 집에만 있고 싶었지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즐겨 앉던 바위가 그리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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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땅 위로 머리를 내밀었더니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하늘은 까맣기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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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모두 어디 갔지?”

“나는 별빛을 보고 집을 찾아갔는데....”

“아무리 높이, 멀리 날아다녀도 별이 보이지 않아. 전부 사라졌어.”

두더지는 너무너무 미안했어요.

친구들이 자기만큼 별을 좋아한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거든요.

두더지는 나무 사이로 슬금슬금 몸을 숨겨 가면서 친구들에게서 멀어졌어요.

웅덩이에 잠겨 있는 별을 발견했어요. 그런데 별빛은 희미하고 흐릿했지요.

“내가 별을 그냥 놔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자 웅덩이 속 별이 반짝거리기 시작하더니....


 



 

 

책을 읽고

제가 평소에는 욕심이 많지는 않는데 한 가지 일에 빠지면 모든 것을 쏟아 버리지요.

몇 년 전부터 그림책에 빠지면서 그림책 소장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요.

두더지가 집에 하나씩 하나씩 가져다 놓는 반짝거리는 저 별들이

저에게 그림책 한 권, 한 권 같은 느낌인 거예요.

저는 두더지에게 공감하고 있었지요.

두더지가 모든 별을 가져간 집은 참으로 좋아 보였지요.

'나도 언젠가 그림책으로 내 공간을 모두 채울 테야.'

두더지가 친구들과 별을 다시 함께 나누는 것을 보고 머리를 꽝! 맞은 듯했어요.

욕심내어서 모은 그림책을 혼자만 끼고 있는 행복보다는

누구라도 함께 나눌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소유하고 싶은 감정들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요.

소유를 시작하면 욕심이 생기지요.

욕심이 생기면 다른 이에 대한 배려가 없어지게 되지요.

문득 주위에 친구가 없는 것을 느끼며 자기를 반성하고 되돌아보게 돼요.

용기가 있는 이는 친구들에게 용서를 구하게 돼요.

친구들도 용서를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건 시간이고, 큰마음인 용기인 것 같아요.

(저의 개똥철학이자 어쭙잖는 이야기였네요)

 


 



 

- 2019년 매달 새롭게 만날 수 있는 브리타 테켄트럽의 그림 -

봄봄출판사에서 작가 브리타 테켄트럽의 책이 모두 4권이 출간되었어요.

그녀의 일러스트로만으로 12달의 계절이 표현되었네요.

계절에 맞게 그림이 들어가 있어요.

무엇보다 그녀의 일러스트를 매달 새롭게 만날 수 있으니 좋아요.

(이벤트 기간에만 받을 수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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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별을 사랑한 두더지> -

그림책 봉사 모임 '이야기 꽃다리'에서 그림책 공부도 하고 공유하고 싶은 책 소개도 하고 있어요.

작가 브리타 테큰트럽의 책을 몇 권 만난 적이 있어서 다들 반가워하시네요.

특히 장면들이 따스하고 아름다워서 펼치는 장면마다 감탄사가 계속 흘러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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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쏟아지는 별’ 볼 수 있는 곳 -

별을 본지 오래되었네요. 가끔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잊고 사는 것 같아요.

아이들 어릴 적에는 캠핑을 가서 쏟아지는 별을 보고는 했는데...

이젠 사진으로 별을 보게 되네요. 아름다운 사진들 함께 공유하고 싶어 올려봅니다.

(뉴스 기사에서 본 사진들이에요.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44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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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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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감투 이야기 속 지혜 쏙
김일옥 지음, 박정인 그림 / 하루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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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감투 / 김일옥 글 / 박정인 그림 / 하루놀 / 2019.01.10 / 이야기 속 지혜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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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감투를 쓰면 투명 인간이 되는 그 <도깨비 감투> 이야기 맞아요.

출판사 하루놀의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의 <도깨비 감투>에는 어떤 재미가 들어있을지 궁금해요.

표지의 김서방을 보니 득템한 감투인 것 같아요.


