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이 왔다!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마리 도를레앙 그림, 유민정 옮김 / 그린북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꼭~ 너 닮은 아이 낳아서 키워라'

책과 함께

- 그림 작가 마리 도를레앙(marie dorléans)의 작품과 그녀의 이야기

- 육아 관련 그림책

 

 

 

그 녀석이 왔다! /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글 / 마리 도를레앙 그림 / 유민정 역 / 그린북

2019.03.15 / 원제 Comment élever un Raymond(2018년)

 

 

 

 

책을 읽기 전

프랑스 작가 마리 도를레앙의 그림이 들어간 신간이지요.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이에요.

이번 작품에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기대가 가득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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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녀석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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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대로 먹지 못하면 엄청나게 심술을 부리죠. 특히 밤이 되면 더 많은 것들을 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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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꺄르르 웃는 그 녀석을 보고 모두들 귀엽다고 감탄하지요.

하지만 그 녀석에게서 늘 좋은 냄새가 나는 건 아니에요.

정성껏 돌보면 쑥쑥 자라요.

너무 빨리요.

너무너무 빨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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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느 날 아침, 훌쩍 커 버린 그 녀석을 만나게 될 거예요.

이마에는 여드름이 나 있을 테고, 자기 머리카락이며 발가락, 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거예요.

머지않아 그 녀석은 다른 녀석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한 무더기 녀석들을 집에 데려올 테고요.

다른 녀석들을 보며 우리 집에 들어온 그 녀석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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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 그 녀석은 자신의 짝, 그리고 자신과 꼭 닮은 꼬마 녀석과 함께 집에 찾아오지요.

그렇게 그 녀석은 자신을 키워 준 엄마 아빠에게 꼬옥 안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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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녀석을 잘 키운 엄마 아빠는 꼬마 녀석을 맞이한 그 녀석에게 이 책을 건넬 거예요.

 

 


 

 

 

책을 읽고

집에서 신랑과의 대화를 목소리를 낮추고 숨을 죽여가며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의 기억이...

도대체 왜 우는지도 알 수 없었던 그때. 아이의 울음소리를 외면하고 싶기도 했지요.

하지만 책에서처럼 그 녀석의 웃음과 잠자는 천사 같은 모습에 너무 행복했던 순간들에 마법에 걸리지요.

그 마법은 다음 마법의 순간 전까지 오래도록 지속되면 좋겠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지요.

지금은 냄새나는 기저귀, 옹알이, 천사 같은 웃음, 밤중 수유가 그립지만

다시 그 시절이 다가오면 육아에 허덕이겠지만 첫아이의 시절보다는 맘에 여유가 생길 것 같아요.

지금 저희 집의 그 녀석들은 여드름과 친구들에 푹 빠져 있지요.

몇 줄의 이야기와 그림으로 큰 공감을 만들어 주네요.

유아 시절에 관한 이야기만 있었다면 유아기 관련 책이라 생각했을 텐데

사춘기 청소년의 시절을 지나고 자신의 짝과 꼭 닮은 꼬마 녀석을 데리고 오는 이야기까지 있어요.

그래서 더 공감이 가요. 아이를 키우는 저는 '나의 미래의 모습이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돼요.

"꼭 너 닮은 아들 낳아서 키워라!"

아이가 속을 태우면 신랑이 하는 말이지요.

이렇게 속을 태우다 가도 엄마가 좋아하는 초콜릿이라며 먹지 않고 건네는 정 많은 아이.

유아이건 청소년이건 밉기도 사랑스럽기도 한 것은 같은 것 같아요.

<그 녀석이 왔다!>을 가족들에게 한 명, 한 명 읽어 주었어요.

사춘기 아들들과 특히 아빠가 공감하는 책이 되었어요.

