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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사는 나라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
윤여림 지음, 최미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말들이 사는 나라는 책이 가득 있는 도서관이나 책방이 아닐까요?
|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말' - '말'(言 / 표현하기)와 관련된 그림책 함께 보기 |
말들이 사는 나라 / 윤여림 글 / 최미란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9.02.25 /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
책을 읽기 전
윤여림 글 작가님은 많은 책들을 출간하셨지요.
따스하기도 유쾌하기도 강렬하기도 추억을 불러오기도 하는 작가님이시지요.
제가 기억하는 몇 안 되는 글 작가님 중 한 분이세요.

하루 종일 투덜대는 '투덜말', 종일 심술을 부리는 '심술말', 입만 열면 화를 내는 '화난말'
바로 나쁜말 삼총사가 함께 살고 있지요.

나쁜말 삼총사가 투덜거리고 심술부리고 화를 낼 때면
착한 말들은 나쁜 말도 못 하고 그저 나쁜말 삼총사를 피해 숨어 놀았지요.
기분이 나빠진 나쁜말 삼총사는 말들이 사는 나라를 떠나 버려요.

그렇게 평온하던 어느 날, 하얀 구름 하나가 내려왔어요.
구름 요정은 말들이 원하는 것을 손가락 한 번 튕겨서 내어 놓았지요.
구름 요정에게 받기만 하던 착한 말들은 구름 요정의 부탁으로 말똥 가루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구름 요정은 말똥 가루를 금가루로 만들어 한입에 꿀꺽 먹어 치웠지요.

점점 더 많은 말똥 가루를 요구하는 구름 요정은 본색을 드러내고 구름 대왕이 되지요.
쉬지도 못하고 말똥 가루를 만들어내는 착한 말들은 나쁜말을 하지 못하고 구름 대왕의 노예가 되지요.

그렇게 착한 말들이 힘들어할 때 멀리 떠나갔던 나쁜말 삼총사가 돌아왔어요.
나쁜말들과 구름 대왕. 그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책을 읽고
말이라는 게 참 쉽기도 어렵기도 하지요.
말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은 어른인 저도 정말 어려운 일 중 하나지요.
좋은 말만 하면 다 좋은 거라는 착각을 하고 살았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표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거절이나 화, 원망을 나타내는 말이 필요한 상황이 있더라고요.
나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말 때문에 관계가 엉망이 되어 버린 경험도 있고, 주위의 경험도 듣고 보게 되네요.
나의 의도와 다른 말들, 와전되어 커져버린 말들, 비방하는 말들...
돌이켜 보면 내가 말을 잘 전달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거절을 하기도 하고, 내 입장을 정확히 표현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제는 조금 더 나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싶어요.
왜 주인공이 말(馬)일까요?
말(言)을 표현하기 위한 동음이의어를 선택했네요.
'말'은 음은 같지만 뜻이 정말 다양한 단어 중 하나이지요.
언어를 나타내는 말(言), 동물인 말(馬), 기간의 끝을 나타내는 말(末),
윷놀이 등 말판에서 사용되는 말, 식물을 나타내는 말...
이렇게 다양한 말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다시 한 번 보게 되네요.
- <말들이 사는 나라> 그림 들여다보기 -

92쪽, 3개의 소제목으로 나누어진 책은 보통의 그림책보다 페이지가 많아요.
하지만 글은 쉽게 읽히고 그림이 글을 많이 보완해주고 있어요.
그림으로 글자를 만들어 유쾌하고 시원스럽게 읽어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말들의 성격이 들어간 캐릭터 말들!
자장말은 언제나 말 인형을 데리고 다니며 잠을 재우지요.
사랑말은 몸에 하트가 가득하고 어디에서든 하트를 보내요.
말들이 사는 나라는 사람의 입 안이에요.
소제목의 그림이 입술에서 시작되어 말들이 뛰어노는 곳의 배경은 치아가 보이고
나쁜말 삼총사가 떠나는 장면에는 목젖을 지나네요.
입술에서 시작되어 점점 더 안으로 들어가 목구멍 쪽으로 들어가네요.
- '말'(言 / 표현하기)와 관련된 그림책 함께 보기 -
자꾸 나쁜 말이 나와요 / 파키타 글 / 마리그리부이유 그림 / 풀빛
무슨 상관이람! / 모르스 샌닥 / 홍연미 역 / 시공주니어
단어 수집가 / 피터 H.레이놀즈 / 김경연 역 / 문학동네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조승혜 / 북극곰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2/ 조승혜 / 북극곰
이럴 땐 어떻게 말할까? / 김은의 글 / 신민재 그림 / 스콜라
친구가 욕을 해요 / 나탈리 다르장 글 / 야니크 토메 그림 / 이세진 역 / 라임
마음에 상처 주는 말 :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언어 / 엘리자베스 베르딕 글 / 마리카 하인렌 그림 / 마술연필 역 / 보물창고
더 많은 말과 관련된 그림책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81614727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