 



 

 

줄거리

어둑어둑 해가 지면 도깨비들이 인간 세상으로 놀러 와 밤새도록 춤을 추고 노래를 해요.

그러다 “꼬끼오!” 닭 울음소리가 들리면 후다닥 저들 사는 세상으로 가 버리지요.

그런데 도깨비들이 사라진 곳에는 아주 가끔 신기한 물건이 떨어져 있어요.

어느 날 김 서방이 우연히 도깨비들이 떨어뜨리고 간 신기한 감투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여보, 마누라.”

“누구시오?”

“나야, 나. 여보, 왜 그러오?”

“으아아악! 귀신이다.”

마누라에게는 소리만 들리고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감투를 쓰면 다른 사람에게는 자신이 보이지 않는 것을 알게 된 김서방은 시장으로 가지요.

시장에서 떡, 멋진 옷, 좋은 신까지 훔치지요.

다음 날은 지게를 지고 좋은 것만 보면 자신의 집에 가져다 놓지요.

모닥불에서 날린 작은 불씨에 도깨비감투가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을 검정 옷감으로 메우지요.

시장에서는 검댕이 같은 까만 점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고 그 검댕이가 나타나면 물건이 사라지지요.

사람들은 검댕이를 쫓기 시작해요.

 

 

 

과연 김서방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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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욕심'에 관한 명언, 속담, 사자 성어가 생각나네요.

견물생심[見物生心] (물건(物件)을 보면 욕심(慾心)이 생긴다)

같이 우물 파고 혼자 먹는다. / 욕심은 욕심을 낳는다. -팔만대장경-

많은 것을 욕심내는 자는 항상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F.Q. 호라티우스-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김 서방처럼 욕심을 부리지는 않으려 제 자신을 돌아보려 노력하는 중이에요.

다른 욕심은 크지 않는데 유독 그림책에 대한 욕심을 제어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도깨비 감투가 있으면 어떤 일을 해 보려고 할까?

어릴 적에는 이런 상상도 해 보았던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머릿속에 상상을 해 보게 되네요.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옛이야기 특징인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 권선징악의 형식이지요.

기본적인 가치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항상 옛이야기는 좋아요.

 


 



 

 

- 같은 제목, 다른 느낌의 도깨비 감투 -

'도깨비 감투'에 관한 그림책이 생각보다 많지 않네요.

전래동화를 묶은 책에는 함께 들어가 있는 책은 몇 권 있어요.

최근 출간일 순서로 표지를 보여드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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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

책이 출간될 때마다 눈길이 가는 출판사 하루놀이네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듬뿍 담긴 재미난 이야기 속 지혜 쏙이라고 해요.

글도 재미있지만 그림을 그린 작가님들의 그림이 궁금해서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시리즈이지요.

이렇게 재미난 옛이야기들을 작가님들의 각각의 표현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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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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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258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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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 이수지 / 비룡소 /2018.12.28 / 비룡소의 그림동화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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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믿고 보는 작가님 이수지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흑색의 그림 <강이>를 보는 순간! 이수지 작가님의 <검은 새>가 생각나네요.

표지 속의 강아지의 눈동자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네요.

 

 


 



 

 

줄거리(본문 글은 파란색)

 

배고파요. 목말라요.

아랫집 언니는 가끔 검은 개를 찾아와요.

배고파요. 목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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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랫집 언니가 소리쳤어요.

"이렇게 키울 거면 내가 데려갈게요!"

(언니를 따라온 검은 개는 아파요. 마당이 있는 집으로 보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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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이야."

"나는 '바다'야."

"우리 윗집 개들은 '번개'와 '천둥'이야."

"우리 할아버지 집고양이는 '구름'이야."

 

(유기견 검은 개에서 '강이'라는 이름이 생기고

더는 배고프지도 목마르지도 않으며 산이와 바다와 함께 외롭지 않게 보내지요)

 

"잠시 멀리 다녀올 거야."

