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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지키는 작은 영웅들 -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환경 운동 이야기 ㅣ 한울림 생태환경동화
이자벨 콜롱바 지음, 알랭 필롱 그림, 권지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2월
평점 :

내일을 지키는 작은 영웅들 -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환경 운동 이야기 / 이자벨 콜롱바 글 / 알랭 필롱 그림
권지현 역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02.21 / 원제 Des Heros Pour La Terre (2016년) / 한울림생태환경동화
책을 읽기 전
출판사 한울림의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을 작년 이때쯤 만난 것 같아요.
다시 일 년 만에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강하게 던져주는 환경 관련 책을 만났네요.
같은 듯 다른 제목의 <내일을 지키는 작은 영웅들>에는 어떤 영웅들이 있을지 궁금해요.
줄거리

모두 34개의 이야기는 '나라 - 인물 - 주요 활동'의 형식으로 짜여 있어요.

'인도네시아 - 알레타 바운 - 광산 개발에 반대하다'
가장 관심이 갖던 이야기는 표지의 그림의 주인공이지요.
1980년대부터 인도네시아 정부는 개발 허가를 내 주기 시작했고 광산 회사는 티모르섬의 땅을 마구 파헤쳤어요.
몰로족 출신이 알레타는 돌이 인간을 조상과 이어 준다는 조상의 가르침을 믿었어요.
1999년부터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땅을 지켜야 한다고 사람들을 설득했어요.
10년이 지나자 150명의 여성들이 모인 단체가 만들어졌어요.
대리석 채석장을 점거하고 전통 의복을 입고 불도저와 굴착기 앞에서 천을 짜며 평화 시위를 했어요.
이 싸움은 무척 힘들었어요.
시위 여성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집의 기물을 부수는 일도 있었지요.
알레타는 30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폭행 당하고 칼에 찔려 죽을 뻔했어요.
하지만 알레타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고 광산 다섯 곳은 폐쇄되었어요.

'알제리 - 사하라 사막의 인사라 주민들 - 지하수 오염을 막다'
1962년부터 천연가스와 석유를 채굴해 왔지만 소수의 다국적 기업에게만 이익이 돌아갈 뿐이었어요.
다국적 기업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환경을 오염시켰지만 한 번도 처벌받은 적이 없었지요.
사막에는 거대한 석유 웅덩이가 생겨나고 낙타들은 오아시스로 착각해서 석유에 빠져 죽었지요.
사막 한가운데 사는 인살라 주민들은 2015년 한해 동안 셰일 가스 채굴을 반대하는 평화 시위를 벌였어요.
3월이 되자 경찰이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진압하기 시작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고, 총에 맞은 사람과 최루탄 가스에 질식해서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었죠.
셰일 가스는 지하 1~3킬로미터 깊이에 있어 채굴하려면 많은 물이 필요하고 오염 물질이 많이 생기지요.
인살라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지하수의 오염이에요.
사막에 위치한 도시에서 물은 아주 중요하지요.
셰일 가스 채굴 반대 운동은 생존의 문제예요. 어떤 협박도 통하지 않아요.

'인도 - 반다나 시바 - 생물 다양성과 농부의 자유를 보호하다'
농부들은 자신들이 키운 농작물에서 씨를 얻고, 다시 이 씨를 심어서 농작물을 키웠지요.
현대식 농업 체계에서는 다국적 기업에 '로열티'를 내고 매년 종자를 사서 씨를 뿌리지요.
다국적 기업의 종자는 병충해에 강하고 맛이 좋은 농작물의 씨앗이지요.
함정이 있어요. 이 하이브리드 종자는 씨앗을 만들지만 이 씨앗에서는 열매가 생기지 않아요.
또 하이브리드 종자와 함께 식물병충해 방제와 함께 사용해야 해요.
종자와 화학 비료를 사용한 땅은 금방 척박해져서 다시 하이브리드 종자와 비료를 사용해야 해요.
농부들은 종자와 비료 비용으로 많은 부분을 지출하고 이런 악순환은 계속되어 농사를 포기하도 하지요.
반다나는 1980년대 초부터 생물 다양성과 전통 농업 보호를 위해 싸우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고
농작물의 씨앗은 자연의 순리로 돌고 돌아서 자연에서 다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현실은 금반지 하나 팔아서 파프리카 종자 한 움큼도 사기 어렵다고 해요.
청양고추, 무, 배추, 양파, 오이, 당근과 같은 종자를 외국 기업에게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고 해요.
씨앗을 뿌리기 위해 로열티를 지불한다는 내용을 알았는데 인도의 사정도 심하군요.
지구에 존재하는 농작물 종류의 절반은 다국적 기업에게 특혜가 있다니 무서운 일이네요.
언젠가 우리가 농작물로 노예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와닿네요.
누구나 환경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실천, 행동이 쉽지 않지요.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쓰레기 줄이기, 나무를 심고, 재생 에너지를 쓰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사라지는 동물과 식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먹거리의 이야기들에 하나하나 작은 관심을 보여야겠어요.
<내일을 지키는 작은 영웅들>를 읽고 나니 전 세계의 환경운동가들이
어떻게, 왜 환경보호에 관한 일들을 시작했는지 알 수 있어요.
책 속의 영웅들이 처음부터 거창하고 큰 뜻을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요.
우리도 작은 행동들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서 하나뿐인 지구에 대한 내일을 약속해 보면 좋겠어요.
- 씨드볼트! 제2의 국제 종자 저장소 -
종자에 대한 이야기를 찾다가 우리나라의 종자 저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보아서 함께 공유해 보아요.
유전자 변형이 아닌 토종 씨앗 보관은 다양한 식물의 보호로 이어지지요.
식물과 동물의 다양성을 무시한 채 우리가 원하는 것들로 만들어진 유전자 변형이 계속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이런 일을 한다면... 내가 약한 유전자라면 나는 버려질 것인가?
생명은 귀한 거라고 배웠지만 말뿐인 실천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경북 봉화의 씨드볼트. 제2의 국제 종자 저장소 : https://blog.naver.com/keiti_sns/220923475545
- 한울림 환경 관련 그림책 & 동화 -
한울림출판사는 환경 그림책을 꽤 많이 출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더 많이 있을 것 같지만 제가 알고 있는 책들이지요.(물론 다 읽었다는 것은 아니고요)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동물에게 배워요' 있답니다.
다시 초록 섬 / 다니엘 몬테로 갤런 / 유영초 해설 / 한울림어린이
다 찾았나?/ 바루 / 라미파 역
숲에서 온 바람 윙윙 / 황종금 글 / 김효은 그림
숲 속 네트워크 / 김신회 글 / 강영지 그림
빙하가 사라진 내일 / 로지 이브 글 / 라미파 역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 시릴 디옹, 피에르 라비 글 /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그림 / 권지현 역
큰발이 몰려온다! / 황종금 글 / 문종훈 그림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 / 시릴 디옹 / 권지현 역
환경아, 놀자 / 기획(사)환경교육센터 / 김미선 그림
나를 세어봐! / 케이티 코튼 글 / 스티브 월턴 그림 / 조은수 역
북극곰 윈스턴, 지구온난화에 맞서다! / 진 데이비스 오키모토 글 / 예레미야 트램멜 그림 / 장미정 역
모두를 위한 환경 개념 사전 / 기획(사)환경교육센터 / 김희경, 신지혜, 장미정 글 / 김순효 그림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