 

 


 

 

 

- 마리 도를레앙(marie dorléans)의 작품과 그녀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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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로 번역된 마리 도를레앙의 작품-

 

 

 


 

 

 

- 육아 관련 그림책 -

육아 관련 그림책 중에 태교, 출생, 유아기에 관련한 책들은 많은 것 같아요.

제가 모은 이 책들은 아이가 태어난 후부터 청소년기 또는 이후까지의 모습을 담은 책이에요.

파이팅! / 미우 / 달그림

엄마는 알까? / 원은정 글 / 김도아 그림 / 고래이야기

엄마는 왜 화만 낼까? / 노부미 / 이기웅 역 / 미디어 창비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 윤여림 글 / 안녕달 그림 / 스콜라

내 맘대로 두 살 / 민치 / 트리앤북

내 이름은 자가주 / 퀜틴 블레이크 / 김경미 역 / 마루벌

행복한 엄마 새 / 미스 반 하우트 / 김희정 역 / 보림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 로버트 먼치 글 / 안토니 루이스 그림 / 김숙 역 / 우리아이들(북뱅크)

비비를 돌려줘 / 권오준 글/ 전민걸 그림/ 한림출판사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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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록 스웨터 이야기 별사탕 12
엄혜숙 지음, 권문희 그림 / 키다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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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입학식을 준비하는 마음'

책과 함께

- 이야기 별 사탕 시리즈

- 입학(시작)과 관련된 그림책 모음 

 

 

나의 초록 스웨터 / 엄혜숙 글 / 권문희 그림 / 키다리 / 2019.02.15 / 이야기 별사탕 12

 

 

 

책을 읽기 전

아이의 과거가 아니라 나의 과거를 회상해 보게 되네요.

'내가 국민학교 입학식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나?'

원피스를 입고 하얀 손수건을 명찰과 함께 달고 있던 모습은 기억나는데...

 
 


 

줄거리

안방 난로 위 주전자에서는 물이 설설 끓어서 주둥이로는 뜨거운 김이 나고

주전자 옆에는 가래떡과 고구마도 익어가는 1980년대 겨울.

엄마는 아빠의 헌 스웨터를 풀더니 털실을 물이 끓는 주전자에 넣었다가 주전자 주둥이로 뽑아내지요.

꼬불꼬불하던 털실이 수증기를 먹고 다 마르더니 새 실처럼 바뀌었지요.

엄마는 뜨개질을 시작하더니 조끼도, 장갑도, 목도리도 만들어 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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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 아저씨가 건네준 혜진이의 취학통지서가 도착하고 입학 준비가 시작되지요.

엄마는 실 가게에서 혜진가 고른 초록색 실로 스웨터를 뜰 생각이고

문방구에서는 혜진이의 가방, 필통, 연필, 종합장도 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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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연필 깎는 연습을 해보고 가장 중요한 이름 쓰기도 해 보아요.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가서 입학식에 신을 빨간 구두도 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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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혜진이의 초록 스웨터를 완성했어요.

내일이면 혜진이는 새신을 신고 초록 스웨터를 입고 넓은 운동장으로 가서 입학식을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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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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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거리는 제목과 혜진이의 표정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책을 요리조리 돌려 보며 제목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 보네요.

혜진이 여동생의 표정도 재미있어요.

아빠가 연필을 깎아주는 장면에서 언니의 책가방과 학용품들을 보면서 시무룩해져 있고,

엄마가 신발 가게에서 언니의 신발만 사 주는 장면에서는 울상이 되지요.

그러더니 언니가 초록 스웨터, 새 가방, 새 신발을 신고 빛이 나자 부러움과 반한 모습이 역력하네요.

어릴 적 동생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첫째였던 저인지라 부모님들이 많은 정성을 쏟으셨던 기억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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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도 추억이지만..

곳곳에 묻어 있는 옛 물건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어릴 적 할머니 방에 있던 텔레비전, 까만 다이얼 전화기, 하루하루 날짜를 뜯어내는 일력....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못난이 인형 3인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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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수출 효자 품목에 뜨개질이 있었다고요.