"오래 걸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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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와 바다가 떠나버렸어요. 할아버지의 보살핌으로 배고프지도 목마르지도 않지만 보고 싶어요.

강이가 아파요.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는데 산이와 바다는 오지 않아요.

눈이 내려요. 아이들과 함께 눈 위에서 보냈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떠올라요.

강이가 눈 속을 향해 달리기 시작해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바로 담아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강이 이야기가 그랬지요.

작업 책상 위에 빠르게 쌓여가는 그림을 보며 두 아이 산과 바다가 많이 울었습니다.

책이 다 끝나니, “이젠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합니다.

마음 한 켠에 단단히, 강이의 자리가 만들어졌겠지요. - 작가의 말 中

 

<강이>는 이수지 작가님 자신의 이야기라고 해요.

실제 키우던 개를 만나고, 함께 생활하고 하늘나라로 보내기까지의 추억들이 담겨 있다고 해요.

 

 

<강이>의 책장을 넘기면서 이수지 작가님의 책에서 보았던 강아지 컷 보았어요.

<선>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빙판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강아지,

<이렇게 멋진 날> 표지부터 본문의 모든 장면과 뒤면지까지 카메오로 등장했던 강아지가 '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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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관련 비슷한 그림책이 <어느 개 이야기(떠돌이 개) / 가브리엘 뱅상> 생각났어요.

둘 다 흑백의 그림이고, 개들 특유의 몸짓으로 보이는 비슷한 포즈가 보이거든요.

책마다 작가들은 글로, 그림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다고 생각해요.

표현 기법이 다른 것 같아요. 목탄과 연필로 그린 <떠돌이 개>와

검은 오일 파스텔을 이용하고 마지막에 보여주는 파랑은 이수지 작가님의 도장이지요.

 

 

이수지 작가님의 책은 판형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그림책인데 문고판처럼 작은 판형을 선택 했을까 궁금해졌어요.

아담한 크기의 장면마다 강이의 모습이 작게도 보이고 크게도 보이면서

여백의 화면이지만 강이의 심정이 충분히 전달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일반적인 그림책 판형이면 빈 여백이 많을 것 같네요.

자기의 이야기를 담은 일기장 같은 판형이 <강이>를 담아내기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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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지 작가님에 대해 공부하기 -

 

 

며칠 전 그림책 모임에서 이수지 작가님에 대한 스터디를 했지요.

한 달 전부터 계획한 스터디였지요. <강이>를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 권, 한 권 읽어갈 때마다 이수지 작가님을 다른 작가님들이 롤모델로, 좋아하는 작가로 생각하는지 알 것 같아요.

그림에서는 제한된 색으로 밝음과 어둠을 표현하며 꽉 채우지 않는 여백은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하지요.

작가님의 책은 대부분 글이 많지 않지요. 대신 등장인물들의 행동, 표정으로 글을 이어가요.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어느 역할 하나 소중하지 않는 이가 없다는 생각을 했네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언짢아하지 말아주세요.

궁금한 것도 생겼어요. 대부분 책 속에 토끼가 보이네요. 작가님에게 토끼는 어떤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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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지 작가님의 책 -

여러분은 이수지 작가님의 책을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저는 이수지 작가님의 글과 그림책 대부분을 소장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참 오만한 생각이었다고 느꼈어요.

스터디를 하면서 작가님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고 한 번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마도 참고가 되는 책인 <이수지의 그림책 / 비룡소 / 2011년>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더!

이수지 작가님의 책을 읽을 때는 꼬옥 알아야 하는 게 있어요. 출간 순서이지요.

한글판 : 파도야 놀자(2009년) - 거울속으로(2009년) - 그림자놀이(2010년)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5년)

영문 : Alice in Wonderland(2002년) - Mirror(2003년) - Wave(2008년) - Shadow(2010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부터 이 모든 책들이 시작되었다는 거예요.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늦게 출간되었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작가님이 가장 먼저 쓴 책이에요.

아직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렵지만 뭔가가 나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이지요.