저는 손뜨개가 익숙하지 않아요. 우리의 수출 역군이라는 이야기도 처음이네요.

왜 그럴까? 항상 솜씨를 부리는 것은 할머니가 계셨네요.

할머니의 재봉틀은 종종 달달달 거리며 돌아갔지요.

할머니는 재봉틀 앞에서는 뭐든 뚝딱이었어요.

할아버지의 두루마기도, 아빠의 바지 기장도, 저의 헤어진 무릎도....

이젠 모든 것들이 추억이 되었지만 <나의 초록 스웨터>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네요.

또, 혜진이의 설렘과 엄마가 아이를 위해 입학을 준비하는 마음은

오늘날에도 입학을 준비하는 모습과 마음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젠 CRT 텔레비전을 모르는 아이들도 많던데

이 아이들이 크면 추억의 CRT 텔레비전이 되겠지요.

 
 
 
 


 

 

 

 

- 이야기 별 사탕 시리즈 -

1960년대 이후 생활 모습을 배경으로, 나와 가족, 우리 이웃의 삶과 이야기를 담아

부모와 함께 읽고 소통하는 생활문화 그림책이라고 해요.

내가 살던 우리 동네 골목, 각각의 집에서 있었던, 또는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이웃의 모습을 돌아보고 추억을 기록하고자 한다고 해요.

<나의 초록 스웨터>까지 모두 12권이 출간되었어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되네요. 시리즈의 책을 볼 때면 추억을 하나씩 꺼내보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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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시작)과 관련된 그림책 -

입학 및 시작과 관련된 그림책들을 모아 보았어요.

https://blog.naver.com/shj0033/221220778005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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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손잡을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20
튀버 벨트캄프 지음, 바우터르 튈프 그림, 유동익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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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그림'

책과 함께

- 그림 작가 우터르 튈프(Wouter Tulp)

- 손 그림책 모아 보기

 

 

누구 손잡을까? / 튀버 벨트캄프 글 / 바우터르 튈프 그림 / 유동익 역 / 국민서관 2019.02.28 / 원제 Handje?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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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아이의 그림을 보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있는데 누군가 손을 내밀어요.

누구 손을 잡을지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아빠, 원숭이 보러 가고 싶어요."

"안 돼! 집에 가서 밥 먹어야지. 손 이리 줄래?"

"나는 원숭이를 보러 동물원에 갈 거예요.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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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가고 있는 파란색 아빠의 손을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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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를 보러 가고 있는 초록색 아빠의 손을 잡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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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보고 싶었던 원숭이들을 만났어요!

다른 동물을 보고 싶은 안나는 호기심 많은 원숭이 아빠의 손을 잡았어요.

원숭이 아빠와 손을 잡고 모든 동물들을 만났어요.

"동물원에 오길 정말 잘했어.

어떤 날보다 오늘이 가장 신나는 날이야!

이제 집에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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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초록색 아빠는 파란색 아빠에게 안나를 데려다줬어요.

"아니, 언제 바뀐 거야?"

파란색 아빠는 진짜 아빠에게 데려다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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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에 다 왔구나.

딱 저녁 먹을 시간에 도착했군. 다행이야!"

 


 

책을 읽고

아주 유쾌한 한 편의 짧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이네요.

등장인물들의 역동적인 모습들과 캐릭터들의 특징들이 재미있어요.

장면마다 보이는 선명하고 색감 조합이 눈길을 사로잡아요.

표지의 제목의 색색깔의 글자는 안나의 옷 색깔과 같네요.

이런 부분까지 신경 쓴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노란 아빠가 쓰고 있던 모자는 첫 장면에서 누군가가 가져가지요.

아빠는 그것도 모르고 처음부터 끝까지 핸드폰을 보는 행동만 하고 있어요.

등장하는 아빠들이 아이들에게는 무관심하고 각자의 일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항상 이런 모습은 아지만 일상적인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뜨끔하네요.

반면 원숭이 아빠의 모습은 아이들이 원하는 아빠의 모습일 것 같아요.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눈을 마주치고, 함께 행동하는 모습에 보니 최고의 아빠네요.

마지막의 장면의 안나가 그린 그림에서 안나의 바램을 볼 수가 있어요.

정글 탐험 중 악어 만나기, 카누 타고 폭포 체험하기, 우주에서 깃발 꽂기, 레이싱카 타기, 등

이 모든 것을 아빠와 해 보고 싶은가 봐요.

반전도 빼놓을 수가 없네요. 식탁에 앉아 있는 아이는 안나가 아니네요.

안나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장면 속에 어딘가로 향하고 있네요)

사랑스러운 안나의 모습을 응원하게 되네요.


 

- 그림 작가 우터르 튈프(Wouter Tulp) -

가장 유명한 네덜란드 일러스트레이터이며,

네덜란드 놀이공원 ‘에프털링(De Efteling)’과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Pixar)’의 애니메이터라고 하네요.

작가의 정보가 궁금했어요. 제가 이런 스타일의 그림을 좋아하거든요.

와~우! 어쩐지... 애니메이터였어요. 작가의 SNS를 찾아가 보니 다양한 그림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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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홈페이지 : http://woutertulp.com/

 
 


 

 

- 손 그림책 모아 보기 -

<누구 손잡을까?>를 보면서 손에 관한 그림책 몇 권이 생각났어요.

제가 생각한 손에 관한 외국 그림책과 우리 그림책의 느낌이 참 다르네요

<손이 들려준 이야기들 / 이야기꽃>, <손 / 현북스>를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손 그림책을 찾다 보니 우리 작가의 재미있는 손 그림책도 많아요.

더 많은 손 그림책의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91164489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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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양 힐다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8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지음,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힐다의 성장기'

책과 함께

-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Emilio Urberuaga)

- 양(羊) 그림책 모음

 

 

책을 읽기 전

표지를 보는 순간! 푸하하.. 큰 웃음이 터지네요.

커다란 양 힐다의 표정 또한 압권이네요.

왜 저렇게 당황하고 황당한 표정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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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양 힐다가 살았어요.

스무 명의 양치기들이 힐다의 털을 깎고 양젖을 짜고 치즈를 만드느라 무척 힘들었지요.

양치기들은 더 이상 힘든 일을 계속하고 싶지 않아서 힐다를 양고기로 만들어 팔기로 해요.

이 이야기를 들은 힐다는 겁에 질려 산비탈을 허겁지겁 달려 내려갔어요.

 
 

도시에 도착한 힐다는 수많은 자동차와 사람들을 처음 보고 깜짝 놀라 건물 꼭대기로 올라갔지요.

서커스단을 발견하고 단장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함께 하길 원하지만 거절당하지요.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구나! 난 아무짝에 쓸모없어.'

풀이 죽어 있던 힐다는 위험에 빠진 어린 양을 구하지요.

어린 양은 힐다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을 하지요.

과연 힐다는 어떤 선택을 하였을까요?

 


 

책을 읽고

 

 

힐다가 양치기들로부터 도망치는 순간부터 힐다의 삶은 변한 것이지요.

누구나 처음이라는 변화에 겁이 나기도 하지요.(힐다가 처음 본 도시의 사람들과 자동차)

겁을 먹고 도망가기보다는 돌파구를 찾기 위한 도전이 필요하지요.(서커스 단을 찾아가는 일)

도전은 처음부터 성공할 수 없지요. 실패에서 얻는 교훈이 성공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지요.(서커스 단장의 거절)

실패에 포기나 실망하지 않고 자신보다 어려운 상황의 누군가를 돕는 힐다를 보면서(물에 빠진 아기 양을 구함)

기회는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자신의 노력과 준비된 자세로 가치를 알아주는 곳에서 삶이 빛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네요.