다양한 그림과 글을 보여주는 이수지 작가님의 다음 책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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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동물원 햇살그림책 (봄볕) 31
에릭 바튀 지음, 박철화 옮김 / 봄볕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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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동물원 / 에릭 바튀 / 박철화 옮김 / 봄볕 / 2019.01.02 / 햇살 그림책(봄볕) 31

원제 On commence demain!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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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읽기 전

책의 표지의 그림을 보는 순간! '에릭 바튀'

그림만 보아도 알 수 있네요. 역시~

에릭 바튀의 그림책이라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어떤 색으로 <내일의 동물원>을 이야기했을지 궁금해요.

 


 



 

 

줄거리

일 년에 한 번, 수의사 잭이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을 진찰하러 가는 날이에요.

수의사 잭은 동물들의 생각을 읽을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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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안이 불편해요." 보아 뱀이 말했어요.

"내 코로 정금 냄새를 맡고 싶어요!" 코끼리가 간청했어요.

이건 알약 열 개로도 부족하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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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헤엄칠 수 있는 물,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넓은 곳이 필요해요......"

하마와 악어가 다급하게 부탁했어요.

이건 물리 치료를 마흔 번 받아도 치료가 되지 않겠어!

알약 열 개로도, 가루약 스무 봉지로도, 물약 서른 방울로도, 물리치료를 마흔 번 받아도,

주사를 100대 놓아도 낫지 못할 것 같았는데….

수의사 잭은 모두를 데리고 들판으로 나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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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도착한 정글의 숲속 나무들은 가지가 다 잘려 나가고 나무 밑동만 남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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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강은 괴물 같은 콘크리트 댐이 물이 막아서 강과 호수가 다 말라 버렸어요.

숲속의 나무들은 다 잘려나가고, 들판은 불타 버렸으며, 빙산은 녹아내리고,

아프리카의 강과 호수도 말라버렸어요.

동물들이 살았던 고향은 이미 모두 사라지고 없었지요.

수의사 잭은 어떻게 했을까요?

 


 



 

책을 읽고

동물 복지에 관한 그림책이네요. 오랜만에 만났네요.

동물들을 우리에 가두고 신선한 먹이, 편안한 환경을 주장하지만 동물들이 정말 편안할까요?

땅과 물, 나무에 적응하는 야생의 몸이 어찌 시멘트 바닥에 적응할 수 있을까요?

나와 맞지 않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게 하면 어떤 부작용들이 생길까요?

문제가 되돌아오는 동물 복지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있습니다.

내일은 동물들이 평화롭게 잠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다섯 장면이 두 번으로 일정하게 반복이 있어요.

첫 번째는 동물들이 등장하여 가고 싶은 곳을 생각하지요. 이렇게 다섯 장면이 있고,

두 번째는 동물들이 생각했던 곳으로 가지요. 다시 이렇게 다섯 장면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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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아 뱀과 코끼리가 가고 싶고 냄새 맡고 싶던 상상 속의 녹색의 정글은 녹색의 공간으로

하마와 악어가 헤엄치고 싶었던 빨간색의 강은 빨간색의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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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쇠를 따라가 보아요 -

앞면지에 동물원 문 앞에 떨어져 있는 열쇠가 보이네요.

관리인 옆에 떨어진 열쇠를 통해 동물원의 문을 열고 수의사 잭이 들어오고 이야기가 시작돼요.

수의사 잭이 열쇠로 문을 열고 열쇠를 떨어뜨리고 동물들을 데리고 나가지요.

관리인은 수의사 잭이 떨어뜨린 열쇠를 발견하고 동물들의 흔적을 발견하고 있어요.

수의사 잭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변한 동물원으로 다시 들어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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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바튀 (Eric Battut) -

1968년 8월 30일에 프랑스의 클레르 몽페랑 근교에 있는 샤말리에르(Chamalieres)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지금도 그곳에 거주하며 작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법과 경제를 공부했지만 그림에 대한 열망으로 학교를 포기하고 그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993년부터 3년 동안 리옹에 있는 에밀 콜 대학에서 드로잉과 미술 전반을 공부하면서

색채 감각과 사물의 형상화에 남다른 감각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알퐁스 도데의 작품을 그림책으로 살려낸 『스갱 아저씨의 염소』를

1996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 전시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2002년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는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작가 파일을 찾아보니 이런 이야기들이 있네요.