 
 
 

▼ 어느 순간 강아지가 힐다 옆에 있네요. 어디선 등장한 아이일지 궁금해져서 앞장으로 돌아가니...

서커스단에 있던 강아지였네요. 힐다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더니 힐다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네요.

감초 같은 강아지도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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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의 구성도 참 재미있어요.

앞면지는 늑대가 양을 쫓아가는데 뒤면지는 늑대가 양에게 쫓기고 있어요.


 

-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Emilio Urberuaga) -

'Text and illustrstions : Emilio Urberuaga, 1993/2018'

판권 부분의 원제를 살피면서 1993년과 2018년 두 번의 출간이라고 되어 있어요.

설마 25년이 넘은 1993년 책일까?

아~ 표지에 '커다란 양 힐다 탄생 25주년 에스파냐어 기념판'

이렇게 까막눈일 수가....

25년 전 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원본에 충실하게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커다란 양 힐다』 출간 25주년을 기념해 에스파냐어로 다시 출간했습니다.

- 출판사 책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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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마드리드의 태생으로 에스파냐 ‘국가 일러스트레이션 상(National Prize for Illustration)’을 수상했지요.

에스파냐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삽화가 중 한 사람이라고 해요.

▲ 우측의 사진은 70 개 이상의 스케치를 한곳에 모아 전시장에서의 모습이네요.

 

- 엘미리오 우르베루아가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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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羊) 그림책 모음 -

양이 나오면 늑대가 나오고, 늑대가 나오면 양이 나오는..

둘의 관계는 원수가 아니라 젓가락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하나만 있어서는 의미가 없는.. ㅋㅋㅋ

https://blog.naver.com/shj0033/221488149206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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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내 모자 - 와글와글 다섯 오리 오리그림책
심보영 지음 / 동심(주)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나의 색 찾아가기'

책과 함께

- <앗! 내 모자 - 와글와글 다섯 오리>의 그림 이야기

- 심보영 작가님 인터뷰

 

 

 

앗! 내 모자 - 와글와글 다섯 오리 / 심보영 / 동심 / 2019.03.14

 

 

 

책을 읽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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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볼 때 가장 먼저 표지의 앞과 뒤를 보게 되지요..

뒤표지에 목욕 중에 오늘 있었던 일을 다섯 오리들이 쫑알쫑알 재잘재잘 거리고 있지요.

어찌나 즐거워하고 신이 나 보이는지 아이들의 하루가 궁금해 묻지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니?”

다섯 오리의 이야기를 들으러 책장을 넘겨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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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오리들이 하얀 모자를 쓰고 집을 나서요.

꽥꽥 꽉꽉 룰루 랄라 야호!

오늘은 무슨 놀이를 할까?

“모자를 꾸미자!”

꽥꽥 꽉꽉 룰루 랄라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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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꽥이는 예쁜 꽃과 맛있는 열매의 색깔인 빨강.

꽉꽉이는 녹색의 나뭇잎, 개구리, 애벌레 색깔인 초록.

룰루는 바닷속에 들어간 상상을 하며 바다 색인 파란.

랄라는 노을로 물들 때까지 책을 읽고 싶다며 분홍.

야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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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내 모자?” 야호의 모자가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다섯 오리들은 야호의 모자를 찾기 위해 숲을 탐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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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이 빨려 들어가고 있어”

털실의 끝자락을 잡아당기자 털실에 매달려 나온 고슴도치를 보고 다섯 오리는 놀라지요.

“앗, 고슴도치! 고슴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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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는 야호의 털실을 조금 남겨주면 미안해하지요.

고슴도치는 털실을 어디에 사용한 걸까요?

야호는 저 짧은 실을 가지고 어떤 색으로 어떻게 자신의 표현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형제, 자매들도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다르잖아요.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 나에게 맞는 색을 찾아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의 색을 알고 있다면 삶의 방향을 결정할 때 길잡이가 되는 것 같아요.

다섯 오리의 행동은 가족 안에서 개인의 성격과 취향을 존중하며 긍정의 언어로 북돋아주고 있잖아요.

자기 색을 찾지 못하는 야호를 재촉하거나 충고나 조언을 하지 않고 함께 기다려 주는 모습이 감동이에요.

가족 관계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야호가 늦더라도 자신의 진짜 모습과 가치를 알아가는 것을 보니 저도 힘이 나네요.

그림책이라는 인연에 대한 자리를 찾지 못한 요즘이라서 답답한 마음이 가득했는데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다시 둘러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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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제가 가진 생각의 편견을 찾았어요.

뜨개질을 하고 있는 첫 장면의 어른 오리를 엄마라고만 생각했어요.

마지막 장면을 보니 엄마 오리는 다른 캐릭터였어요.

'아! 아빠도 뜨개질 할 수 있지. 그럼. 내 신랑이 인형 만들던 그런 사람인데...'

제 생각의 편견이었던 거예요.

 

 


- <오리 앗! 내 모자 - 와글와글 다섯>의 그림 이야기 -

- 다섯 오리들 -

왜 오리일까? 궁금했는데 생각해보니 출판사 동심의 '오리그림책!'을 모티브로 만든 책이 아닐까 싶어요.

'꽥꽥 꽉꽉 룰루 랄라 야호!'를 처음 읽었을 때는 즐거운 함성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리들의 이름이네요.

<앗! 내 모자>의 비슷하게 생긴 다섯 오리를 천천히 살펴보면 모두 생김새와 행동이 다르네요.

빨강을 선택한 꽥꽥이는 타원형의 큰 눈과 큰 부리로 다른 오리들을 이끄는 대장이라 생각했어요.

초록의 꽉꽉이는 동그란 큰 눈으로 애벌레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걸 보면 정이 많은 아이구요.

파란색의 룰루는 작은 눈, 생각하는 듯 두 손을 모으고 부리도 앙다물고 있어서 몽상가일 것 같아요.

분홍의 랄라는 집중하는 듯한 눈동자와 삼각형의 작은 입, 항상 곁에 있는 책. 학자의 모습이지요.

노랑의 야호는 재잘재잘 말을 잘 할 수 있는 부리를 가진 무한 긍정의 소유자 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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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지, 표지 -

뒤표지의 질문으로 책속으로 들어왔지요.

앞면지에는 날이 밝아 놀기 위해 책속으로 들어가는 다섯 오리들이 있다면

뒤면지에는 별이 가득한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다섯 오리들이 있지요.

많은 부분을 신경 쓴 심보영작가님이세요.


 

- 심보영 작가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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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북이 쌓여서 사과박스에 들어 있다는 심보영 작가님.

(더미북은 작가의 재산이라 생각하는 저인데... 수많은 실패와 노력을 하였는지 알 수 있네요.)

작가님은 한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보통은 10개의 더미북이 만들어진다고 해요.

작가님이 사과 박스에 더미북을 보관하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와글와글 다섯 오리 앗! 내 모자>의 더미북! 모두 일곱 가지의 버전이라고 해요.

두 버전은 잃어버려서 만날 수 없데요.(아~ 그 더미북 제가 갖고 싶네요. ㅋㅋ)

하지만 일곱 버전이라니 그저 놀랍기만 해요. 아~ 저 자리에 함께 앉아서 이야기 듣고 싶네요.

캐릭터가 오리인 이유, 다섯 마리인 이유, 다섯 오리의 캐릭터의 성격(애니어그램을 이용한),

작가님의 사진....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작가 인터뷰이네요.

헐~ 제가 놀란 것은 제가 생각한 오리 캐릭터의 이유와 성격이 거의 맞았다는 거죠.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출판사 동심 오리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dongsimbook/221486401664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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