그의 나이가 50 살이 넘는데 검색하면 젊은 시절의 사진만 보여서 최근의 모습이 궁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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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어요. 2018년 1월의 동영상이 있네요.

동영상 속에는 그의 집, 서재, 작업실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네요.

물론, 언어의 벽이 있지만 그의 육성과 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네요.

그의 집 벽에 있는 작품들이 눈이 가네요.

특히, 들여다보시면 에릭 바튀의 작업 과정을 보게 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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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 복지, 동물원에 관한 그림책 모음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48446409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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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데도 없어!
미카엘 리비에르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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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무 데도 없어 / 미카엘 리비에르 /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01.03

원제 L'Enquete de Monsieur Taupe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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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검은색의 선과 흰 종이만 있는 <아무 데도 없어>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아마도 여기저기 색칠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손을 색연필 가는 쪽이 아닌 책장으로 붙잡아 왔답니다.

들어가 보아요.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네요.


 



 

줄거리

 

 

가로 길과 세로 길모퉁이 집에 사는 또박 할아버지는 날마다 똑같은 하루를 보낸다.

아침이면 안경을 쓰고, 겉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빵집에 가서 빵을 산다.

멋진 아침 식탁에서 완벽한 식사를 즐긴다.

그런데 오늘 아침엔 언제나 한결같이 똑같은 생활을 하던 또박 할아버지가 좀 이상하다.

갑자기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아침을 먹다 말고 방을 나가서는 무언가를 찾았다.

그러더니 세탁기 안을 들여다보며 고함쳤다.

“없어!”

쓰레기통을 뒤지더니 말한다.

“여기 없어!”

선반 위의 옷들을 들춰 보고는 소리친다.

“여기도 없어!”

도대체 또박 할아버지는 무엇을 저렇게 열심히 찾는 걸까?

또박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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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책의 표지와는 달리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알 수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딱딱해진 상상력만으로는 이 책을 이해하기에는 어렵네요.

또박 할아버지가 물건을 잃어버리는 건망증에 더 신경이 쓰이네요.

또박 할아버지의 행동을 보니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네요.

저는 또박 할아버지의 건망증에 속상했지만 아이들은 저와는 다른 반응이네요.

책을 보는 순간! "이모, 색칠해도 돼요?"

"이모, 여기 생쥐가 살아요.", "이모, 여기 고양이가 이상해요. 콧수염이 있어요."

아이들의 반응에 저도 책에 집중할 수 있어요. 다시 책을 들여다보니...

집 안 곳곳에 있는 생쥐와 고양이, 지하 금고를 노리고 땅을 파는 도둑,

남의 집을 염탐하는 관리인과 이웃들, 바닥에 편지를 숨기는 우체부까지 이상한 장면들이 가득하네요.

조카들이 왜 그럴까 생각하더니 다양한 대답을 주네요.

조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숨은 장면들을 다 찾자 6살 조카는 색연필을 가지고 오네요.

OH! NO!


 



 

숨은 그림 찾기

집 안 곳곳에 있는 생쥐와 고양이, 지하 금고를 노리고 땅을 파는 도둑,

남의 집을 염탐하는 관리인과 이웃들, 바닥에 편지를 숨기는 우체부까지 이상한 장면들이 가득하네요.

심지어 두더지도 찾았어요. 여러분도 더 많은 것들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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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리비에르 (Michael Riviere) 작가님

출판사 한울림의 블로그의 신간 코너에서 <아무 데도 없어!>의 글을 읽으면서

'색칠 본능'이라는 책 소개에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런 '색칠 본능'을 느끼게 하는 작가님도 궁금했어요.

1984년 프랑스 아베롱에서 태어났어요.

현재는 지역 신문에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책이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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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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